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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비올 때 찾은 후 겨울에 다시 찾았다..

조만간 선장역에는 더 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는다.

아쉽지만 주변의 아름다움도 시들어 버리고 더 이상 값어치 없는 일상적인 풍경으로 돌아가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아쉬울 것 같다.

 

 

#1. 아쉬운 간이역 하나가 기억속에 사라지게 되었다.

     너무나 쉽게 곁을 떠난 열차의 통행이 없고 찾아간 역은 하루가 다르게 생명력을 잃어버리 듯 모든것이 그 자리에 있건만 

이상하리만큼 다가오는 쌀쌀한 바람이 그것을 알 듯 맘을 더욱 아리게 만든다.

     많은 것들이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맘속에 각인되는 것은 선장역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매력때문이다.

 

 

 

 

 

#2. 선장역의 영원한 매력덩이 가로수길...

     헐벗은 채 겨우사리를 하고 있지만 좁은 길 옆으로 나란히 일정한 간격으로 가로수길은 도고온천장에서 철길 너머 마을로 향하는

건널목 너머 길로 이어지는 공간을 차지하고 있지만 아니 우리가 보통 시골건널목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왜 이곳의 가로수 길은 맘속에 간직해 있을까?

 

 

 

 

 

#3. 저 멀리 건널목 너머 선장역을 본다..

아름다운 정감넘치는 풍경이다..

마지막 겨울 같은 느낌..

쓸쓸하다..

 

 

 

 

 

#4. 많은 사람들이 선장역 옆길로 골프장에 다니고 있지만 약간 옹벽사이로 구비를 돌며

짥막한 곡선을 이루어지는 곳을 눈여겨 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장항선 녹쓴 선로길은 나무침목의 옛스러음과 옹벽의 거무틱틱한 모습 자체에 세월의 흐름하고는

     별개인 상태로 우리를 반겨주고 있다..

 

 

 

 

 

#5. 오래전에 세워진 짧은 철교도 자신의 역할을 다한 것 같다.

    교각이 네개인 빨간색으로 색칠해진 옛 철교의 모습은 흐르는 냇가 위에 바람을 맞으며 자신의 운명을 다 할날만 기다리고 있다.

 

 

 

 

 

#6. 오전중이라도 선장역의 새벽 서리는 걷힐줄 모른다.

     햇살은 아직 힘을 쏟기에는 무리인 상태고 다만 차디찬 바람만 먼저 맞이하고 있으니 역을 향하는

곧은 선로는 자갈과 역목위로 내려있는 서리와 더불어 하루의 활기를 맞이할려고 기지개를 켠다.

     다만 어제와 오늘이 판이하게 다르니 주인공인 열차는 오지를 않고 자연의 순회는 계속 내고있으니

인간이 주관하는 시설물은 언제 그 운명을 맞이할지 모르니 그것이 더욱 안타까움을 맺게 하는 것이 아닌가?

 

 

 

 

 

#7. 철교위에서 보는 선장역의 모습은 안개서리가 조금씩 걷히면서 제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가로수길도 뿌연속에 제 모습을 나타내고 더이상 땡땡거리지 않는 건널목의 모습도 아스라히 보인다.

     우리들은 더욱 아련히 보여지게 만드는 간이 맞이방의 모습도 보이고 승강장 등등..

     사라질 것들이 오전의 햇살을 받으면 하루의 생명을 연장시켜 나간다.

 

 

 

 

 

#8. 멋진 자태로 다가오는 열차의 모습을 상상하며 렌즈를 고정시켰건만 나한테 다가오는 것은

황갈색의 산 모습과 냇가옆에 조금 나 있는 갈대뿐이니..

     언제 선장역에 다시 올려나?

     주인공 조차 사라져 버린 모두의 기억속에 잊혀지는 것만 남아있고 철거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생기조차 없는 이 곳을 기억에 담으며 

발길을 돌려야 할 시간이 된것 같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바람은 찬지 모르겠다. 

아쉬어서 그런지 다시 뒤돌아 보았건만 변한것은 없는데 시간은 아마 변화를 찾겠지.

     그때쯤은 지금 볼 수 있는것 조차도 사라지겠지만 말이다.

 

 

 

 

#9. 아름다운 풍경은 기억속으로!!

 

 

 

 

 

#10. 아마 내 기억으로 선장역에서 본 마지막 기차같은데..

 

 

2007년 11월 , 12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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