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마을 기차역이 저렇게 화려하게 변 할 수 있을까?
영풍제련소 영향이 큰 듯 역 구내는 일반 간이역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찾았을 때도 열차 교행때문에 역사 안이 북적이고 화물 콘테이너 입환작업이 한창이기에 역무원이 정중하게 출입을 사양한다..
정감어린 모습이라기 보단 산골에 큰 공장이 들어서 정신이 없는 역이라는 생각이 드는 인상..
#1. 철암에서 경북방향으로 오는 31번 국도는 강원과 경북의 도 경계를 지나면 육송정이라는 정자가 보이고
봉화방향은 우측 산속 길로 향하여 넛재라는 큰 고갯길을 넘어 현동으로 향하게 된다.
반대편 갈림길을 이용하면 낙동강 상류길을 내려가는 길인데 첫 마을이 석포이다.
영풍제련소에서 품어내는 연기와 주변의 큰 공장들의 압박이 석포역은 간이역이라기보다는 산업역이라고 볼 수 있다.
#2. 석포역은 컨테이너 적재를 하고 승강장 내가 꽤 바쁜 역이기때문에 역 구내 출입여부가 망서려졌지만 역무원한테 이야기를 한 바
역시 정중하게 거절을 당했다. 마침 교행과 컨테이너 입환작업이 병행돼 정신이 없었다.
하시는 일에 조금이라도 지장을 주고 싶은 마음이 없었고 마침 운 좋게 #1681 & #1682 열차가 교행하므로
역에서 떨어진 곳에서 교행장면을 보았다.
두 열차는 강릉~부전 간을 운행하는 열차로 우리나라에서 단선으로 운행되는 열차중에 가장 장 시간을 운행되는 열차이고
개인적으로 추억어린 열차이기도 하다.
#3. 열차는 부전에서 올라온 열차가 먼저 도착을 해 강릉에서 내려오는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다.
구도색의 기관차의 빛깔이 콘테이너 사이로 보이고 곧이어 신도색의 부전으로 향하는 열차가 도착한다..
사전에 연락을 주고 받아서인지 타이밍이 기가막히다. 서로의 교행시간은 약 1분여 될까?
#4. 만났으니 헤어지는 시간이다.
각자 갈 길이 먼 열차이기에 기적을 짧게 울려주는 인사를 멀리하고 강릉으로 향하는 열차의 구동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통리까지 오르막이 앞에 기다리고 있을것이니까? 반대로 가는 열차는 소리없이 천천히 석포역을 빠져나간다.
앞에는 승부~임기까지의 영동선 백미가 기다리고 있을티니까 아마 보는 사람들의 눈이 시원해질 것이고.
동해남부선~중앙선~영동선으로 운행되는 두 열차의 기본 소요시간은 거의 8시간 정도이다. 하루종일 열차안에 있는 것이다.
나의 기억으로는 예전에는 10량을 달고 다니는 강원도 최초의 무궁화 열차 시초가 된 열차이기도 하고 부산을 처음 갔을때 이용했던 열차이기도 하다.
애뜻한 사연이 많은 열차. 그 두 열차가 강원도 봉화땅 마지막 역에서 만남과 헤어짐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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