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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 죽령을 넘으니 기후가 바뀐다.

햇살이 쨍하던 날이 갑자기 구름으로 덮히고 있으니..

 

가슴속이 답답한 것도 있지만

무언가 나를 잃어가는 것에 자극을 주려고 경북 깊은 곳을 찾았으나

길도 못찾고 산 중턱에서 내려와야 하는 처참함!!!

 

옛 도로를따라 올라 월자봉에서 장군봉 보는 그 맛에 반해..

가슴속 저 밑에서 밀려오는 희열에 나두 모르게 외치고 있으니..

 

이 맛에 산을 오르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다시 찾는 이 곳에..

 

 

2011년 7월19일

 

 

#1. 가슴이 뻥뚫리는 기분이다.

북동쪽 저 멀리는 태풍 간접영향으로 높은 산들은 구름에 잠겨있다.

바람은 시원하다 못해 습기를 잔뜩 머금은 끈적한 기운이 온 몸을 강타한다.

그래두 무언가 찌든 가슴속 응얼이는 해소되고 있으니..

 

 

 

 

 

#2. 풍기 저 너머 소백 비로와 국망봉을 보는 맛..

단양에서 볼 때는 햇살 속이었는데 풍기는 정 반대다..

음침한 회색빛 하늘에는 먹구름만 잔뜩 끼여있으니..

 

 

 

 

 

#3. 약간 시야를 남쪽으로 돌리면 제 1 2 연화봉이 소백능선을 짙은 실루엣으로 보인다.

 

 

 

 

 

#4. 이곳에서 보는 산은 도솔봉이 가장 우뚝한 모습으로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정겨운 봉우리들..

그러나 오늘은 패스..

 

 

 

 

 

#5. 일월로 가다가 잠깐 낙동강 푸른 물빛에 반하여 멈춘다.

 

 

 

 

 

#6. 고요와 물빛이 어울리는 곳..

바람소리가 더해지는 곳..

저 물줄기는 언젠가는 부산으로 향하겠지.

 

 

 

 

 

#7. 바람소리 새소리 벗삼아 임도를 오른다.

산을 오른다는 개념보다는 머리를 식힐려고 천천히 장군봉으로 향한다.

워낙 사람이 뜸한지라 임도로 3시간 가는 거리를 능선으로 치고 올라가 저 봉우리 중턱까지 갔건만

더 이상 없는길 개척하며 가는 것은 불가능..

그냥 내려오고 만다.

에구구!!

 

 

 

 

 

#8. 봉화터널!!!

임도를 되돌아나오니 봉화터널 입구 옆이다.

시간도 꽤 흘러갔고 온 김에 일월산이나 가 보자 하는 맘에 길을 재촉한다.

 

 

 

 

 

#9. 일월재까지는 차를 이용..

일월재에서 등로를 따라 오르다가 멀리 보이는 일월산 정상부..

대한민국에서 정상을 갈 수 없는 몇군데 중 한 곳..

 

 

 

 

 

#10. 월자봉에서 바라보는 통고산 방향 구름에 잠긴 모습.. 

햇살은 잠시 동안이었다.

저기 걸려 있는 먹구름이 강한 바람으로 이 곳으로 다가오더니 삽시간에 온 사물을 잠식해 버린다.

 

 

 

 

 

#11. 일월산 제 2봉 월자봉..

 

 

 

 

 

#12. 경북 내륙을 굽어 볼 수 있는곳..

사실 일월산은 겨울 설경이 손 꼽히는 곳이다.

주변이 이 곳보다 높은 곳이 없기에 주위를 보는 그 맛은 다른 어느 산에서 느낄수 없는 최고의 조망을 감상할 수 있는 곳..

 

 

 

 

 

#13. 일월산 정상부를 줌인 한다.

아마 큰 원통 시설물 주변이 일월산 정상이 아닐까?

 

 

 

 

 

#14. 저 곳을 가려다 돌아 온곳..

장군봉..

정상부위에 흰색으로 빛나는 너덜과 정상에 깃대가 잡힌다.

