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우연하게 유튜브에서 보았던 돌로미티에 대한 설명중 이런 곳도 다 있는가 하는 의문과 처음보는 대자연의 장엄에 필이
꽃힌 곳이 미수리나 침봉군을 볼 수 있는 전망대(Cadinini di Misurina viewpoint))이였다.
생각보다 가기가 쉬웠던 조금 발품을 팔으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거리였다.
동행인들과 짜증을 뒤로하고 홀로 가는 발걸음은 무거웠지만 가는 길 내내 몇몇 하이킨 족들한테 포인트를 물어봤는데
생각보다 거리가 있었다. 돌로미티가 넓은 지역이기에 막상 걸으면 꽤 시간이 소요되는 줄 안다.
한 구비 너머 갑자기 변해 버린 지형과 까마득한 낭떠러지에 小路가 나 있는 능선 길이 보이는데 저 곳이구나 하는 찬사와 함께 발걸음이 빨라진다.
#1. 언덕을 넘는 순간 앞에 펼쳐지는 풍경에 심장이 멈출만한 흥분이 몰려온다.
저 곳이구나!!
여행 전에 계획을 짜면서 세상 저런 곳이 있었나 하며 버킷리스트에 담아 꼭 가보고 싶었는데 현실에 그 자리에 섰을때 다가오는 흥분이란!!!
아스라이 전율을 일으키게 하는 능선이 끝 전망대도 보인다. 얼른 저 끝자리에 서고 싶다.
#2. Rifugio Auronzo 산장에서 동쪽으로 뭉특한 능선이 보이고 몇몇 하이킹하는 사람들이 능선으로 향하는 것이 보인다.
일행과 짜증섞인 언사를 주고 받고는 카메라와 물병 하나 들고 저 능선을 따라 버킷리스트로 향한다.
이 순간만큼은 그렇게 맘속으로 편안함, 나 혼자만의 여행의 몰입으로 내가 하고 싶어했던 일을 누구의 간섭도 없이 할 수 있다는 것에
위안을 하며 능선을 따라 걷는다. 길은 꽤 멀다.
가깝게 보이지만 꽤 발품을 팔아야 하고 길은 외길로 잘 나있는 편이다. 다만 어느시점 갈림길이 나오는데 그 곳에서 좌측 능선으로
올라서야 한다는 점만 기억하면 된다.
#3. 갈림길에서 좌측 능선을따라 언덕을 넘어서면 미수리나 針峰群 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아무 말없이 바라볼 뿐이다.
찬 바람이 계속 밑에서 올라오고 어딘가 모르게 엄청난 압박 기운이 몰려옴을 몸 소 느끼는 순간이다.
#4. Rifugio Auronzo에서 멀리 보였던 Lago di Santa Caterina를 향하는 긴 계곡도 이 곳에서 바라보면 계곡 깊이가 엄청나다.
#5. 언덕을 넘어 아찔한 小路 등로를 걷다보니 앞서 가는 젊은이 세명이 보인다.
그 앞에 버킷리스트 전망대가 보이고 여행전 사진, 유튜브에서 보았던 장면을 지금 내가 보고 있는게 아닌가??
등로는 꽤 미끄럽고 좁은 길이고 물론 안전 장치따위는 없다. 미끄러지면 끝없는 낭떠러지 밑으로 미끄러져야 하는 상황!!
조심 조심 길을 따라 전망대로 향한다.
#6. 점점 포인트가 가까워 짐에 따라 내 심장 박동수도 빨라진다.
앞에 가는 3명 젊음이들은 독일에서 왔다고 하는데 인증샷 의뢰를 해서 인증 사진 하나 얻는 행운도 잡았다.
#7. 포인트에서 뒤돌아 보며 걸어왔던 길을 바라본다.
미끄러운 사면을 따라 좁은 길 하나가 나 있는게 보인다.
