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이 예전에 기차역이라는 흔적은 없었다.
그나마 조금 남아있는 것은 승강장은 옆 산 언덕이 허물어져 공간마저 없고
끄트머리 축대 쌓여놓은 것만 조금 보이니..
보존에 무관심한 낯 부끄러운 일이라..
#1. 율현역은 1965년에 역사를 신축하였다고 하나 지금은 흔적조차 없고 1997년 폐역이 된 이후부터 그저 이 곳이 예전에 역이었구나 하는 상상을 한다.
개포역 옆길을 따라 굴다리를 벗어나 철길과 같이 동행을 하는 농로길이 있다.
이 길을 따라 몇 동네를 지나치면 조금 규모가 있는 동네가 나오고 길이 두갈래로 갈라지는데 갈라지는 지점에 율현 방앗간이 있고 옆에 건널목이 있다.
건널목에서 보면 선로는 조그마한 언덕을 넘어가는데 그 정점이 율현역이다. 말 그대로 밤나무 고개이다.
#2. 가동역 방향.
야트마한 고갯길을 넘어가는 선로 옆으로 이제는 다 허물어져 버린 승강장의 흔적이 보인다.
#3. 개포역 방향..
옹벽이 있는곳은 단단해 보였는데 승강장이 있는곳은 공간때문인지 벽이 허물어져 점점 승강장으로 흘러내리는 듯하다.
무언가 대책이 있어야만 할 것 같다.
만약 뒷 옹벽까지 무너진다면 선로에도 직접 피해가 발생될 것 같은데.. 무너진 흙만이라도 치웠으면 하는 바램이다.
#4. 허물어진 승강장위에서 본 선로의 모습은 전형적인 시골마을 선로이다..
나무침목은 꽤 오래되었는지 군데군데 부서져 있는 모습이다.
열차의 운행이 뜸한 곳이라 어딘가 조금은 부서져도 안전에는 문제가 없으면 지나치는 여유일까?
#5. 멀리 건널목과 그 옆으로 보이는 빨간 건물이 방앗간이다. 시골에서 예전에 잘 볼 수 있는 그런 종류의 방앗간인데 규모가 꽤 될듯 보였다.
방앗간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나를 보고 뭐 볼게 있냐고 이런 촌동네까지 왔느냐 하는 질문에 저기 보이는 폐역때문에 왔다고 말을 하자 그러시냐고...
하면서 본인들의 일을 한다.
낯선사람이 와서 사진을 찍고 그러니 사람들의 눈에는 이상하게 보였나보다.
물론 삐딱한 시선으로 보았겠지. 다만 율현이라는 예쁜 간이역이 있으니까 나를 불렀던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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