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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암사를 향하여 가는 도중에 개울을 건너는 둥근 아치형의 다리가 있는데 바로 승선교이다.

 
   기단부(基壇部)는 자연 암반이 깔려 있어 홍수에도 다리가 급류에 휩쓸릴 염려가 없는 견고한 자연 기초를 이루고 있다.
   다리의 아래부분부터는 길게 다듬은 돌을 연결하여 반원아치형태의 홍예(紅霓)를 쌓았는데 그 짜임새가 정교하여 밑에서 올려다보면 부드럽게
   조각된 둥근 천장과 같은 느낌을 준다.
   홍예를 중심으로 양쪽 시냇가와의 사이는 자연석을 쌓아 석벽을 이루고,그 윗부분에도 돌을 쌓았는데 모두 주변의 냇돌을 사용하였다.
   다리 한복판에는 용머리를 조각한 돌이 밑으로 삐죽 나와 있어 장식적 효과를 주고 있는데 예로부터 이것을 뽑아내면 다리가 무너진다고 전해오고 있다.
   이 다리는 임진왜란 이후 불에 타서 무너진 선암사를 중건할 때 놓은 것으로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진다.
   조선 숙종 24년(1698) 호암대사가 관음보살의 모습을 보길 바라며 백일기도를 하였지만 그 기도가 헛되자 낙심하여 벼랑에서 몸을 던지려 하는데
   이때 한 여인이 나타나 대사를 구하고 사라졌다.

   대사는 자기를 구해주고 사라진 여인이 관음보살임을 깨닫고 원통전을 세워 관음보살을 모시는 한편 절 입구에 아름다운 무지개다리를 세웠다고 한다.

   무지개 모양으로 건설한 양식은 곧 벌교홍교(보물 제304호)와 같은데  2개가 모두 지역적으로 가까운 곳에 있으므로 양식상 공통점이 있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다만 돌을 쓴 방식이나 마무리수법이 오래된 양식이며 그 구조 또한 보다 웅장한 느낌을 주는 것으로 미루어 영조 때  만들어진 벌교홍교보다
   먼저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된다.
 
 
                                                                                                                                                                                      문화재청 자료참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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