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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찾아가는 곳 설악!!!

봉우리마다 정겨움이 서려 있는 곳..

생각보다 눈은 없다. 이맘때 되면 흰눈으로 덮혀있는 곳인데

지구상의 온난화 탓인가? 하는 의구심이 있지만

설악은 역시 설악이다. 그것두 맘속의 아리함이 존재하는 곳..

설악의 봉우리중에 유달리 대접을 받지 못하는 곳..

귀떼기 청봉..

근데 나는 모난 이 곳을 좋아한다.

꼭 내 모습을 보는듯 해서인가?

 

 

* 산행일 : 2011년 2월 6일 10:45 ~ 17:00

산행길 : 한계령 ~ 한계령삼거리 ~ 귀떼기청봉 ~ 한계령삼거리 ~ 한계

 

 

#1. 유명한 너덜 시작점 부근에서 바라보는 귀청의 웅좌!!!

귀청 정상은 멀리 보이는 봉우리 너머에 모습을 감추고 있다.

 

 

 

 

 

#2. 한계령에 도착하였다.

남설악 칠형제봉을 바라보는 것이 한계령의 묘미!!

사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남설악은 겨울보단 가을의 정취가 더 어울리는데 오늘따라 맘속의 어지러움이 있어서인가 겨울 흑백 색감이 맘에 든다.

 고갯마루 불어대는 바람에 등산화 끈매는 손이 너무 시럽다..

 

 

 

 

  

#3. 한계령 휴계소에서 바라보는 흑백의 조화..

본격적인 설악의 깊은 속으로 빠져들어야 할텐데 

보이는 곳마다 가슴속 아리함이 번져 온다.

 

 

 

 

 

#4.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해 보고..

오늘은 한계령에서 귀청까지 반복이기에 시간적 여유가 많다.

그러나 이것들은 귀우일뿐..

설악에서는 어떠한 변수가 발생할 지.

시간과 거리의 상관관계가 존재하지 않는 곳이니까..

 

 

 

 

 

#5. 위령탑을 지나 뒤돌아 보면 가리봉의 웅좌가 보여진다.

작년에는 저 곳을 갔었는데..

 

 

 

 

 

#6. 산을 오를때는 약간 햇살이 있어 눈 덮힌 가리봉을 볼 수 있었다.

주변의 사물들 색감이 햇살에 빛이 났으나 시간이 갈 수록 뿌연 희미함속으로 감추어져 간다.

하기사 오늘은 그런 아름답고 장엄한 산을 바라본 다는 것은 애초에 생각을 접었다.

 

 

 

 

 

#7. 오르면 오를수록 보여지는 사물의 흐릿함..

벌써 멀리보이는 가리봉 산 자락은 안보인다.

햇살은 벌써 사라진지 오래고 설악의 품은 흑백세상으로 나를 인도하고 있다.

 

 

 

 

 

#8. 땀 한번 쏟게하는 긴 오르막後 만나는 시원한 조망처에서 바라보는 가야할 능선과 귀청..

맘이 뻥뻥 뚫리기 시작한다.

산을 오를때마다 느끼는 바이지만 설악에 오를때는 언제나 희열속에 나를 던지고 있으니..

봉우리마다 정겨움이 물씬 풍겨나기 시작한다.

 

 

 

 

 

#9. 한계삼거리에서 끝청방향으로 흘러가는 서북릉의 웅좌..

곳곳에 예전 설악을 할퀴고 간 산사태의 흔적들이 아직도 볼때마다 맘속의 아픔으로 새겨지고

자연의 훼손은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가 없으니..

 

 

 

 

 

#10. 가고싶다 저 능선을 걸어 대청으로..

그러한 맘속의 갈등 퍼짐은 또다른 산행날을 설정하게 만들고 있는데..

 

 

 

 

 

#11. 귀청이여!!

설악에서 버림받은 봉우리..

내가보기에는 설악 어느봉우리보다 더 아름답고 장엄함이 서려있는 곳인데..

 

 

 

 

 

#12. 바위위에 솟아있는 소나무 한그루가 불어대는 바람에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부러질듯 휘청이는 그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지고 있다.

 

 

 

 

 

#13. 아직 설악 깊은 곳은 아픔의 잔재가 계속되고 있다.

 

 

 

 

 

#14. 벌써 눈발이 휘날리기 시작한다.

한계령에서 보았던 햇살은 어느샌가 자취를 감추어버리고

오를수록 보여지는 풍경은 안개와 뿌연 장막만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15. 가깝게 보이는 풍경만 설악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그나마 이런 풍경도 조만간에 사라질 모양이다..

눈과 바람속에..

 

 

 

 

 

#16. 좋다!!

설악의 봉우리들은 햇살에 선명하게 투영되어 지는 것보단

이렇게 뿌옇게 겨울산의 황량함을 보여주는 것이 오늘 같은 날에는 더욱 어울리는 것 같다.

 

 

 

 

 

#17. 한계령 삼거리 정상부근에 있는 저 봉우리..

서북릉 종주할 때마다 좋은 이정표가 되는 봉우리..

모양이 눈길을 끄는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겠지.

 

 

 

 

 

#18. 한계령 삼거리에 도착..

눈에 익은 능선길..

귀청으로 발길을 돌린다.

