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가자 라는 말에 배낭 꾸려매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다.
오래전부터 소백에 가면 이 곳을 꼭 가보야한다는 생각은 굴뚝!!!
소백의 참맛을 느끼려면 신선봉에서 민봉을 가야 한다는 어느 선배의 말...
그 말의 뜻을 오늘에야 직접 보고 이해를 하는 날이었으니..
* 산행일 : 2011년 6월 5일 09:30 ~ 18:00
*산행길 : 여의곡 ~ 늦은맥이재 ~ 신선봉 ~ 민봉 ~ 구인사
#1. 소백을 이토록 아름답고 장중하게 바라 볼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바로 이곳..
서쪽 끄트머리에 잡고 있는 민봉이 아닐까?
#2. 이른 아침 여의곡 흘러내리는 물소리는 오늘 산행이 어떨까 예고된다.
엄청난 햇살은 계곡에 접어들면서 시원한 계곡 물소리에 잠겨 소리없이 사라진다.
#3. 늦은맥이재까지 오르는 길은 소백에서 가장 긴 계곡인 벌바위골 연속이다.
하늘을 볼 수 없는 짙은 수림지대..
어쩌면 지겹도록 오래토록 밋밋한 오름이 무언가 기대를 잔뜩하게 하는 그러나 그러하기에는 너무 먼 거리..
#4. 꽤 올라오것 같은데 더 올라야 한다.
#5. 저 위가 마지막 된비알 늦은맥이재 정상이다..
갑자기 찬 바람이 고개를 넘어오기 시작한다.
지난 겨울에는 이곳을 기어서 올라 갔었는데..
#6. 늦은맥이재..
소백 주릉에 올라섰다.
비로봉 부근에 철쭉제를 해서인지 등산객들은 모두 비로봉쪽으로..
나는 반대편 사람 그림자가 없는 곳으로..
#7. 백두대간에서 목책을 너머 신선봉으로 향한다..
이상하게 가지말라는 곳을 갈려고 하면 흥분이 되는 것이 妙하다.
미안한 맘이 드는 것도 사실!!
#8. 보이기 시작한다.
소백 신선봉 암릉들..
저곳까지 가는 길은 철쭉의 짙은 유혹속으로 빠져야만 도달할 수 있는 곳이니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어디에 있을까?
#9. 이런 숲 길을 지나간다.
#10. 철쭉이 반기는 그 아래를 지나치면..
#11. S자 곡선의 아름다운 길이 나온다..
#12. 길가에 조릿대 숲도 있고..
#13. 살포시 철쭉이 탐스럽게 피어 있는 곳을 지나면...
바위가 많은 약간 넓은 공간이 나오는데 그 곳에서 우측으로 희미한 길을 찾아야 한다.
그냥 직진하면 민봉으로 향하는 주 능선이다.
신선봉은 주 능선에서 조금 비켜간 곳에 위치해 있기에..
#14. 갈림길에서 신선봉 구간은 암릉 구간..
큰 바위 이끼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이름모를 꽃들..
저들때문에 산에와서 생명의 질곡을 배우고 있는줄도 모르겠다.
자연의 섭리란 무궁무진하니까..
#15. 신선봉 바위자락에 피어있는 한송이 철쭉...
소백의 진정한 철쭉의 美가 저런것 아닐까?
#16. 소백산 신선봉...
저 곳이다.
그렇게 소백을 찾을때마다 가보고 싶었던 곳..
드디어 올라선다.
#17. 신선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형제봉과 대간길...
형제봉은 대간에서 벗어나 있기에 대간길 너머 아득하게 보이는 대간의 주봉들...
선달에서 구룡산에 이르는 수많은 봉우리들이 겹쳐 보인다.
#18. 저 곳이 소백산 신선봉 바둑판이라고 하는데..
검은 이끼류가 끼여있어 바둑판 줄무늬도 보이지는 않는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마침 올라오는 소백산 신선봉 바둑판에 아시는 분이 있어 물어보았더니 이곳이란다..
나두 모르니까 고개는 끄덕거렸지만 신선들이 저 바위에서 바둑을 두었다고 상상을 하면 너무 좁지 않았을까?
#19. 신선봉에서 바라보는 비로봉과 제 1, 2 연화봉..
#20. 신선봉에서 바라보는 상월봉, 국망봉, 비로봉....
환상이다.
그래서 신선봉에 오고프고 소백에 가면 반드시 이곳을 가라고 오래전 선배가 그렇게 말하던 바를
이제서야 이해를 하고 있으니..
#21. 북쪽으로 눈을 돌리면 영월 태화산의 둥그스런 모습이 보이고..
#22. 형제봉의 멋드러진 모습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대간에서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저 곳도 소백에서는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기도 한데..
#23. 신선봉에서 민봉으로 향하는 능선을 바라본다..
