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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한살 더 먹는게 이제는 싫은지 연말에 상 주는 연예 프로그램에 눈이 안간다.

그래두 산 좋아하는 사람은 당연히 행사처럼 되 있는 일출 해맞이..

어디로 갈까?

산정에서 바라보는 해맞이는 바다에서 떠오르는 것을 직접 봐야 될텐데 하며 강릉 칠성대 매봉으로 향한다.

계획은 매봉 정상 헬기장에서 막영하며 즐길요량으로 올랐건만..

바람과 눈의 깊이는 상상을 초월..

강원도 지방 폭설이 어느정도 녹았는지 알았는데 이 곳은 아직 그대로 인지...

 

올라간 김에 매봉에서 강릉 야경 구경 실컷하고 하산하여 삼척 검봉산으로 향한다.

검봉산은 오래전부터 일출산행으로 한번은 찜 해놓았던 곳이었는데 이상하리만큼 우선순위에 밀려

대타 비슷하게 오늘에서야 오른다..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새벽에 주차를 해 놓고 라면과 뜨끈한 국물로 뱃속 단단히 채우고는 산을 오른다.

 

 

#1. 바닷가 해변에서 보는 일출보다는 산정에서 바라보는 풍경에 더욱 흥분이 된다.

우여곡절속에 오른 산은 아무도 없다.

동해바다쪽은 옅은 연무가 있어 직접 떠오르는 해 보다는 어느정도 붉은 햇살이 비치면서 오른 해를 바라보았지만

매번 느끼는 일출의 풍경은 많은 것을 기원하고 맘속의 꽉 채우고는 하지만

한 해의 마지막에는 그러함이 모두 공허로 바뀌어 버린 것을..

그래두 또 기원하는 우리들의 어리석음!!!

커피한잔을 마시면서 미소짓는 아름다운 사람들과

2012년 한 해는 이렇게 시작된다.

 

 

 

 

 

#2. 고사목이 여명속에 희미하게 윤곽을 나타낸다.

오르면서 보여지는 산하의 그리움들이 예사롭지 않다.

 

 

 

 

 

#3. 산정에서 바라보는 일출때문에 오르는 아름다움 생략하고 부리나케 정상으로 발 걸음을 내 딛는다.

그리고 뒤돌아 볼때 이러한 풍경이 떡 하니 보여지고 있는데..

와우!!!!!

같이 온 일행이 버너에 불을 지핀다..

커피, 산정에서 마시는 맛을 음미해야 겠지..

곧이어 펼쳐질 장관을 위해서....

 

 

 

 

 

#4. 저 능선에서 걸어왔는데 멀리 보이는 산 이름은 모르겠다..

지형상 위치로 보면 육백산 . 응봉산. 사금산으로 이어지는 분기능선 같은데 사금산 부근이 아닐까하는 생각..

오늘은 그러함은 중요하지 않다..

편안하게 한해를 맞이하는 것이 우선순위 일순위이기에..

 

 

 

 

 

#5. 저 아래 깊은 골짜기는 아직도 어둠에 잠식되어 있다.

 

 

 

 

 

#6. 자연휴양림을 끼고있기에 정상석도 예쁘게 크지도 작지도 않게 아담한 사이즈가 보기좋다.

나무벤치도 있구.. 조망시계판도 있어 처음 오른 등산인들을 위한 배려가 베리 굿!!!

 

 

 

 

 

#7. 검봉산 삼각점

죽변 301 2004 재설  해발 681.6m

 

 

 

 

 

#8. 마치 지리 천왕에서 제석봉 향할때 보이는 소나무 모습처럼 이 곳의 소나무는 붉은 색을띄어 더욱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점점 붉어지는 소나무는 이제 맘껏 올라오는 햇살에 빛나기 시작하는데..

 

 

 

 

 

#9. 고사목 사이로 비추어 오는 아침 여명의 기운이 더욱 밝아진다.

 

 

 

 

 

#10. 그리고 빛나는 저 아름다운 빠알간 둥근 원형때문에 숨 죽이고 맘속의 기원을 드려본다.

옅은 연무와 동해바다에 빛나는 붉은 빛때문에 조금 떠오른 상태의 태양은 임진년 시작을 검봉산 산정에서 맞이하는

나로서는 무언가 뜨거움이 가슴속에서 치솟음을 느낀다.

 

 

 

 

  

#11. 검봉산은 겨울에 와야 하는 곳이다..

이 곳은 몇 해전 강원도 산불이 났을때 피해를 본 곳이기에 고사목들이 많고 산에 나무들이 많지 않은 곳이다.

조림은 하였어도 자연그대로 복원될려면 오랜 시간이 흘러야 하는 곳이기에 겨울에 오면 이러함이 눈속에 묻히기에

색다른 맛이 나는 곳이기도 하다.

 

 

 

 

 

#12. 산들이 이제서야 제 모습들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낯설지만 멀지않은 고향이기에 더욱 정감이 드는 곳이기도 하지만 오늘따라 왜 이리 아리함이 깊어질까?

 

 

 

 

 

#13. 짙은 소나무 향이 코를찌른다..

