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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선은 철암을 지나자 마자 낙동강 상류따라 동행을 한다. 江의 곡선과 선로 곡선 역시 같은방법으로

곡선을 이루고 막히는 곳은 터널을 통과하면서 내리막 길을 간다. 

중간지점에서 아담한 역을 만나는데 동점역이다.

선로는 혹시 모를까 긴 내리막길 제동장치를 염려하여 피난선을 하나 만들어놓으니 그 모습이 예쁘다.

 

 

 

#1. 이런 산골역에 누가 찾아오랴?

갑자기 방문한 이방객을 보는 역무원은 처음에는 경계의 눈빛이었으나 이유를 설명하고 허락을 받으니 한결 부드러운

     시골의 인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역사는 구내에서 보니 한결 멋지게 다가온다.

     매우 정갈하게 꾸며진 주변의 관목들및 단장을 한 모습들이 역무원들이 역사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깊은가를 알 수 있다.

 

 

 

 

 

#2. 행선지판 역시 구형 지주형 형태이다.

 

 

 

 

 

#3. 철암 방향..

     저 모퉁이를 돌면 좌측으로 피난선이 시작되는 부분이다.  협곡을 따라 펼쳐지는 영동선의 아름다움은 아마 동점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점점 갈 수록 사람의 흔적들이 없어지고 오직 자연만이 존재하는 곳으로 선로는 흘러가기 때문이다.

 

 

 

 

 

#4. 석포 방향..

     선로는 좌측으로 구비를 돌며 다시금 낙동강 구불거림과 동반을 하기 시작한다.

     짤막한 철교, 터널 등이 계속 이어지고 그 사이에 펼쳐지는 산골비경들이 발길을 계속 잡는다.

 

 

 

 

 

#5. 멀리 보이는 보선원 아저씨들이 내가 주변을 카메라에 담자 신기한 모양이다.

    허락을 맡고 한다고 하니까 경계를 풀으시고 하시는일에 열중하신다.

    그분들이 힘들여 하는 일에 괜히손이 부끄러워진다.

하기사 나도 생업에 돌아가면 열심히 일하는 사람중에 한 사람이지만 입장을 바꾸어놓고 생각을 하면

    그분들의 기름묻은 손길에서 우리모두가 생각하는 행복의 원천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일하시다 허리한번 피고 활짝 웃어주는 그분들의 미소속에 산골마을의 선로는 오늘도 안전할 것이다.

 

 

 

 

 

#6. 조용하다..

     멀리 흐르는 낙동강 물소리만 들리고 지나가는 열차는 안 보이고 혼자 카메라 들고 승강장과 주위의 경치에 심취하여 셔터를 누르고 있으니 어쩜

     내가 하고있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편한 일이 아닐까 싶다.

     나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하고 하겠지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나의행동을 본다면 세상에서 제일 할 일 없는  사람이라 하지 않을까?

     그만큼 고요한 곳, 편안한 곳이다.

 

 

 

 

 

#7. 단성역과 횡천역에 있는 것처럼 알려진 것도 아니고 워낙 열차의 통행과 산골마을에 있기때문에 피난선이 있었다는 것도 최근에서야

     알았으니 말이다. 피난선은 동점역 우측으로 뻗어나있고 선로의 상태는 거의 사용을 안한 것 같은 녹이 쓴 상태 그대로다.

 

 

 

 

 

#8. 절벽을 끼고 우측으로 급경사를 이루며 야트막한 산속으로 향하고 곧장 가면 동점역 구내로 들어가는 모습이다.

우측 분기되는 선로가 피난선이다.

 

 

 

 

 

#9. 동점역은 철암에서 봉화방향으로 향하는 31번 국도의 옆에 위치해 있고 역 앞이 도로이기에 마당은 없다.

     1956년에 역 업무를 시작하고 1957년에 역사를 지었다니 겉모습은 예전의 모습으로 있지만 현대식으로 리모델링 한 것은 흐름이 아닐까 싶다.

     표면의 단장이라든가 지붕개량 등은 시간의 흐름에는 당연히 바뀌어야 하는 사항들이고 그래도 전체의 윤곽 같은 것들은 초창기의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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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와 지도 한 장 들고 오늘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