오늘의 목적은 귀청만 다녀오는 것이다.

 

 

 

 

 

#19. 한계삼거리의 상징물..

 

 

 

 

 

#20. 귀청 오르는 너덜지대에서 바라보는 한계령으로 내려꽂는 대간..

하기사 저 길로 올라왔지만 서북릉에서 바라보는 저 모습만 보아도 오금이 저려 온다.

 

 

 

 

 

#21. 귀청 오름길의 상징인 너덜지대..

그나마 겨울에는 좀 나은 편이다.

여름 땡볕에 달아오른 저 바위를 오르는 것이 서북릉 최대 고비인것을..

 

 

 

 

 

#22. 너덜지대를 거쳐 오르자 상고대 물결이 몰려온다.

아름답다는 표현보다는 무언가 시작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것 같은 수줍은 듯이 눈을 덮고 있다.

 

 

 

 

 

#23. 화려하지 않은 찬 눈 바람에 몸을 내 맡겨 흰색으로 차디참으로 보여주는 생명력!!!

불어대는 바람은 더욱 거세어 진다.

나또한 올라가는 바람을 맞으면서 기분은 좋다.

설악은 역시 이맛이야!!

 

 

 

 

 

#24. 天上으로 가는 길!!

 

 

 

 

 

#25. 어라!! 이정목에 붙어있던 귀청 정상표시가 사라졌다.

아무것도 없고 그저 저 이정표만 존재하는 곳..

이 곳이 귀청 정상이다.

 

 

 

 

 

#26. 소나무가 불어데는 바람에 못 견뎌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차디찬 흰 상고개를 보여주며 지나가는 꾼들의 눈요기를 해 주고 있으니..

가만히 그 숨결을 맡아본다.

 

 

 

 

 

#27. 귀청 한계령 방향에서 내설악 방향으로 불어대는 바람은 귀청 사면의 모든것들을 성장을 금지시킨다.

그중 몇그루의 나무들은 거의 부러질듯 휘청인다.

몸두 가눌길 없이 불어대는 바람은 설악이 진면목을 보여주듯 내 몸을 휘감기 시작한다.

 

 

 

 

 

#28. 귀청을 오를적에는 바람이 뒤에서 불어 괜찮았는데 내려갈 때는 맞바람이다..

몸이 휘청휘청 한다.

 

 

 

 

 

#29. 휴!! 불어대는 바람에 저 너덜을 내려갈려 하니 오금이 저려온다.

발이라도 삐그덩 하는 날엔..

여름에는 더위.. 겨울에는 바람..

그러기에 귀청 오를시에는 각오를 단단히 해야하지만 인간의 나약함이란..

 

 

 

 

 

#30. 상투바위골 은 벌써 눈이 내리는 모양이다.

산이 하얀색으로 번져 올라오기 시작한다.

하산하는 발 걸음이 급해진다. 곧이어 이곳까지 퍼불텐데...

 

 

 

 

 

#31. 한계삼거리까지는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데 끝청방향은 벌써 보이지도 않는다.

아마 조금 더 높은 저곳은 눈에 파뭍히겠지..

 

 

 

 

 

#32. 백운동계곡도 흰색으로 장막이 치여진다.

 

 

 

 

 

#33. 한계삼거리에서 한계령으로 부리나케 내려온다.

한 구비 내려오자 눈은 옅은 눈발로 변해 정신을 번쩍 들게 해 준다.

한계령 오를때마다 눈 여겨 보이는 저 봉우리..

공룡 1275봉 급 사면 오를때도 저 모습 비슷한 봉우리가 있는데..

 

 

 

 

 

#34. 한계령으로 내려가는 길에 죄우로 펼쳐지는 긴 사면능선들..

조금은 맘 노인다..

이제는 천천히 내려가는 일만 남아있다.

 

 

 

 

 

#35. 짤막한 귀청 왕복이지만 설악의 품은 언제나 모든것이 좋다..

계단 난간 하나까지..

사실 저 난간들이 사진기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한테는 중요한 시설물이다.

저 난간위에 카메라 올려놓고 장노출 사진 찍을 수 있으니까..

 

 

 

 

 

#36. 거의 다 내려왔다.

오를적에는 맞은편 한계령 1004봉 대간갈림봉이 하얀햇살에 반짝였는데 지금은

희뿌연 색감으로 변해버렸으니 설악의 마술일까?

 

 

 

 

 

#37. 언제나 그리운 한계령 도로..

가을에 이곳에 올라 단풍으로 보는 그 맛.. 한계령 최고의 포인트이다.

 

 

 

 

 

#38. 한계령에서 점봉산 방향으로 시작되는 대간길..

저 곳은 단속이 심하기에 우리는 살그머니 우회코스를 이용하는 것은 다 아는 사실!!!

 

 

 

 

 

#39. 가리봉은 눈 속에 잠겨있다.

 

 

 

 

 

#40. 위령비..

 

 

 

 

 

#41. 휴계소에 불빛이 들어오나 보다..

그럼 나는 이제 설악의 품을 벗어나 속세로 환원을 해야하나..

따뜻한 시간에 와야될까?

그래도 떠나는 길에 다시금 되돌아보게 만드는 것은 왜일까?

설악이기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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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와 지도 한 장 들고 오늘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