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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탑은 사리를 넣어두는 탑신(塔身)을 중심으로 하여 아래에는 이를 받쳐주는 기단부(基壇部)를 두고 위로는 머리장식을 얹었다.

   기단부를 먼저 살펴보면, 8각으로 된 아래받침돌은 2단으로 되어 있다. 높이는 3.41m 이다.

   밑 단은 각 면마다 움푹 들어가게 새긴 안상(眼象) 안에 사자 조각을 돋을새김해 두었으며, 윗단을 괴는 테두리 부분을 구름무늬로 가득 채워 두툼하게 하였다.

   윗단은 각 모서리마다 구름이 새겨진 기둥조각을 세우고, 사이 사이에가릉빈가를 새겨 넣었는데 그 모습이 우아하다.

   가릉빈가는 불교에서의 상상의 새로, 상반신은 사람, 하반신은 새의 모습으로, 악기를 연주하는데 그 소리가 곱기로 유명하다.

   가운데받침돌의 각 면에는 움푹 들어가게 새긴 안상 안에 여러 형태의 조각을 새겨 넣었는데 더욱 정교하고 치밀하다.

   윗받침돌은 윗면에 탑신을 괴기 위한 굄대를 두었는데, 모서리마다 작고 둥근 기둥 조각을 세워 입체감있는 난간을 표현하였다.

   탑신은 8각의 몸돌 모서리마다 기둥모양을 본떠 새겨두었고, 앞뒤 2면에는 자물쇠와 문고리가 달린 문짝모양을 본떠 새겨 넣었다.

   그 양옆으로는 불교의 법을 지키는 신인 사천왕(四天王)이, 나머지 두 면에는 보살의 모습이 돋을새김되어 있다.

   지붕돌 역시 8각이며, 아래에는 서까래가 두 겹으로 표현되어, 겹처마집을 보고 있는 듯하다.

   처마는 살짝 들려 있으며, 낙수면의 각 모서리선은 굵직하고 끝에 꽃장식이 알맞게 돌출되어 있다.

   지붕돌 꼭대기에는 연꽃받침 위로 머리장식이 차례로 얹혀 있다. 지붕돌의 일부분이 부서져 있으나, 각 부분의 꾸밈이 아름답고 정교하며, 품격이 느껴진다.

   전체적인 비례 또한 잘 어우러져 있으며, 지붕돌이 조금 넓어 보이기는 하나, 안정감이 있다.

   옆에는 탑비가 나란히 서있어서 지증 대사의 생애와 행적을 알 수 있으며, 비문의 기록으로 미루어 이 탑은 통일신라 헌강왕 9년(883)에 세워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문화재청 자료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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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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