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산하를 볼 수 있는 것은 행운이다.
그것도 흰눈으로 세상을 깨끗하게 감싸고 있는 자연의 극치를
이렇게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
쉽지않다.
나또한 세번만에 올라 소백에서 태백을 지나 두타 청옥까지 이어지는 대간의 장엄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기회!!!
감사하고 싶다..
나에게 이런 자연의 장엄을 느낄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 산행일 : 2011년 1월 16일 11:00 ~ 16:30
* 산행길 : 자미원역 ~ 아라리고개 ~ 철쭉비 ~ 신동정상(산림청정상석) ~ 사북정상(1465.9m) ~ 도사곡갈림길 ~ 주목지대 ~ 도사곡
#1. 무진장 추운날 제 정신으로는 찾기 어려웠던 곳이었는데 무언가에 홀린것처럼
찾았던 두위봉은 나한테 자연의 위대함에 대하여 다시금 깨우쳐주고 있고
철쭉비옆에서 바라보는 함백과 태백의 장엄을 볼 수 있는 것은 두위봉이 나한테 전해주는 서막에 불과했으니..
#2. 자미원역 하면 떠오르는 것은 수리재 터널이다.
태백선에서 가장 험한 곳 중의 한 곳인 수리재터널은 죽렴산 자락을 통과하는 건설할 당시부터 악명 높았던 것으로
유명하며 길이도 정암터널 다음으로 긴 거리로 유명하다.
#3. 산 자락을 오르자마자 터널을 나오는 열차를 발견하게 된다..
#4. 아마 자미원역에서 오른 사람들이 없는 모양이다.
하기사 이 추운날에 이곳에서 산을 오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잘못된 생각이겠지.
들머리에서 등로를 못 찾아 약간 헤매다가 길을 찾아 올랐을 때 도착한 곳은 인공 사방댐..
뒤로 펼쳐지는 죽렴산의 환상적인 색감!!
#5. 등로를 오를수록 눈 내린 깊이는 더해간다..
낙옆은 메말라 나뭇가지에 매달려있고 차디찬 눈은 한층씩 더해 쌓여가고 있다.
#6. 아마 계곡가의 큰 돌이 있는듯 한데 눈에 덮혀 둥그런 곡선으로 보인다.
가만히 흔적을 남겨볼까 하다가 그냥 그 모습으로 보여지는 것이 자연에 대한 도리가 아닐까?
#7. 생각보다 바람은 잔잔하다..
긴 오르막을 오르는 숨결은 더 가빠지고 내뱉는 김에 입 주위에 성애가 하얗게 낀다..
제일 추운날.. 자연은 그대로 나를 반기고 있다.
#8. 억새밭인듯 싶은데..
그 위에 있는 눈들은 차가운 날씨에 모두 얼어붙은채 억새에 달라붙어 있다.
내리자마자 얼음으로 바뀌어 버린듯 하다.
#9. 아라리고개..
뒤로보이는 능선길이(사실 발자국조차 안보임) 작년 5월 비 맞으며 걸어왔던 곳이었는데
이제부터는 무언가 기대되는 시간이다.
이곳을 찾아온 보람이 기다리고 있을까?
#10. 오르면 오를수록 뒤로 펼쳐지는 광경은 점점 발걸으을 빠르게 만든다..
질운산, 새비재, 예미산, 만경대산으로 뻗어내리는 두위지맥 산줄기가 눈 앞으로 펼쳐지기 시작한다.
저절로 입에서 환호가 나온다.
와우!!!
#11. 두위봉 철쭉비!!!
이제부터 환상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하는가?
눈을 돌려본다.
황홀을 맞이하러..
#12. 발 아래 펼쳐진다..
소백을 향하는 나의 눈길은 시리다 못해 눈물이 날 지경이다..
아니 추위때문에 눈물은 나지만 얼마나 기다렸던 장엄인가?
#13. 태백을 정점으로 장산, 순경산, 선바위봉, 가매봉,으로 펼쳐지는 영월의 진맥들..
또한 태백 주변의 문수봉과 두리봉을 거쳐 구룡산으로 이어지는 대간의 장엄들..
눈 앞에 펼쳐지고 있다.
#14. 눈을 우측으로 조금 더 돌리면 매봉산과 단풍산이 줄기를 이루고
그너머 구룡산에서 옥돌봉, 살그머니 문수산이 고개를 세우고 선달산까지 이어지는 대간줄기..
벌써 내 머리속에는 산마루금들이 각인되고 있으니..
황홀의 연속이 펼쳐지고 있다.
#15. 발길을 재촉인다..
또다른 곳에서 확실하게 맛보고 싶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철쭉비가 있는 곳을 바라본다.
#16. 바로 이곳.. 신동정상..
산림청 정상석이 있는 곳이다..
1465.9봉이 앞에 보이고 백운산, 정암산,을 지나 함백산에서 정점을 이루고
우측으로 태백의 장엄이 나를 반기고 있다.
#17. 사북정상(1465.9m) 너머 함백을 정점으로 좌측으로 중함백, 은대봉, 금대봉, 매봉산...
옆으로 대덕산 후덕함까지..
태백지역의 산하들이 굽이쳐 보이고 있으니 이 아름다움을 무엇에 견주랴.
#18. 저 파도치는 산줄기속에 고향의 품이 보이지 않는가?
두타, 청옥, 고적대의 황홀함이여!!!
눈물이 흐르며 가슴속에서 찡한게 올라오기 시작한다.
#19. 대간의 마루금을 바라본다.
