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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 때가 되면 단풍이 멋드러진 곳을 찾지만 하늘빛 하얀 억새 유혹을 받고 싶은 맘이 더 크다..

영남알프스를 찾았지만 이 곳 모두를 바라 볼 수 있는 숨겨진 봉우리가 하나 있는데

예전부터 찾아보고 싶어 새벽녁 짙은 안개속을 뚫고 남쪽으로 향한다..

 

  

* 산행일 : 2015년 10월 17일  08:20 ~ 17:00

* 산행길 : 무지개펜션 ~ 향로산 ~ 꼬끼리봉 ~ 사자평 ~ 작전도로 ~ 호두민박

 

 

#1.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산 풍경에 정상 못미친 바위조망처에 멈춰버렸다.

  햇살속에 빛 나는 산 모습속에 아득하게 보이는 지리산 천왕봉에 전율마저 느끼고

설마 이러함을 보려고 멀리서 달려오지는 않았는데 향로산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단단히 준비했는 가 보다..

 

 

 

 

 

#2. 표충사 가기전 우측 길 알프스 펜션 민박 광고 판이 있는 길로 접어든다..

이 길은 배내고개로 이어지는 작전도로 시발점이기도 하다.

하산 길이기도 하고..

 

 

 

 

 

#3.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풍경..

감나무 한 그루와 건너편 필봉의 멋진 바위 군락이 오늘 산행을 들뜨게 만든다..

 

 

 

 

 

#4. 그렇게 자욱하게 끼여있던 안개는 햇살이 강해짐에 따라 사라지고..

하늘빛 파란색과 산의 푸른색이 빛나기 시작한다.

 

 

 

 

 

#5. 이 곳이 향로산 오르는 들머리..

특별히 표시도 없고 먼저 다녀간 산악회들의 표지기 몇개만 걸려 있다..

 

 

 

 

 

#6. 산 길은 예상보다 가파르다.

완전 산과 키스할 정도로 능선 오름 길이 가파르고 어느정도 올라 길은 좌측 사면으로 돌면서 점점 높이를 더해 간다.

숨이 턱에 찰 즈음 갑자기 주변이 노란색으로 환하게 비추어진다.

참나무 군락이 나오며 노란색 단풍이 햇살속에 빛나는 곳을 통과하여..

 

 

 

 

 

#7. 숨 고르기 연속하며 산 길은 계속 사면을 타면서 오르막을 지속한다..

형제봉, 향로산 주 능선인 안부에 도착하는데 이곳 이정표가 7번이다..

사진에서 직진하면 형제봉으로 오르는 길이고 우측 내리막이 올라 온 표충사 방향이다.

안부에서 향로산 방향으로 오르면 본격적인 조망 즐기기 모드로 돌입하고 경남 남쪽 산하의 산을 보기에는 최고라는 표현이 맞을 듯 싶다.

 

 

 

 

 

#8. 바위 암릉을 몇구비 오르다 보면 땀 식힐 조망바위가 보이는데..

가깝게 보이는 짙은 낙옆 색감이 보이는 봉우리가 형제봉이고 뒤로 밀양의 산 들이 물결을 이루고 있다.

 

 

 

 

 

#9. 저 멀리 눈에 익은 산 봉우리들도 보이고..

전망대에서 이러니 정상에서 맛보는 산은 어떨까?

물 한모금으로 목을 축이고는 향로산 정상으로 향한다.

 

 

 

 

 

#10. 지형도에는 979m, 정상석에는 976m ...

산 높이가 중요한게 아니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향로산이 차려 준 산 만찬을 즐겨야 할 차례.. 

배낭부터 한 쪽 소나무 그늘 아래 벗어놓고 카메라와 지도만 들고 좋은 자리를 찾는다.

 

 

 

 

 

#11. 천황산과 재약산..

천황재 너머로 살포시 가지산과 가지중봉 모습이 보인다..

 

 

 

 

 

#12. 재약산 밑 사자평과 멀리 영남알프스 막내 고헌산도 보인다.

 

 

 

 

 

#13. 우측으로 시야를 돌리면 영남알프스 진면목들이 펼쳐지는데..

걸어야 할 능선너머 간월산, 신불산, 영취산, 죽바위등까지..

익숙한 저 봉우리들.

 

 

 

 

 

#14. 시살등에서 오룡산까지...

영남알프스 남릉 줄기가 물결 이루고 있다..

능선 너머 평평한 산이 천성산 1봉(원효산)..

 

 

 

 

 

#15. 영남알프스 남릉 마지막 봉우리 염수봉 너머 부산 금정산까지...

산 너울이 물결치는데 나도 따라 덩실덩실 춤추고 싶은 맘이다.

 

 

 

 

 

#16. 멀리 있는 산을 바라본다..

달성 비슬산, 조화봉(정상에 흰 건물 기상관측소 보임) 능선이 눈에 먼저 들어오고..

 

 

 

 

 

#17. 창녕 영취산에서 화왕산까지..

 

 

 

 

 

#18. 밀양시내 너머 희미하게 보이는 지리산 천왕봉..

 

 

 

 

 

#19. 의령 자굴산..우측 뾰족한 산이 미타산..

 

 

 

 

 

#20. 멀리 보이는 산 능선이 창원 불모산(정상에 철탑 보임)에서 용지봉 거쳐 정병산까지..

 

 

 

 

 

#21. 앞에 보이는 코끼리봉(재약봉)너머 간월산, 간월재, 신불산..

