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 주능선 삼각고지에서 북쪽으로 분기되는 큰 능선이 있는데 삼정능선이라고 하기도 한다.
전남과 경남을 나누는 도 경계 능선이고 이 곳에 유명한 지리 칠 암자가 있어 암자 순례길이기도 하다.
비록 칠 암자길은 아니지만 도 경계 능선을 걸으면서 지리의 또다른 깊은 맛을 느꼈으니..
#1. 별바위등 아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음정, 마천 일대..
오도재와 우측 법화산이 보이고 그너머 희미한 산자락은 아마 함양 백운 괘관산 줄기라~~~
#2. 명선봉에서 산에 醉한 나머지 연하천으로 향하는 발 걸음이 휘청거린다.
연하천 내림길 나무계단이 내린 소나기에 젖어 미끌거리고 나무냄새도 짙게 풍긴다.
#3. 연하천 산장에서 물 한컵 마시고 종주길로 접어든다.
#4. 비 온뒤 숲길은 좋다.
나무 색감, 향기, 그리고 보이지 않게 산이 주는 醉 함..
#5. 삼각고지에서 분기되어 음정으로 향하는 능선은 때 묻지 않은 오솔길이다.
#6. 종주 길은 고속도로라면 음정 하산길은 시골 비포장도로라고 비유하면 맞을까?
#7. 이러한 고사목도 자연과 벗삼아 동화 되어 가고~~
#8. 바위 모퉁이 길 지나 좀 더 걷자면..
#9. 음정 하산길과 삼정 능선 분기되는 지점이 나타나고..
#10. 삼정능선으로 접어들자 마자 지리의 호젓한 맛에 젖게 들게 만든다.
능선은 뚜렷하게 조망처가 있는 것도 아니고 간간히 보여지는 평범한 산 풍경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거 뿐인데..
사실 이 능선에서 처음 맛보는 포인트는 별바위등 지나 봉우리 하나 넘어 우측으로 보면 바위조망처가 보인다.
멋드러진 소나무 한 그루가 바위에 서 있는데 그 곳에서 보는 맛은 말이 필요없을 정도~~
삼정산과 그너머 구름에 덮힌 삼봉산 줄기가 눈에 먼저 들어오고.
#11. 지리산 주릉쪽은 아직 구름이 넘나들기 일쑤..
벽소령휴게소가 잠시 능선에 모습을 비추고 덕평봉도 순식간에 보여줬다 사라져 버린다.
#12. 삼각고지에서 별바위등 거쳐 지나온 능선도 본다.
#13. 내가 서 있는 곳에 있는 멋드러진 소나무 줄기..
#14. 발 밑은 낭떠러지..
저 곳이 오늘 산행 출발지 음정이겠지..
#15. 소나무 자태가 산과 묘한 아름다움에 조호를 이루어 그것에 흠뻑 빠져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
#16. 걸으면서 간간히 보이는 조망은 발 걸음을 멈추게 만들고
명선봉과 반야봉이 보이는 곳에서..
#17. 어느 산 봉우리에 올랐을 때 반야봉의 거대한 모습에 압도 당한다.
반야봉을 이 방향에서 보는 것은 처음인데 웅장함에 말 못하고 바라만 볼 뿐..
#18. 저 멀리 만복대와 정령치 고리봉은 어떠한가?
#19. 명선봉의 포근함도 멀리서 보면 거대한 산 몸짓으로 나타나기 시작하고..
#20. 어느 한 지점에올라서니 지리 서북릉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
만복대에서 정령치, 고리봉 거쳐 아마 세걸산까지~~~
#21. 오늘 마지막 봉우리인 영원봉이 저만치에 보인다..
등로는 한참 곤두박질 하였다가 저 능선을 올라야 하는 힘든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22. 영원봉과 삼정산을 같이 담아보며..
#23. 삼정산과 우측 아래 지리산 칠암사 길의 베이스 캠프인 영원사가 보인다.
지리를 보며 걷는 시간 개념은 계획과 전혀 틀린 방향으로 진행하고 삼정산에서 상무주암 거쳐 하산하는 계획은
빗기재에서 영원사로 하산 하는 것으로 변경..
#24. 숨 헐떡임 최고조에 도달하였을 때 영원봉에 도착한다.
정상에서 조망이 기가 막힌 곳인데 사방이 구름속에 아무것도 안보이는 형국!!!
#25. 영원봉 삼각점
운봉 306 1981 재설 해발 1289.5m
#26. 삼정산 방향도 구름에 잠식되기 시작하고..
시간이 흘러서인지 괜찮게 보였던 날씨마저 꾸물거리는게 조망을 즐길 처지가 안된다.
#27. 지나왔던 별바위등과 지리 주능선도 구름에 덮히기 시작하고..
한번쯤은 다시와서 지리 주능선과 영원봉 바로 밑 천년송 능선 갈림길 그 유명한 조망처에서
지리 서북릉의 찬란함을 맛봐야 하는 기약을 해야 하는 아쉬움을 안고 빗기재 방향으로 하산길 재촉한다.
#28. 하산길 재촉하다보면 우측으로 바위 조망처가 눈에 들어온다.
혹시나 하는 아쉬운 마음에 주 능선을 보건만 구름이 점점 밑으로 내려오는게 더 이상은
다음으로 기약을 해야 된 다는 산의 암시가~~
#29. 삼정산도 다음으로..
#30. 빗기재에 도착 영원사 방향으로 긴 내리막 너덜길을 내려간다.
하산길이 실질적인 칠암자 길..
직진하면 삼정산과 상무주암으로 이어지겠지..
#31. 발바닥 불이 날 즈음 되니 영원사 나무 싸리 山門을 통해 경내로 들어간다.
#32. 영원사는 해발 920m 삼정산 중턱 넓은 공터에 자리잡고 있는데 신라 경문왕때 영원조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져 온다.
예전에는 큰 규모이 전각들이 있었다고 하나 한국전쟁때 소실되고 현재 건물은 상무주암에 거주하고 계셨던 대일스님께서 복원하였다고 한다.
주 불전은 특별하게 단청은 안되어 있고 현판은 두류선림이라 되어 있다.
#33. 시간에 쫒겨 내려오기 바빴지만 어느 날 도솔암에서 실상사까지 7 암자 길을
휠링하는 마음으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걸어보고 싶은 맘이 절로 든다.
물론 지리의 품에 안기면서..
영원사 경내를 벗어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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