뒤로 우뚝 선 바위가 Tre Cime Di Lavaredo..
#8. Cima d'Auronzo(2918m) , Punta delle' Agnellio(2724m) 거대한 바위 山群이 숨 막히게 보인다.
#9. 포인트 정상은 혼자 서 있기에도 불안할 정도로 좁다.
주변에서 불어오는 바람때문에 몸 가누는 것도 힘들 정도..
몇몇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여행객때문에 주변 사진을 찍고 포인트를 벗어난다..
#10. 포인트(전망대)로 향하는 길은 이렇다..
모래와 흙이 섞여 있는 길이기에 미끄럽다. 길도 좁고.. 정상에는 3명이상 서 있는 것이 불편할 정도로 좁다.
주위가 까마득한 절벽 분위기 때문에 포인트에서 움직이는 것이 상당히 불안정하다.
그래두 돌로미티 오면 꼭 가봐야 하는 곳으로 추천이다. 트리치메 하이킹 후 다녀오는 곳으로..
#11. 능선 정상에서 포인트를 내려다 본다.
이 곳에서 물을 마시며 주변을 즐기고 있는데 트리치메 방향에서 먹구름이 몰려오고 소나기가 내일 모양인지 천둥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12. Lago di Santa Caterina 방향도 이 곳에서 바라보는 것이 훨씬 좋다.
#13.우측에 뾰족한 봉우리가 Picco di Vallandro(2842m) , 좌측 큰 산이 Monte Cristallo(3221m)이다.
#14. 천둥소리에 놀라 부리나케 길을따라 돌아가는데 Tre Cime Di Lavaredo 가 환상적으로 보이고 그 뒤편에 파란 하늘은 사라지고 먹구름이 몰려온다.
회색으로 바뀐 것이 빗줄기가 점점 한 방울 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 언덕에서 바라보는 Tre Cime Di Lavaredo는 로카텔리 산장(Rifugio A.Locatelli)에서 보는 것과 확실이 틀리다. 멋진 장면이다.
#15. 점점 빗방울이 굵어지고 바람도 불고 아직 아우론조 산장은 멀고..
점점 물에 빠진 생쥐꼴로 바뀌는 내 모습..
그래두 기분 좋다.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가보고 왔으니까..
젖은 몸을 추수리고 일행들 눈초리를 신경 안쓰며 오늘 마지막 코르티나 담페초(Cortina d'Ampezzo)로 향한다.
저녁만큼은 큰 도시에서 해결하자고 일행들 동의 하에 난 코르티나 담페초 시내를 본 후에 식당에 갔으면 하는 맘인데 그들의 배고픔이 먼저였다.
시내에 주차를 하고 음식점을 찾아 헤매다가 Pizzeria Porto Rotondo 라는 식당에 들어가서 기억에 나지 않은 웨이터 추천하는 음식을 먹었는데 괜찮았다.
#16. 호텔 부근에 와서 체크인 하기는 날씨가 좋아 혹시나 하는 맘에 주변 뷰포인트가 있어 가본다.
개인 집 마당인데 이 곳에서 바라보는 코르티나 담페초(Cortina d'Ampezzo) 방향 조망이 괜찮아서다.
역시 저녁 무렵에 바라보는 코르티나 담페초(Cortina d'Ampezzo) 와 Monte Cristallo(3221m)...
#17. 우측으로 Punta Sorapis.. 환상적인 저녁 무렵 돌로미티 심장부다..
오늘도 우여곡절 많았던 돌로미티 하이킹이다..
나만의 버킷리스트는 아직 맘 속에 희열을 간직하고 있다.
내일은 오전에 꼭 가고 싶었던 또 하나 장소인데 일행들의 의견이 중요하다.
같이 같으면 하는 맘인데 코르티나 담페초(Cortina d'Ampezzo)에서 저녁 식사때문이지 그들한테도 미속가 번진다..
내일 날씨가 좋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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