가는 길이지만 푸르른 녹음 빛깔이 눈이 부실지경이다.
#24. 대간길을 바라본다..
용의 몸통처럼 긴 줄기가 동쪽으로 구비친다..
막상 걸으면 모르지만 약간 벗어나서 그 모습을 바라보면 대간이 얼마나 웅장한 곳인줄 안다.
#25. 신선봉 바위자락에 피어난 철쭉 한 그루...
신선봉 최고의 美 라 칭하고 싶다.
#26. 신선봉 정상은 바위로 된 정상이다.
정상석, 삼각점 아무것도 없고 다만 이곳이 정상이라고 말해주는 것은 왔다 간 분들의 표지기 몇개가 있는 것 뿐..
#27. 신선봉은 등로에서 벗어나 있기때문에 무심코 걸으면 그냥 지나친다.
그러나 길은 묘하게 삼각형 식으로 되어 있기에 눈 여겨보면 누구나 찾을 수 있고
돌이켜 보면 소백산 봉우리중에 유일하게 바위봉이다.
#28. 신선봉에서 주능선으로 복귀 민봉으로 가는 길은 황홀~~
그냥 저 곳에 몸을 뉘이고 싶다.
지나치고 싶은 맘이 없고 풀밭 내음을 맡고 싶다.
#29. 소백산 민봉 삼각점
단양 306 2004 재설 해발 1361.7m
#30. 민봉에서 바라보는 동쪽 대간 준령들..
#31. 민봉에서 바라보는 영월 태화산..
#32. 민봉에서 바라보는 소백 백두대간 구간..
비로봉과 제 1 . 2 연화봉 ..
#33. 민봉에서 바라보는 상월봉과 국망봉..
#34. 민봉에서 바라보는 신선봉..
#35. 민봉에서 바라보는 형제봉과 좌측 마대산..
#36. 민봉에서 바라보는 태화산과 우측 계족산. 응봉산에 이르는 두위지맥 끝머리..
#37. 민봉의 황홀함에 빠져 시간 가는줄도 모른다.
원래 계획은 민봉에서 오던 길로 되돌아 가기로 하였는데 여기가지 온김에 구인사로 향한다..
1244봉까지는 평탄한 내리막길이고 좀 더 내려가면 구인사로 향하는 능선길과 계곡길이 분기되는 지점에 도착한다.
보통 계곡길로 빠지나 현수막 뒤로 능선길로 접어든다.
또하나 숨겨진 멋드러짐을 보기위해서..
#38. 구인사로 향하는 능선길은 꽤 험한 편이지만 길은 확실하게 나 있다.
정신없이 내려오다가 어느 한 지점에 올라서면 앞에 펼쳐지는 풍경에 입이 저절로 벌어진다.
이러함을 볼려고 능선길을 고집한 것이다.
구인사를 품에 안고있는 구봉팔문의 한 봉우리인 뒤시랭이문봉에서 바라보는 북쪽풍경!!!
망경대산에서 응봉산까지 3월 시산제 산행때 걸었던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39. 좀 더 시야를 넓혀보면..
그야말로 입이 딱 벌어지는 영월 깊은 산의 모습들이 한 눈에 펼쳐지는데...
구봉팔문의 산자락들이 펼쳐지고 있고 그뒤로 망경대산에서 응봉산 거쳐 계족산까지..
덤으로 태화산의 유려함까지..
무어라 말할 수 있을까?
#40. 구봉팔문 봉우리들 사열 너머 마대산의 웅장함이 빛을 더해주고 있으니..
#41. 812.6봉 삼각점
영월 472 2004 복구
#42. 길은 거의 곤두박질 하듯 고도를 낮춘다.
가파른 길 지속하다보면 어느 임도와 만나는 지점이 나오는데..
임도 건너 직진 능선을 타고 오른다.
#43. 임도에서 봉우리 2개 오르면 구봉팔문 전망대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 민봉에서 곤두박질 치는 능선을 한 눈에 보게된다.
우리가 저 곳을 미친듯이 내려 온 것이다.
#44. 전망대에서 좌측으로 눈을 돌리면 구봉팔문 봉우리들이 시야에 들어오고..
#45. 구인사로 이어지는 길을 한참 내려가면 구인사 경내에 들어서는데
천태종 총본산을 보여주듯 사찰이라기보다는 스님들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라는 분위기가 난다..
#46 장독대 배열도 예쁘고..
구인사 경내를 지나가는데 건각 배열과 색감이 좋다..
#47. 어찌보면 익숙한 사찰모습이 아닌 중국에 있는 절 같은 분위기라 할까???
#48. 보고팠던 소백산 북릉 신선봉 민봉 구간을 다녀왔고..
구인사까지 먼 걸음 한 거 가슴 한 구석에 뿌듯함이 몰려온다.
구인사 일주문을 벗어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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