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선 간이역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도 찾지 않고 열차가 정차하지만 타고 내리는 사람이 없는 역..
그러다 어느시점에 이윤이 없다고 정리되는 곳..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곳..
경전선 간이역 평촌역이다.
#1. 경전선 조그마한 역을 보면서 느끼는 점은 여유롭다는 것이다.
열차의 운행도 뜸하고 역무원한테 역 구내의 출입여부를 확인하면 흔쾌히 허락해 주는 것도 여유로운 마음을 갖게 해 준다.
평촌역을 찾았을 때도 역 앞에 있는 큰 나무밑에 옹기종기 모여 담소를 나누고 계시던 어르신네
몇분이 나를 보고는 아무도 없는 역에 뭐 볼 거 있냐고 관심을 가진다.
모두가 떠난 역이지만 나는 이런 역을 좋아한다. 허락을 요하는 일도 없고 시간적 여유를 찾을 수 있어서다.
#2. 1923년 문을 연 전통있는 역이며 1970년 역사를 신축하여 2004년 공식적으로 무배치 간이역으로 전락을 한 역이지만
난 평촌역을 오면서 역세권보다는 주변의 산세에 감탄을 하고 어식재의 험난함 밑으로 보이는 평촌의 모습은 평화롭다.
역사의 모습도 이층 콘크리트 건물이지만 세월의 흐름을 엿 볼 수 있듯이 현대 디자인하고도 아주 거리가 먼 투박한 모습이다.
#3. 행선지 판도 관리가 잘 된 상태로 푸르름이 이제 막 돋아나고 있는 승강장위에 서 있다.
진주수목원이란 최근에 생긴 간이 임시역이 있기에 스티카 처리한 것이 눈에 들어온다.
#4. 원북역 방향..
Y자의 합쳐지는 점이 균형이 맞다.
건널목도 보인다.
옆에 향나무 역목도 보인다..
이것이 우리가 오래전에 고향에 있는 조그마한 역의 한 장면이 아닐까?
모두가 떠났지만 아직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5. 원북역으로 향하는 선로의 모습은 한마디로 아름답다는 표현이 맞을 듯 싶다.
시골의 내음이 풍기고 옛 승강장의 모습과 그 위에 서 있는 행선지판 흰바탕이 눈에 확 들어온다.
옛 것 그대로의 모습으로 잘 간직하고 있지만 아무도 없는 이 곳은 너무나 쓸쓸하게 맘 한 구석을 훑고 가는 심정은
발걸음을 쉽게 떨어지지 않게한다.
#6. 진주수목원 역 방면에서 역 구내로 들어오는 열차의 모습이 보인다.
언제부터인가 경전선에 봉고기관차가 거의 운행되고 있다.
투박한 모습이지만 어딘가 정감이 드는 형태..
아무도 없어 반겨주지 않는 곳이지만 아마 몇명의 손님을 내려놓고 가겠지. 타는 사람은 없었으니까..
#7. 혹시나 했더니 내리는 사람도 없었다.
열차는 덜커덩 소리를 내며 기관차 특유의 구동음소리를 크게 내면서 어식재의 험난함 속으로 빠져든다.
20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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