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는 사람이 멀리서 봐도 저 곳이 기차역이다 라고 말할 수 있을만큼
언덕위에 두 그루 큰 나무가 서 있다.
근데 막상 두 그루 나무사이로 들어서면 기차역은 폐역이 되어 잡풀이 무성하다.
안타까운 현실이 반영된 듯.. 반구역...
#1. 영주에서 예천방향으로 첫 마을이 장수라는 곳이 나오는데 반구역은 장수의 시가지가 아닌 좀 더 떨어진 외곽지대에 위치해 있다.
역 입구에는 조그마한 상점이 있고 여기서 보면 아트마한 언덕위에 높다란 두 그루의 역목이 우뚝 솟아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 사이로 옛스러운 역사의 모습을 상상하며 천천히 오름길을 재촉해 본다.
1966년 역사를 신축하여 영업을 하였다고는 하는데 1997년 폐역이 되므로써 역사를 비롯 모든 시설물이 사라지고 남아있는 곳이라곤 그 흔적들이
잡풀더미속에 있다.
#2. 이곳이 반구역의 화물홈이 있었던 옹벽이 있는곳이라면 믿겠는가?
온통 잡풀로 우거져 있고 옹벽의 형태만이라도 보고 싶었는데 도저히 옹벽이 있는곳까지 걸어가는 조차 힘겨웠다. 아니 거부하는것 같다.
#3. 영주역 방향.
승강장은 좌측에 있는것은 온전하게 보존이 되었지만 우측에 있는것은 주민들의 농로로 이용되고 승강장의 흔적은 허물어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옆으로 선로가 있던 곳은 걷힌 채 잡풀들만 돋아나 있는 상태이고......
#4. 반구역에서 선로를 보면 묘한 곡선을 보게된다. 무언가 불안정한 느낌..
사실 우측공간에 선로가 있어 건널목 전에서 대칭으로 우측에서 합쳐지는 꼴인것 같은데 선로는 걷히고
좌측에 있는 선로만 본선 역할을 하기때문에 우측이 없어진 묘한 대칭의 미를 자아내게 한다.
#5. 미룡역 방향.
시골의 폐역에 오면 항상 느끼는 점이 있는데 고요함의 극치이고 따뜻함..
햇살의 따뜻함 아래 이곳저곳을 둘러보면 발길에 채이는 자갈들..사각사각 발길에 밟히는 잡풀들..모두가 반기는 것들이다...
#6. 관목들은 관리가 안되어 제멋대로 잡풀사이에 자리를 잡고 있고 승강장
또한 세월의 흐름에 못이겨 하나둘씩 허물어져 가는 것이 반구역의 현 모습이다.
역 구역은 꽤 넓었는데 온통 잡풀로 뒤덮혀 있어 시설물이 있던 위치조차 상상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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