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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그리워 하는 사람은 주말과 휴일이 기다려진다.

직장에서 일과 사람들한테 찌든 지친 몸을 끌고 땀 뻘뻘 흘리며 올랐을 때

이름모를 산정에서 마주치는 그림같은 산 그리메들..

삼각점 하나 있는 것 제외하곤 인간의 냄새는 없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정선 깊은 산골들..

내가 꿈꾸고 있던 산 마을이었던가..

 

 

* 산행일 : 2011년 6월 12일  10:15 ~ 17:15

*산행길 : 비슬이재 ~ 각희산분기봉 ~ 각희산 ~ 1043.2봉 ~ 소래재 ~ 지맥갈림봉 ~ 문래산 ~ 음지마을

 

 

#1. 정선의 많은 유명한 산이 있지만 오늘 가는 산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산이며 또한 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는 곳이다.

정선 중앙을 가로지르는 지맥 줄기이지만 인기도 없는 곳이라 근데 이 곳을 진정 느끼고자 하는 사람은

산의 깊이를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들만 찾고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깊은 산, 깊은 골.. 제대로 음미할 수 있는 곳..

정선 중앙에 있는 고양산을 아주 예쁘게 바라볼 수 있는 곳도 문래산 가는 어느 조망있는 능선에서 였다.

 

 

 

 

 

#2. 정선 화암에서 임계로 너머가는 비슬이재..

오래전 이 길이 포장이 안되고 비포장 산판길 역할을 하였을 때 온 적이 있다.

그때 기억은 가물거리지만 각희산 멋드러짐은 변함이 없다.

 

 

 

 

 

#3. 화암에서 비슬이재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이 곳이 어떠한 곳인가를 암시해 준다.

산모퉁이 돌아서 구불구불 인적이 없고 지나가는 차 또한 뜸한 곳..

이제부터는 긴 여정을 해야겠지.

가자! 각희산 오르막으로!!

 

 

 

 

 

#4. 들머리!!!

버슬이재(해발795m) 고갯마루 잠깐 지나면 나무 이정표가 좌측에 보인다.

 

 

 

 

 

#5. 가파르게 산등성이에 올라 능선을 걷다보면 우측 나무가지 사이로 아득함 속에 두위봉을 배경으로

민둥산에서 지억산까지 이어지는 짤막한 능선과 이름모를 산들..

그림같이 펼쳐진다.

 

 

 

 

 

#6. 등로에 이름모를 흰꽃이 유혹을 하고..

 

 

 

 

 

#7. 큰 바위도 녹색속에 거무스레한 빛을 보여주고 있다..

 

 

 

 

 

#8. 그렇게 정신없이 오르다보면 1050봉 각희산 갈림길에 도착을 하게 된다.

오늘 산행은 문래산까지 가는 여정이기에 이곳에 배낭을 벗어놓고 각희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물론 문래산 가는 길은 금대지맥 한 부분이고 찾는 사람이 거의 없기에 이정표상에도 표시가 안되어 있다.

각희산 갈림길 반대편(이정표상 우측)에 희미한 등로가 우리가 가야할 길이다.

 

 

 

 

 

#9. 갈림길에서 각희산까지는 편안한 등로길인데 산 밑에서 숨가쁘게 치고 올라 정상 능선에서 좌측으로 구비를 돌면

삼각점 하나만 외로이 존재하는 정상이다.

각희산 정상 동남쪽 방향은 벌목을 해 놓아서 막힘이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정상에서 맛보는 두위봉과 민둥산에서 지억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보는 맛이 최고가 아닐까 싶다.

 

 

 

 

 

#10. 각희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동쪽 조망은 환상이다..

산을 그리워하는 사람에게는 말을 잊게 하는 풍경이 발 아래 굽어보인다.

버슬이재 구불거림이 올라왔던 능선이 보여지고 숭이재로 향하는 금대지맥 능선..

그너머 하장의 환상적인 산군..

 

 

 

 

 

#11. 조금 시야를 돌리면..

갈모봉 다랫봉 너머 물결치는 산 줄기들...

5월 넷째주에 걸었던 그리운 곳이 먼 발치에 펼쳐지고 있으니..

그날의 감흥을 이 곳에서 맛보고 있다니 어떠한 즐거움도 따라오지 못할것이다..

 

 

 

 

 

#12. 각희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두위봉..

짜릿한 전율이 몰려온다..

더운 날씨때문에 날파리가 달려들어 짜증이 나지만 그래두..

맘 속은 흥분으로 ~~~~

 

 

 

 

 

#13. 각희산 삼각점

임계 312  2005 재설 해발 1083.2m

 

 

 

 

 

#14. 나무사이로 보이는 고양산의 멋진 자태는 또다른 유혹거리...

 

 

 

 

 

#15. 각희산에서 삼거리 거쳐 문래산으로 향하는 길은 금대지맥 한 구간이지만 나무가 우거져

등로가 희미하고 간혹 헷깔리는 곳이 꽤 있다.

산나물 채취자들이 만들어 놓은 길이 지맥길과 헷깔려 선두팀들이 곤역을 치룬 것도 그때문이니까..

 

 

 

 

 

#16. 1038봉에서 좌측 능선을 따라 희미하게 이어지는 사면 등로를 따라보면 어느시점에 가면

믿기지 못하는 넓은 초원같은 고원지대가 나타난다.

낙옆송 숲으로 둘러싸인 평탄면은 나두 모르게 깊은 산속에 이러한 곳이 존재하는가 의심부터 할 정도로 멋진 곳이다.

