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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외선을 답사 할 때 하루종일 비가온다..

비오는날 간이역 늦가을 단풍은 특히 나뭇잎이 떨어져 빗속에 잠식되어 가는 과정이 전혀 느끼지 못하였던

색채의 향연이었다는 것을..

 

 

#1. 교외선 역들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모든 역들을 관할하는 중심역이다.

     1961년 교외선 준공과 함께 단층으로 이루어진 역사는 길이가 꽤 길게 느껴진다.

     가을비라서 그런가 어딘가 모르게 소리없이 내리는 빗줄기가 역을 찾아가는 사람의 마음을 이상하게 만들어 놓는다.

 

 

 

 

 

 #2. 행선지판은 과거의 것이지만 삼릉역에서 볼 수 있는 그런 형태는 아니다.

     조금은 규모가 있어서 만들어 놓았는가? 행선지판 뒤로 보이는 비닐하우스와 농가들의 평화로움이 빗속에 희미하게 보인다.

 

 

 

 

 

#3. 어김없이 빗줄기속에 낙옆들은 선로위를 뒹굴고 그 밑으로는 차곡차곡 쌓이는 잎새들이 자신들의 운명을 다한 듯이 젖어든다.

     멀리보이는 화물홈은 짤막하게 그 위치만 있어 예전의 흔적만 나타내 주는 듯 하고 거기로향하는 선로는 언제 열차가 운행한 것이지 녹쓸은 상태로

     빗속에 잠겨들고 휭하는 바람소리와 함께 그 위로 낙옆만이 뒹구는 것이 오후늦게 일영역의 모습이다.

 

 

 

 

 

#4. 장흥역 방향..

     두개의 선로가 곧게 뻗어있는데 우측에 보이는 선로가 주본선이다.

 

 

 

 

 

#5. 승강장 위 처마가 있는 맞이방이라 해야하나? 전형적인 교외선 형태이다. 그러나 승강장이 두개나 있고 역 구내는 상당히 넓다.

     이유가 있겠지만 그 이유는 대한민국 성인이라면 모두 다 아는 사실이기에 특별히 언급할 필요는 없을듯 싶다.

     다만 너무 조용하고 오늘따라 안개속 빗줄기때문에 주위의 풍경이 온통 짙은 회색빛이다.

     그러므로 사물 자체가 희미하게 보이고 선명함은 사라진지 오래되어 찾아온 사람의 마음도 그 속에 함몰되어 진다.

 

 

 

 

 

#6. 벽제방향..

     일영역은 역무원이 계셨는지 사무실안은 불이 켜져있는 상태였고 혹시나 업무에 방해를 하는것은 아닌지 허락을 맡을려고 하였으나 잠시 자리를

     비웠는지 안보여 역 구내로 들어가 뿌연경치들을 렌즈에 담기시작 했다. 들어올때는 역사도 있지만 반대편으로는 넓은 공터와 담도 하나없이 

     마을과 닿아있다. 마을과 역간의 특별한 가로막이가 없다..

     열차의 운행이 거의 없다하지만 화물열차는 뜸하게 다니는줄로 알고있고 특별열차도 간혹 왕래하는데 물론 모든것이 안전에 유의를 하겠지만

     내 눈에 들어오는 것은 이런것도 정감있게 다가온 다는 것이다.

 

 

 

 

 

#7. 처마가 있는 승강장의 모습.

     마치 일영유원지에서 즐거움을 보낸 연인들이 손을 잡고 장흥에서 오는 열차를 기다리는 장면을 상상한다.

     아마 1980년대에는 많이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었을까?

 

 

 

 

 

#8. 우리나라 역 들중에 역사 앞에 광장대합실이라고 하여 목조건물로써 이렇게 만들어 놓은 곳이 얼마나 될까?

     70~80년대에는 종종 볼 수 있었지만 이런것이 아직도 완벽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에 놀라움이 먼저 앞선다.

     나무의자의 모양도 그렇고 근데 지금 저 딱딱한 나무의자에 앉아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과연 누구일까?

     내 생각에는 한 사람들 밖에 없을듯 싶다.  역 구내의 넓은 광장의 모습. 긴 승강장.. 외부의 대합실..모두가 우리가 알고 있는 한 사람들의 이동 할 때

     볼 수 있는 부수적인 시설물들이 아닐까? 일영역은 화물과 특정인들의 이동할 때 편 할 수 있게끔 많은것들이 보여주는 역이기도 한다.

 

 

2007년 늦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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