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가끔은 생각지 못한 실수때문에 여파의 여운이 길게 느껴질때가 있는 모양이다.

그냥 이런것쯤이야 넘어갈 문제도 사람들마다 생각하기 나름이고

또한 그것이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각자의 신뢰까지 위협하는 것 같은..

못내 아쉬움이 짙게배어나고 나또한 그런 실수를 안할려고 배낭 매고 나오라는 어느 여산우의 해맑음에

그래!!!

山에가서 맘속의 번뇌나 풀어보자 하고 박달이와 금봉의 사랑애기 전해오는 천등산으로 달려간다.

 

 

 

* 산행일 : 2011년 1월30일 12:00 ~ 16:00

* 산행길 : 다릿재 ~ 서봉 ~ 정상 ~ 임도 ~ 다릿재

 

 

#1. 정상에서 바라보는 소백주릉 마루금은 무언가 가슴속 응얼이를 뱉게만든다.

산을 좋아하기에 가고푼 곳이 있으면 꼭 가는 성미인데

오늘따라 사소한 실수때문에 나는 사소함이지만 다른이들은 그러치 않은 모양이다.

그러나 山이주는 맘속의 풍요는 그런 모든 맘속의 동요를 품어주고 있으니..

 

 

 

 

 

 #2. 다릿재에서 등산화 끈을 맨다.

예전에는 험난한 고갯길인데 지금은 터널이 뚫어져 거의 폐 도로化 되 버린곳..

그래도 이곳에 올라 주변을 살펴보면 꽤 운치있는 곳이다.

 

 

 

 

 

#3.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옛 가요인 울고넘는 박달재의 첫 구절에 나오는 천등산...

천등산 박달재를 울고넘는 우리님아!!!

그러나 천등산과 박달재는 꽤 멀리 떨어져 있고 박달재가 다릿재로 바뀌면 지형학적으로 맞을려나..

 

 

 

 

 

#4. 다릿재에서 오르면 천등산 前에 있는 서봉이다..

산줄기는 생각보다 꽤 가파르다..

차디찬 바람때문에 땀은 식혀 흐르지는 않지만 다른날에 오르면 꽤 땀을 쏟아야 할 형국..

 

 

 

 

 

#5. 가파른 된비알을 오르면 앞에 거대한 바위 하나가 서 있다.

 

 

 

 

 

#6. 바위 틈바구니에 새끼바위가 공중부양을 하듯 틈바구니에 끼여있다.

바위모습이 마치 부모사이에 재롱을 떨고 있는 모습이라 할까?

 

 

 

 

 

 #7. 바위 위 소나무에도 눈길을 주고..

 

 

 

 

 

#8. 오르면 오를수록 보여지는 주변 제천, 원주방향 山群...

가슴이 후련하다..

 

 

 

 

 

#9. 서봉 정상..

누군가 바위위에 자그마한 소원을 기원하듯 바윗돌을 올려놓았다.

나두 하고싶은데 이상하게 나는 돌을 세우면 무너트리고 만다.

맘이 삐뚫어서 이겠지..

 

 

 

 

  

#10. 서봉을 지나면 길은 능선으로 바뀌고 약간 안부로 떨어진다.

그리고 가슴에 엄청난 압박으로 가파르게 보여지는 천등산이 버티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가슴속 질곡때문에 답답하건만 저 곳을 올라야 한다니???

 

 

 

 

 

#11. 가파른 곳에는 밧줄이 걸리어 있고..

 

 

 

 

 

#12. 어느 한 곳에 올라 산척을 바라보는 가슴의 쏴함!!!

 

 

 

 

 

#13. 이름모를 봉우리..

오늘따라 저런 것들이 가슴에 와 닿는다..

 

 

 

 

 

#14. 눈에 파뭍혀 있는 나무도 맘에 든다.

무엇때문일까?

어찌보면 사소함으로 뭍혀버릴수 있는 문제이건만 山때문이 빚어진 일이기에

산으로 해결을 하면 풀어질 사소함일진데..

 

 

 

 

 

#15. 잃어버리고자 하건만 저 장엄을 맛보는 순간 나의 작은 가슴 속앓이를 뿌리치고 있으니..

잊어버리자..

애당초 홀로 배낭매고 他人의 간섭을 싫어하지 않았는가?

초심을 잃어버리고 어느덧 世人의 탁류에 너무 빠져있었나 보다..

산이 있기에 그 곳에서 맘껏 나를 내던지던 시절..

그대 그 마음, 정신으로 돌아가버리면 되지않겠는가?

 

 

 

 

 

#16. 십자봉, 백운산, 구학산, 주론산으로 이어지는 강원과 충북의 도 경계..

