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분 들 조차 역이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선로 옆에 있는 공간이 역사 터라 짐작하고 다행히 승강장 흔적이 있으면 그나마 다행..
그런 역 들 중에 고평역도 포함된다.
#1. 예천에서 영주가는 국도를 가다보면 시내를 빠지자마자 우측 북후로 가는 지방도가 있다.
918번 도로인것 같은데 이 길을 따라가다보면 우측으로 고평교회가는 마을길이 분기된다. 이 길을 가다보면 건널목이 나오는데 고평2 건널목이다.
건널목에서 우측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가면 마을이 보이고 마을 입구에 마을회관이 있다.
회관 앞에 높은 위치에 있는 선로가 앞에 있는데 이 곳이 고평역이다.
난 다행히 고평건널목에서 마을사람을 만나 역을 문의해서 알았는데 처음 오는 분들은 아마 역 위치를 잘 모를 것이다.
그만큼 고평역은 흔적이 남아있지 않은 오래전에 폐역이기 때문이다.
마을회관에서 아마 예전에 역사로 오르는 길 같은데 길을 올라서면 주변의 풍경이 뻥 뚫리는 넓은 평야지대를 볼 수 있고 이곳이 과연 예전에
역이었었나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하는 풍경이다.
1966년에 역사를 만들었다고 하나 지금은 흔적이 없고 그 자리에는 밭으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1997년 공식적으로 폐역이 되었다고 하니 벌써 10년이 넘은 시간이 흘렀고 흔적이 없는 것은 당연지사 일것이다.
#2. 아마 저 곳이 고평역이 있었던 자리같은데 추측뿐이다.
매니아들의 오래전에 답사한 사진을 보면 승강장 흔적도 남아 있는것을 보았는데 그것마저 무너져버려서 보이지 않고
다만 주민들이 통행 해서인지 공터와 길만 존재하고 있으니..
#3. 예천방향.
놀랍게도 경북선 선로중에 이런 직선구간이 있으랴? 믿기 어렵게도 저멀리 보이는 동네뒷산을 움뿍 잘라먹고 선로는 오로지 직선으로 달린다.
#4. 미산방향.
고평역까지 직선으로 뻗은 선로가 역을 지나자마자 살짝 좌로 곡선을 이루며 미평건널목을 지나 간이역의 순례를 한다..
이곳부터는 경북선 간이역(폐역)이 계속 이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고평역이 있는 위치가 70~80년대 도로교통이 원활하지 않았을때는 오직 철도만 유일한 교통수단인 것 같은 곳이다.
지리적 위치가 예천까지 볼 일을 보러간다고 해도 거리가 만만치가 않다.
철도를 이용하면 짧은시간에 갈 수 있는 것을 흔치않은 버스를 이용한다든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했으면 시간이 훨씬 소요되었을 것이니까
고평역이 쓰임새는 그만큼 필요했을 듯 싶다.
그러나 고평역도 도로교통이 발전함에 따라 조그마한 마을에도 자가용 시대가 옴에따라 고평역의 시대도 막을 내린것 같다는 추측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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