새벽에 맡는 특유의 香

그리고 새벽햇살!!!

좋다!!!

 

 

 

 

 

#14. 벌목을 하여 나뒹구는 나무들이 약간 이채롭지만 보여지는

황량함이 눈 속에 파묻혀 묘한 맛이 앵글에 잡힐때 색다르게 표현된다.

마루금에 배열되어 있는 소나무 행렬에 필이꽂힌다.

 

 

 

 

 

#15. 산을 내려오면서 다음해 올때 일출전망 포인트를 찜해 놓을려고 유심히 지형을 살핀다.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정상보다 더 멋드러진 곳이 산재되어 있기에...

 

 

 

 

 

#16. 산 굴곡의 깊음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햇살속에 떠오르는 풍경을 담지 못하는 나의 허접함이 안타깝고 직접 눈으로 보여지는 모습은

이보다 훨씬 장엄 그자체 일지니..

 

 

 

 

 

#17. 햇살이 정면으로 받고 있는 소나무의 푸른빛을 바라보면!!!!

겨울 소나무 그리고 그 속으로 하아얀 눈 밭!!!

겨울 산 풍경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아름답다고 표현하는 그림이 저 모습이다.

 

 

 

 

 

#18. 이제 저 곳도 신록으로 덮혀지면 또다른 별천지로 바뀌겠구...

아마 야생화 천지가 되어지지 않을까?

 

 

 

 

 

#19. 한번쯤은 맘 속의 모든것을 내 놓고 걸어보고푼 능선...

포근함을 오르고 내리고 하는 저 곳을 걸어보고 싶은 강렬함이 솟구치는데...

 

 

 

 

 

#20. 벌목하고 양지 바른 곳이라 눈은 없지만..

사통팔달 보여지는 풍경은 이 곳이 일출보기에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21. 아름다운 길!!!!

산 길치곤 명품등로가 아닐까?

 

 

 

 

 

#22. 멀리 보이는 바위봉우리...

저 곳이 내년에 온 일출지로 찜을 해 놓는다.

워낙 깊은곳이고 외진곳이라 찾는이도 없을테고 텐트 한동 칠때도 부지기수...

 

 

 

 

 

#23. 그리고는 저 아득함속에 붉은 원형을 바라본다...

아름다운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

 

 

 

 

 

#24. 하산길에 바라보는 고사목과 산속의 녹색과 갈색의 오버랩..

유달리 소나무가 많은 산이 정감이 있는 곳..

 

 

 

 

 

#25. 소나무사이로 보여지는 아름다운 곡선!!!

흰색이 길이고 녹색이 소나무다!!!

 

 

 

 

 

#26. 산 정상. 아니면 능선을 걸을때.. 우리는 산을 가장 많이 본다.

하산은 이상하리만큼 시간에 쫒기기때문에 내려오기 바쁘지만 오늘은 그러함이 전혀없다.

내려오면 내려올수록 소나무의 푸르름이 왜이리 좋은지..

 

 

 

 

 

#27. 임도에 도착!!!

휴양림쪽으로 가면서 가는 여정 주변 풍경이 생각보다 볼 거리를 더욱 제공해 주는데..

 

 

 

 

 

#28. 고사목 한 그루의 생명의 종착!!!

그리고 푸르름...

 

 

 

 

 

#29. 햇살이 비출때 소나무 색감은 더욱 짙어짐을 느낀다.

 

 

 

 

 

#30. 산 봉우리 하나를 비출때 얼른 고개를 들어 본다.

무언가 색다른게 있을까 하고..

 

 

 

 

 

#31. 저 아래 휴양림이 보인다..

오늘의 흥분을 마무리할 곳..

 

 

 

 

 

#32. 휴양림 쉼터도 눈 속에 파뭍혀 있고..

 

 

 

 

 

#33. 새벽에 저 골짜기로 올랐구나..

 

 

 

 

 

#34. 문의치!!!!

상단에 보이는 송전탑 있는곳이 정상이다..

험한 고개인데 저 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잊을 수 없다.

이제는 터널을 뚫어 짧은시간에 지나쳐 버리지만 사연많은 이 곳을 넘는 험함은 가보지 못한 사람은 느끼지 못하리라.

 

 

 

 

 

#35. 문의치 터널 앞 공터에 잠시 주차해 놓고 주변을 살펴본다.

백두대간 매봉산 부근에서 낙동정맥이 분기가 되어 통리 신리재 너머서 육백지맥이라는 한 산줄기를 토해내는데..

육백산, 응봉산이라는 엄청난 산을 빚어내건만..

이 두산이 높이에 비해 정상에서 보는 맛이 전혀없기에 찾는사람들에게 외면을 당하고 응봉산이 문의치로 고도를 낮추고

사금산으로 향하는데..

강원의 산들이 어낙 펑퍼짐한지라 조망이 확 트이는 곳이 거의 없어 볼 거리 위주로 산행을 하는 우리로서는 거의 찾는 곳이 아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이 곳의 산 들은 즐기는 산이라기 보다는 느끼는 산이 더 어울리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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