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낙옆은 떨어져 승강장에 나뒹구는데..
열차가 멈춘 간이역의 늦은 시간은 쓸쓸하기만 하다..
멀리 보이는 터널의 어둠만 더욱 ~~
#1. 온릉역도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예전 답사기를 읽으면 자갈선이 분기된다고 했는데 철길은 다 걷힌체였고 흔적만 곳곳에 남아있다.
산 옆으로 절개지 공사를 해서 그런지 자갈선의 채취현장도 없어져 쓸모가 없는 선로마저 흔적없이 사라져 버린듯 하다.
또한 까만바탕에 흰색글씨로 새겨진 옛 행선지판도 흔적없이 사라져 버렸다.
이러한 것들이 여기가 역터인것을 가르켜주는데 왜 우리들은 불필요한 것은 보존차원이 아닌 없애버려야 하니 그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찾아갔을 때 온릉역 부근은 선로보수원 아저씨들이 한참 공사중이었다. 무슨 공사가 그리 많은지 한적한 역에서도..
#2. 장흥역에서 야트마한 고개를 넘으면 나타나는 온릉역이다.
선로는 터널을 지나면 바로 나오는 역이다.
안개에 파뭍혀서인가 움폭 들어간 곳에 있어서인지 주변의 울긋불긋한 배경과는 전혀 딴 판으로 다가온다.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중종을 사모하는 단경왕후의 서글픔인지는 모르지만 찾아온 사람도 묘한 분위기에 젖어든다.
#3. 송추방향..
긴 직선으로 이루어져 있고 북한산 자락을 넘어가는 단풍의 물결이 앞에 있겠지..
#4. 열차가 지나갈려나..
장흥방면 승강장위에 메가폰을 들고 서 있는 젊은이가 보인다.
그 옆으로는 일부러 보이지 않게 각도를 돌렸지만 군인아저씨가 몇명 있었고 무언가 특별한 일을 수행할려고 하는지 멀리는 군용 지프차가 보이기도 하고...
역을 답사를 하면서도 난 이런일에는 빨리 자리를 피해준다.
이곳저곳 볼 것이 많았는데 자갈선도 볼려고 했는데 선로를 기점으로 좌 우 사진만 찍고 자리를 바로 뜬다.
특별한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일에 거추장스러운 행동을 하면 안되기에 말이다..
#5. 난 터널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다른 철도 시설물들이 있지만 유독 터널이 있는곳은 다리품을 팔아서라도 찾아가는 습성이 있다.
교외선도 마찬가지이다.
벽제역 부근에 있는 터널은 촬영을 하면 안된다는 말에 발길을 돌렸지만
온릉역 터널은 역에서 가까이 있는 터널로서 주변의 배경과 멋지게 어울리는 터널이다.
길이는 짧지만 좌측으로 곡선을 이루기때문에 터널 안은 캄캄하다.
또한 터널위로 울긋불긋 단풍의 물결이 이루고 다만 빗속에 컴컴한 어둠이 내려 음산한 기분을 자아내는 것이 가까이 가기에는 찜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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