 

 

 

 

 

#22. 고헌산..

 

 

 

 

 

#23. 재약산..

 

 

 

 

 

#24. 천황산..

 

 

 

 

 

#25. 달음재와 백마봉..

 

 

 

 

 

#26. 그리고 멀리 코끼리봉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능선과 그너머 그리운 영남알프스의 익숙한 능선들..

 

 

 

 

 

#27. 이런 모습으로 영남알프스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곳이 향로산이다.

그리고 이 모습이 보고시퍼 멀리서 달려온 것이고..

산 좋다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이런 맛 때문에 산에 오르거늘...

 

 

 

 

 

#28. 남쪽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낯설지만 밀양호 물빛따라 주변 산 들이 가을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앞에 보이는 능선이 지도상에는 무슨 봉우리라고 말하고는 있는데 잊어 먹었다.

산이 좋으니까 이름마저 까먹는가 보다..

 

 

 

 

 

#29. 밀양방면 산 능선들을 보라..

가깝게는 단장면부터 멀리 밀양시내까지..

청도 화악산도 이 곳에서 보면 그나마 덩치값을 조금 하는가 보다.

 

 

 

 

 

#30. 형제봉 너머 정각산 둥근 봉우리너머 청도방면 산 능선이 마루금을 이룬다..

 

 

 

 

 

#31. 가는 길 마다 곳곳에 조망처들이 이어진다..

보는 방향은 같지만 카메라 렌즈 방향에 따라 산 줄기는 다른 모습으로 비추어진다.

오룡산에서 염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너머 화엄벌 천성산1봉이 눈에 아른거린다..

 

 

 

 

 

#32. 밀양호 너머 금오산 산 줄기가 멋진 배경으로 호수에 비추어진다..

 

 

 

 

 

#33. 염수봉너머 에델벨리 리조트 와 부산 장산, 금정산이 마루금을 이루고 있다.

 

 

 

 

 

#34. 가고자 하는 능선인 917봉까지는 짙은 황색 가을냄새가 진동하고 있다.

 

 

 

 

 

#35. 향로산에서 바위 능선을 타고 좀 내려오면 천황산과 재약산을 제대로 볼 수 있는 환상적인 장소가 나온다.

오늘 산행계획은 천황산까지 인데 산 능선은 꽤 멀리 돌아서 간다.

그리고 이런 화창한 날씨는 가는 길 마다 볼거리들이 산재되어 있어 천황산까지는 무리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들고..

오늘 원 없이 경남 남부지방 산들을 보자는 맘에 일치감치 계획한 산행 시간은 물 건너가고..

홀로 산행하는 자의 특권이 아닌가?

 

 

 

 

 

#36. 917봉에서 표충사와 가고자 하는 방향인 코끼리봉이 분기되고..

 

 

 

 

 

#37. 산줄기는 긴 내리막을 향하면 표충사 학암폭포 방향이 분기되는 칡밭재 안부에 도착하게 된다.

 

 

 

 

 

#38. 코끼리봉(재약봉)으로 향하는 길은 칡밭재에서 완만하게 사면을 타고 오르는데..

곳곳에 가을 단풍이 빛을 내고 있고..

 

 

 

 

 

#39. 어느 시점부터 체력의 한계를 느낄 즈음이면 한 봉우리에 도착하는데

동곡 3등 삼각점이 있는 953.8 코끼리봉(재약봉)이다..

 

 

 

 

 

#40. 코끼리봉에서 바라보는 간월산과 신불산..

 

 

 

 

 

#41. 코끼리봉에서 급격한 경사를 내려가서 한 봉우리 오르면 완만한 능선이 지속된다..

능선 끝 부분에 892봉 지도엔 표시안된 삼각점이 있고 이 곳을 지나치면 우측으로 영남알프스를 바라볼 수 있는 환상적인 조망처가 지속된다..

 

 

 

 

 

#42. 절벽위 조망처에서 보니 저 아래 바위절벽에 부처손 군락이 있지 않은가???

 

 

 

 

 

#43. 가을색 물들어 가는 영남알프스 산봉우리들을 이런 환상적인 자태를 바라보고 있다.

 

 

 

 

 

#44. 배내고개도 바라보고..

 

 

 

 

 

#45. 가고자 하는 능선 너머 천황산에서 능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너머에 가지산이 보인다..

 

 

 

 

 

#46. 이 곳능선에서 보면 청수 북릉과 남릉이 확연히 보이고..

위로 영축산에서 죽바우등까지..

저 길도 환상적이었는데... 영남알프스 남릉 걸어 갈 때 기억들이 나기 시작한다.

 

 

 

 

 

#47. 배내골..

 

 

 

 

 

#48. 배내골에서 영축산으로 향하는 청수 남릉과 북릉도 자세히 바라보고..

 

 

 

 

 

#49. 간월산, 간월재, 신불산... 참 멋지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산은 시야에 속 들어온다.

 

 

 

 

 

#50. 무언가 결정을 해야 할 시간...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해서 인지.. 배내골 갈림길에 도착하였을 때는 천황산 거쳐 표충사로 하산하는 것은

늦을듯 싶고 층층폭포, 홀룡폭포 계곡 길은 가을에 걸어봤고..

그럼 작전도로를 이용 재약산 웅장한 바위를 보면서 하산하자는 산행 계획 수정...

 

 

그럼 바삐 서두를 필요 없이 천천히 사자평 억새밭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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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와 지도 한 장 들고 오늘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