꼭 가고푼 곳 중 한 곳인 저 山頂에서 맘껏 세상을 느껴보고 싶었는데..

 

 

 

 

 

#15. 우측으로부터 비룡산, 달바위봉, 솔개밭목이봉, 1129봉..

그림같은 경북 봉화의 아름다운 산들이 물결치듯 다가온다.

아마 이 곳에서 바라보는 최고의 찬사가 아닐까?

 

 

 

 

 

#16. 비룡산과 달바위봉을 줌인한다.

저 길을 걸어본 사람은 안다.

얼마나 환상적인 곳인가를..

 

 

 

 

 

#17. 일월산 정상석은 어디에 있는 것을 같다 놓았는지..

갈길 잃은 나그네처럼 엉뚱한 곳에 서 있는 것이 안쓰럽다.

세찬 바람만 고스란히 얻어막고 있느니..

 

 

 

 

 

#18. 일자봉에 왔을 때 주위의 풍경은 구름에 잠식 일보직전이다.

 

 

 

 

 

#19. 해돋이 장소로 유명세를 독독히 받는곳..

이 곳에서 바라보는 백암산 언저리에서 빠알간 해 뜨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세상을 모두 가진것 처럼 뿌듯한 마음이겠지..

그러나 오늘은 정 반대..

습기차고 세찬 바람만 몰아치고 뿌연 안개만 엄청시리 몰려오고 있다는 사실..

 

 

 

 

 

#20. 지명도 요상하다..

쿵쿵목이..

일월산신한테 기원때문인지 일월산 곳곳에는 정성들인 돌탑들이 꽤 많다. 

 

 

 

 

 

#21. 일월산에서는 또 하나 명산을 보는 맛이 있다.

청량산과 축융봉..

 

 

 

 

 

#22. 그리고 안동 학가산을 향하는 산 그리메들..

북동쪽은 먹통인데 남쪽은 그나마 보여줄거 보여준다.

 

 

 

 

 

#23. 청량산을 바라본다.

독특한 산 세가 멀리서도 이 곳 지명을 알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저 자그마한 봉우리들이 모두 명품일진데 멀리서 보는 아기자기한 맛..

그것이 청량산의 매력이 아닐까?

 

 

 

 

 

#24. 안동의 진산 학가산..

일월산에서 보는 학가산은 균형 잘 잡힌 사내같다는 생각이 든다.

 

 

 

 

 

#25. 남쪽으로 펼쳐지는 경북 영양의 잔잔한 산들...

조금 옥심만 더 부려본다면 저 곳에 햇살이 뿌려 산그리메들이 좀 더 선명하게 보였으면 하는 아쉬움..

겨울에 왔을때 보는 맛!!!

다시 오고 싶은 곳..

바로 이 곳에서 바라보는 저 풍경때문에 일월산을 다시 찾고 싶은 맘속의 약속을 해 본다.

 

 

 

 

 

#26. 월자봉 내려올때는 선명하였는데 일자봉 다녀오니 모든것이 구름에 잠식되어 버렸다.

송신탑이 불어대는 바람에 요상한 소리를 내고 있다.

 

 

 

 

 

#27. 군 시설때문에 멋드러진 헬기장이 보이고..

근데 왜 나는 저곳에 텐트 쳐놓고 하루 근사하게 별빛을 바라보면서 잠을 청하고푼 생각이 들까?

 

 

 

 

 

#28. 월자봉을 바라보며 내려온 길을 돌이켜 본다.

 

 

 

 

 

#29. 옛 국도 정상인 일월재..

이제 가야하는 목적지로 향한다.

맘속의 응얼은 풀어놓은채..

아니 처음부터 없었지만..

 

 

 

 

 

#30. 일월터널 정면 헤드샷!!!!

 

 

 

 

 

#31. 돌아오는 길 소백 언저리에 빛내림이 시작되고..

 

 

 

 

 

#32. 정말 생각지 못한 소백 주능선에 빛내림이 시작되고 있다..

아름다움에 멍하니 마치 내 맘에 저 빛이 투영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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