이름모를 산 들.. 모두 오르고푼 욕망이 절로 끓어오른다.
저 곳에 있는 산들은 거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강원의 산 들이다..
그러기에 더욱 가고푸다..
#20. 영월의 산 들 중에 가장 힘이 든다고 하는 매봉산과 가메봉 산군..
그 험함이 두위봉에서 바라볼 때 제대로 표현된다.
산세의 험함이 오금 저리게 만든다..
#21. 단풍산 연릉은 산세는 펑퍼짐하나 막상 오를려고 하면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
산릉의 물결..
단풍산 뒤로 시루봉과 목우산의 연결..
그 너머 아득한 곳에 대간 선달산이 굽이쳐 흐르고 있고..
보면 볼 수록 아름다운 산하의 연속이다.
#22. 아득함 속에 소백연릉이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두위봉에서 바라보는 소백의 장엄을 무엇에 비교하랴..
태백보다는 소백에게 자꾸 눈길이 가는 것은 저 모습을 보기 힘들어서 일까?
#23. 까마득한 절벽 아래를 바라본다..
자연이 숨쉬는 곳을.
#24. 그래두 신동정상(산림청표지석) 인증을 하고
#25. 역광은 가끔식 생각지 못한 영상을 보여준다.
#26. 태양과 맞짱뜨면 바로 흑과 백만 공존한다.
저 멀리 소백을 보기위함이었는데..
더 흐려지는 것은 나의 카메라 다루는 미천한 실력인 것을..
#27. 사북정상 가는길에 뒤돌아 본 신동정상..
두위봉 자체 산세는 유순하지만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조망포인트는 발 걸음을 자꾸 멈추게 만든다.
#28. 눈 길을 살짝 우측으로 더 돌리면 정선의 진산인 가리왕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주왕산이 좌측에 새끼처럼 상봉 중봉 하봉등등 가리왕산 봉우리들이 멋드러지게 시야에 들어오고 있으니
작년 봄에 가리왕산 올랐을 때 두위봉 보고 감탄을 하였는데 이 곳에서 바라보는 그때의 감흥!!!
똑같음을 느낀다.
#29. 가깝게 저 아래 보이는 지억산과 민둥산 억새밭, 그 사이로 지나는 길의 곡선..
#30. 두타, 청옥, 고적대에 눈길을 던져주고..
#31. 무엇에 홀린 듯 뒤돌아서면 소백의 연릉이 산그리메 속에 반기고 있다.
#32. 사북정상 1465.9 봉
저 아래 삼각점이 뭍혀있는데 눈 깊이때문에 도저히 찾아내기 힘들다..
근데 안타깝게 나무 정상판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다.
5월에는 그나마 쪼개진 채 흔적거리는 있었는데..
#33. 정상에서 바라보는 두타, 청옥, 고적대!!!
자꾸 눈길이 가는 것은 왜일까?
맘의 고향이어서.. 그럴까?
#34. 1460봉에서 두위지맥 능선을 바라본다.
1439봉 너머 백운산 하이원 스키슬로프가 눈에 들어온다.
저 아득한 곳 태백, 문수봉, 두리봉 줄기도 장엄을 그려주고 있다.
#35. 지나온 길을 돌아본다..
두리뭉실한 능선이지만 겨울에 느껴보는 두위봉 능선길은 초봄 철쭉제 할때와 전혀 다른모습이다.
겨울에 와야만 두위봉의 참 맛을 느낄수 있는 곳..
바로 설릉을 걷는 것이다.
#36. 얼마나 멋진 모습들인가?
오묘한 멋이 아닌 어머니의 품처럼 둥그스러움은 모든것들을 포용할 수 있는 자연이 아닐까?
그래서 두위봉을 좋아한다.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철쭉제때 말고 찾는이 없는 산!!
그러나 품 속을 걸을때 느껴지는 감동은 두위봉의 진정한 매력이다.
#37. 태백산을 바라본다.
민족의 정점으로 향하는 산자락의 곡선과 음영의 조화를 보라!!!
전혀 모나지 않은 아름다움이여!!
#38. 광할하게 펼쳐지는 산줄기여!!
오늘 그 많은 자연의 향기를 나에게 선사해 주는 것인가?
보면 볼 수록 느껴지는 맘속의 뿌듯함과 희열은 두위봉 자락을 걸으면서 나를 감싸주고 있다.
#39. 능선의 갈림길..
화절령까지 가야하는 여정이지만 능선의 아름다움에 빠지다보니가 시간이 그렇게 흘러간줄은 몰랐다.
아쉽지만 도사곡으로 하산을 결정한다.
#40. 도사속 내리막은 또하나의 두위봉 진정한 아름다움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한다.
천년의 숨결 朱木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는 천년의 숨결을 맛보는 것은 어떠한 것일까?
#41. 고향의 품을 바라보고는..
#42. 저런 완벽한 모습의 주목이 존재할까?
태백, 함백, 오대산 근방에 있는 주목하고는 비교 자체가 안될정도로 두위봉 주목은 천연기념물로 나무 3그루가
지정 보존되지만 나무에서 뻗어나오는 氣가 충만한가 근처만 가도 보이지않는 기운을 맛볼 수 있다.
#43. 보면 볼수록 황홀이다..
#44. 자작나무 흰 빛도 지는 햇살에 약간 어둡게 보인다.
#45. 산사면은 벌써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곡 도사곡 자연휴양림 가로등에 불빛이 들어오겠지..
자연의 냄새, 황홀함, 모두 가슴속 저 깊은곳에 쌓아놓은태 어두워지는 두위봉 품을 벗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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