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 끝자리 가는 길은 쉽지가 않다.
두번재 가는 길이지만 생각보다 山은 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또 한번 발길을 해야 하는 인내를 보여야 하는 것인지..
나름 아쉬움 보다는 또 다른 기약을 하게 하는 것이 아리함을 번지게 하는 것이면..
* 산행일 : 2015년 3월 1일 09:20 ~ 16:30
* 산행길 : 용대리자연휴양림 ~ 연화동계곡 ~ 칠절봉 ~ 연화동 북쪽 지릉 ~ 연화동계곡 ~ 휴양림
#1. 북쪽을 바라 본다.
대한민국에 살면서 맘 놓고 가지 못하는 곳이다.
대간의 북쪽 끝 언저리에서 보는 산은 아직 겨울 냄새가 물씬 풍겨 오는 곳..
그러나 바라보는 눈길은 조금은 욕심을 부리기 시작하는데 그것은 아쉬움으로 가득차다.
#2. 칠절봉은 진부령에서 올라야 만 제 길이건만 그쪽은 거의 어려운 길..
그래서 보통 휴양림 거쳐 능선을따라 오르는데 올라오는 내내 조망은 거의 없다.
다만 칠절봉에서 와야 산 맛을 제대로 느끼는데 그것도 제 때를 잘 맞추야 하거늘~~
동북쪽 방향은 뿌연 연무가 자욱한 상태!!
#3. 매봉산에서 칠절봉에 이르는 주 능선은 아직 겨울 한창이다..
이 맘때는 이 곳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고 간혹 겨울 산 맛을 제대로 느끼고푼 사람이 찾아오거늘..
칠절봉에서 바라보는 매봉산의 푸근함은 설악 서쪽 끝자락에서 아담싸이즈로 버팀목을 해주는 것으로..기억되는 곳이다.
그러나 이 능선에서는 최고의 위치를 하고 있어 산의 거대함은 설악에 눌렸지만 다른 산에 비하면 꽤 멋지다는 것을..
#4. 거의 때 묻지 않은 연화동 계곡이다.
자연 그대로 존재 한다고나 할까?
휴양림에서 매봉산 갈림길 지나 계곡으로 들어서는 순간 계곡 맛에 醉 하는 것은 당연지사!!!
#5. 칠절봉 서쪽은 보통 사람들의 발자국을 거부하는 곳이다.
가고시퍼도 맘대로 못가는 곳..
가슴아픈 현실이지만 산에서 보는 눈 길은 깊은 산 그 자체이다.
#6. 그래두 칠절봉에서 보는 눈길은 바로 이 장면을 보기 위해서가 아닐까?
대간의 끝자락..
둥글봉 지나 향로봉에서 멈추어 버린 남한의 대간 길...
맘대로 더 이상 갈 수 없는 길이지만 눈 길은 바라볼 수 있는 곳..
찬 바람만 자켓을 두드리고 있다.
#7. 백두대간 칠절봉이라고 거대하게 정상석을 세웠지만..
인증하는데 목적이 있고 조그맣게 보이는 삼각점 하나가 더 매력적인 곳이다.
#8. 걸어온 길 바라보며 눈에 익은 뾰족한 봉우리가 대암산..
휴양림으로 되돌아 갈까? 진부령으로 내려갈까?
고심하는 같이 온 사람들..
#9. 적막마저 흐르는 듯 조용하다..
산도 깊지만 민간인의 출입을 불허하는 곳..
#10. 어디로 내려가든 결정은 뒤전..
칠절봉에서 보는 설악은 어떨까?
아마 멀리 서북쪽에서 설악을 보는 맛은 칠절봉도 괜찮다 싶다.
설악 신선봉, 상봉, 화암재가 저런 모습으로 웅대하게 다가온다면 다른 산 줄기들은 상상이 간다.
비록 역광속 박무에 보이지 않지만..
#11. 진부령쪽으로 한산은 한 단다..
내심 갈 수 없는 길을 간다고 하여 기분은 좋았지만 앞에 보이는 봉우리에서 연화동계곡으로 하산을 한단다..
그러면 그렇지 하는 조금은 아쉬움이지만 낯선 길 하나 더 아는 셈치고.. 길을 재촉한다.
#12. 칠절봉과 향로봉 분기되는 지점에서..
#13. 연화동 계곡으로 하산하는 능선은 길은 있지만 사람 다니는 길은 아니다..
우측으로 칠절봉의 또다른 모습이 나뭇가지 사이로 비추어지고..
#14. 능선이 고도를 낮추어 감에따라 연화동 계곡의 깊은 맛에 감탄..
길은 생각보다 잘 나있고 조망처는 없지만 간 혹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산 풍경은 강원의 전형적인 깊은 산 모습!!
#15. 어느 바위에 올라 바라본 연화동 계곡 최상류..
계곡에서 오르면 저 골짜기를 따라 능선으로 오르는 것이다.
꾸준한 인내심이 있어야 되는 곳..
그리고 능선에 올라 칠절봉에서 산이 주는 맘의 선물을 받을 수 있으면 그것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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