 

 

 

 

 

#17. 뒤늦게 알았지만 등로는 마루금을 타고 이어졌는데 사면으로 나 있는 등로를 잘못들어 이 같은

아름다운 곳을 보았지만 누구하나 불평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18. 등로는 우측 사면을 타고 지맥 능선으로 이어지고(사실 방향을 따라 가는 것임) 멀리 보이는 산세의 깊음은

우리들이 걷는 소리만 들릴뿐 고요의 세계다..

 

 

 

 

 

#19. 1019봉 폐 헬기장을 지나면..

 

 

 

 

 

#20. 한참 걸었을까? 그림같은 풍경들이 펼쳐지는 봉우리에 도착하게 된다.

뒤들 돌아보면 저 멀리 각희산에서 이어지는 우리가 걸어왔던 능선이 펼쳐진다.

 

 

 

 

 

#21. 생각하지못한 고양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22. 가야할 방향의 금대지맥 갈림봉인 1090봉과 우측 원뿔모양 봉우리가 문래산이다.

각희산과 문래산 거의 중간 부분이라 할까..

 

 

 

 

 

#23. 노추산의 거대한 음영도 희미하게 보인다.

 

 

 

 

 

#24. 1043.2봉에서 바라보는 정선 깊은 산 그리메...

기대를 하였지만 이런정도 일줄은 몰랐다.

이 곳에 서 있는 조차 기쁨에 넘쳐 어쩔줄 모른다..

누군가 옆에 있었더라면 손 잡고 껑충껑충 뛸 정도였으니까..

 

 

 

 

 

#25. 1043.2봉 삼각점

임계 439  2005 재설

 

 

 

 

 

#26. 정선 깊은 산을 오늘 제대로 본다..

생각지 못한 곳에서 저런 아름다움을 볼 때만큼 더이상 무엇을 산에서 바랄까?

 

 

 

 

 

#27. 1043.2봉을 지나면 등로는 고도를 떨어트린다.

967봉을 지나면 등로는 완만하게 소래재로 고도를 낮추어 간다.

소래재에서 지맥 갈림봉까지 올라야 하는 힘든 여정이 기다리고 있지만..

 

 

 

 

 

#28. 소래재에서지맥 갈림봉까지 오르는 길은 길고 먼 여정이지만 간혹 오르면서 보이는 조망포인트가

몇군데 있어 숨을 돌릴때 펼쳐지는 환상적인 풍경에 환호가 저절로 일게 된다.

월애곡 저너머 펼쳐지는 정선의 깊은 산골모습..

산그리메 행렬이 투영되는데 가쁜숨을 몰아치면서도 저 모습에 맘속은 흥분의 도를 넘치게 만든다.

 

 

 

 

 

#29. 지나온 길을 돌아본다.

각희산에서 다가오는 지맥 능선..

그너머 민둥산에서 지억산 능선..

그너머 희미하게 보이는 두위봉이 거대한 산군..

 

 

 

 

 

#30. 지맥갈림 1090봉..

좌측으로 가면 금대지맥으로 승두치 거쳐 고양산으로 갈 수 있다.

우리는 문래산이 종착이기에 우측으로 향한다.

 

 

 

 

 

#31. 아직도 문래산까지는 긴 여정이 남아있다.

저멀리 보이는 뾰족봉인 1030봉이 문래산을 압도하지만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문래산은

우리에게 어서오라고 손짓만 하고 있다.

그렇게 지친 몸을 이끌고 저곳으로 향하여!!!

 

 

 

 

 

#32. 문래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노추산 원경..

 

 

 

 

 

#33. 문래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상원산과 우측 옆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박지산..

 

 

 

 

 

#34. 문래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고양산과 그너머 보이는 가리왕산이 희미하게 거대한 몸짓을 보여준다.

 

 

 

 

 

#35. 문래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청옥산과 두타산..

칠곡메기 능선 너머로 봉긋하게 솟아있다.

 

 

 

 

 

#36. 문래산 정상은 북쪽으로만 나무에 가려 약간 볼 수 없지만 사통팔달 정선과 삼척의 모든 산을 굽어볼 수 있는 환상적인 곳이다.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이지만 깊은 산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안성맞춤인 곳..

문래산이다.

 

 

 

 

 

#37. 문래산 삼각점

311 재설 77.6 건설부 해발 1081.5m

 

 

 

 

 

#38. 문래산에서 동쪽으로는 골지천이 흐르기에 산세가 가파르다.

등론느 처음에는 곤두박질 치지만 어느지점에 능선으로 접어들면 완만하게 내리막이 지속된다.

곳곳에 보여지는 조망 좋은 곳에서 동쪽을 바라보면 칠곡메기 능선 너머로 증봉산과 우측 둥둥산이 1200m 고지의

높은 능선을 유지한체 길게 가로막고 있다.

 

 

 

 

 

#39. 까마득하게 내려다 보이는 음지마을..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버스도 보인다.

근데 언제 내려가나???

 

 

 

 

 

#40. 등로는 능선을 내려오다가 본격적으로 좌측 계곡으로 떨어진다.

모두 계곡으로 향하였지만 몇몇 산우들은 능선으로 직진 꽤 먼걸음을 하였다고는 하나 목적지는 음지마을로

하산이 된다고 하니 어렵게 계곡길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

 

 

 

 

 

#41. 계곡길은 가파르고 사람의 흔적이 없는 등로만 희미하게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간혹 끊어졌다가 이어지는 길은 당황하게 하지만 계곡을 따라 길은 이어지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42. 마치 검은 정글을 헤치고 내려가는 기분..

 

 

 

 

 

#43. 그렇게 정신없이 하산을 하면 빛을 만나게 되는데 이런곳으로 나오게 된다.

 

 

 

 

 

#44. 멀리 보이는 골짜기가 우리가 하산한 곳..

 

 

 

 

 

#45. 하산 날머리 음지마을 이정표..

장승의 해학적인 웃음이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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