한 눈에 들어온다..

아마 정상 바로 전에 있는 케른 뒤에서 바라보는 제천 백운에 있는 산들의 모습...

생각지 못한 산들의 모습에서 또다른 희열을 맛보고 있다.

 

 

 

 

 

#17. 저 멀리 흰눈을 안고있는 치악 남대봉 줄기가 손짓을 한다.

어느뜨거운 여름날 치악종주를 하느라고 입에 닷내가 나도록 걸었던 기억이 물결친다.

 

 

 

 

 

#18. 치악줄기를 찾으면 어김없이 나는 오른쪽을 바라본다..

그곳에는 어김없이 명산 하나가 버티고 있으니 정상모양이 M자이기에 멀리서도 언제나 바라볼 수 있는 곳..

평창 백덕산..

그곳이 감악산 너머 저 멀리 눈에 들어온다..

 

 

 

 

 

 #19. 다릿재 아래 백운의 아름다운 전원 산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산에서 바라보는 시골의 전원풍경..

그것두 눈에 덮혀있을때 모습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풍경중의 하나다..

 

 

 

 

 

#20. 천등산 삼각점 해발 807.1m

 

 

 

 

 

#21. 이런 모습을 볼 때 가슴속에서 짜릿하게 솟아오르는 희열..

오늘 가고자 계획을 하였던 소백주릉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것으로 만족을 해야하나 하는 가슴 응얼이는 또다른 욕망을 잉태하고 있으니..

 

 

 

 

 

#22. 시야를 돌리면 멀리서 봐도 한 눈에 저 곳은 월악이다 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우측으로 주흘산과 부봉 6개봉이 겹치어 보여지고 있으니..

이 곳에서 소백과 월악을 볼 수 있었던 행운!!

가슴속 응얼이를 풀려고 올랐건만 그것보다 더 큰 행운을 맞이하고 있으니

이것이 산이주는 보이지 않는 혜택일까?

 

 

 

 

 

#23. 감악산 석기암 뒤로 저멀리 아득함 속에 존재되는 백덕산..

 

 

 

 

 

#24. 남한강 구비치는 충주시내는 역광에 걸려 푸르스름하게 모든것들이 햇빛에 반사되어 보인다.

 

 

 

 

 

#25. 천등산 정상은 정상석 2개, 깨진 삼각점이 있다.

 

 

 

 

 

#26. 소나무의 고고한 자태..

유달리 저 나무만 뽐내고 있다.

 

 

 

 

 

#27. 아무도 없는 바람소리만 간간히 불어대는 곳..

날은 춥지만 이상하리만큼 조용하다.

찾는이 없어서 그럴까?

 

 

 

 

 

#28. 하산길에 전망 좋은 곳에서 바라보는 천등산 정상부..

 

 

 

 

 

#29. 이 곳에서 바라보는 십자봉과 시루봉 줄기도 멋지게 보인다.

 

 

 

 

 

#30. 저 아래 다릿재로 오르는 옛 국도가 보인다.

그리고 저 너머 강원과 충북의 도 경계가 물결치듯 흘러간다.

 

 

 

 

 

#31. 우리가 살고 있는 아름다움..

높은 곳에서 바라보면 모든것들이 공평하다..

 

 

 

 

 

 #32. 눈길을 더 돌리면 보련산과 국망산이 보여지고

충주의 모든것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33. 눈 결정체..

눈이 바람에 날려 얼어붙으면 저런 모습 결정체가 되는 것일까?

 

 

 

 

 

#37. 송신탑 옆으로 하산한다.

 

 

 

 

 

 #35. 충주댐 건너편에 있는 부산 줄기가 한 눈에 들어온다..

또한 밑으로 흐르는 산줄기의 모습들..

좋다!!!

 

 

 

 

 

#36. 월악과 주흘산을 바라보며 가파른 하산길에 접어든다.

 

 

 

 

 

#37. 아름다운 산줄기를 바라보면서..

룰루랄라..

 

 

 

 

 

#38. 저 능선을 타면 인등산으로 향하는 주능선이지만 지금 내가 내려가는 길은 저 곳과 틀린 곳..

 

 

 

 

 

#39. 한참 내려오면 임도..

그곳에서 다릿재방향으로 임도를 걸어간다..

많은 것들을 정리하며..

뚜렷한 답은 없지만 그래도 보이지 않는 실마리는 풀어짐을 느낀다..

내가 잊어버리고 있었던 초심을 찾으면 된다는 것..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태그
방문자수
  • Total :
  • Today :
  • Yesterday :

카메라와 지도 한 장 들고 오늘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