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태백 천제단에서 부소봉 가는 길에 러셀을 한, 찬 기운이 다리에 남아서인지
죽령에서 도솔봉 오르는 길이 여간 힘든게 아니다.
생각보다 많이 쌓여진 눈은 발걸음과 허벅지에 싸늘한 냉기마저 흐르는 것이
흰봉산 갈림길까지 이어지고 있었으니..
* 산행일 : 2013년 1월 27일 09:30 ~ 17:00
* 산행길 : 죽령 ~ 흰봉산갈림길 ~ 삼형제봉 ~ 도솔봉 ~ 묘적봉 ~ 묘적령 ~ 고항치
#1. 삼형제봉에서 소백을 바라보는 것은 한마디로 장관이다..
날씨기 조금만 좋았더라면 소백 주릉을 다 보았겠지만 이 만큼 보는 것두 다행..
소백을 보는 것이 이 곳이 마지막이었기에..
갈 수록 날씨는 흐려져 급기야 눈발까지 날리고 있었으니..
#2. 죽령에 햇살이 내리고 있지만 날은 꽤 쌀쌀하다..
산에는 생각지 못한 적설량에 놀라움이 시작되고..
#3. 대간 들머리 소나무에 눈이쌓여 있다..
무언가 기대를 하게끔 하는 겨울 소백 도솔봉 시작은 맘마저 들뜨게 만든다.
#4. 긴 사면을 따라 가파른 길 올라 조금 몸이 풀어질 즘 되면 샘터에 도착한다.
눈에 파묻혀 흔적만 보이지만 대간꾼들에게는 중요한 샘터..
#5. 오를수록 설원의 세계가 펼쳐진다.
#6.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눈이 많이 쌓여 있을줄이야..
근데 아쉬운점은 오를수록 날씨가 흐려진다는 점..
#7. 나뭇가지사이로 보이는 도솔봉이 흑백으로 보여진다.
분명 날씨 좋고 기온 낮다고 일기예보에서 말했는데 산 날씨는 변화무쌍해서인지..
#8. 雪國속으로..
#9. 건너편 삼형제봉 윤곽이 보이고..
사면에 눈은 무서우리만큼 쌓여져있다.
#10. 바위전망대에서 삼형제봉과 그너머 도솔봉을 바라본다.
소백 남부 찾는이 없는 곳이지만 소백을 바라 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가 바로 저 곳이다.
#11. 나뭇가지 상고대 연출에 놀라움을 표시하고..
#12. 흰봉산 갈림길에 도착한다.
출입금지 너머가 흰봉산 가는 길인데 발자국 흔적조차 없다.
생각 같아서는 1286봉 전망대까지만 다녀올려고 맘 먹었는데 쌓혀있는 눈은 그 희망마저 포기하게 만든다..
#13. 흰봉산에서 삼형제봉 가는 오르내리는 길은 도솔봉 가는길 백미다..
#14. 나뭇가지는 상고대가 얼어붙어 겨울산 매력을 보여주고..
햇살만 살그머니 드리우면 금상첨화일진데..
#15. 조망이 트인곳에서 남쪽을 바라보면 대간길이자 경북과 충북의 도경계 되는 능선이 동서로 뻗어있다.
대간도 도솔봉까지는 남쪽으로 이어지다가 묘적령 부근부터는 서서히 서쪽으로 산줄기가 향하면서
중원 월악산 권으로 향하게 된다.
#16. 삼형제봉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소백의 모든 것..
이 모습 보려고 삼형제봉, 도솔봉을 찾게되는 것이 아닌가?
죽령에서 오르는 소백의 대간 줄기..
#17. 죽령으로 향하는 대간..
그리고 소백 제2연화봉으로 오르게 되는 화려한 길..
산 좋아하는 우리는 한번쯤은 저 길을 걸었으리라..
#18. 흰봉산 흰백의 봉우리를 바라보고..
#19. 걸어온 길..
1286봉에도 눈길을 던진다..
저 바위봉 전망대에서 도솔봉을 보는 맛..
#20. 삼형제봉 조금 내려서면 나무 계단 前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도솔봉..
소백의 봉우리중에서 가장 험난한 봉우리 생김새..
그래도 저곳에 올라 보는 맛이란 소백 봉우리중 최고다!!!
#21. 묘적봉으로 향하는 대간 능선..
저쪽으로 갈수록 인간냄새가 극히 희박해지는 곳..
대간종주꾼들만 가끔씩 향하고 하는 저 능선을 걸으면 산의 짙은 내음을 찐하게 음미할 수 있는 곳이다.
#22. 사동골짜기너머 펼쳐지는 저 아름다운 대간줄기..
흙목, 유두봉, 1084, 시루봉까지..
지친몸 이끌고 유두봉 오르는데 왜 그렇게 힘들었는가 하는 기억..이 가물가물..
#23. 대간은 솔봉에서 그 뒤로 뻗어 이름도 이상한 흙목을 향해 조금 남쪽으로 향한다.
도솔봉 오르는 길 바위조망처에서 바라보는 남쪽 대간 줄기는 보는 맛은 어쩌면 너무나 익숙한 소백 주릉을 보는 것보다 더 흥분된다.
#24. 도솔봉을 바라보는 눈은 엄청난 압박으로 다가오는 산에 주눅이 든다..
올라야 맛을 느끼거늘..
#25. 조망처에서 내리막 나무계단 옆에 있는 이정표를 바라보며..
1.7km.. 저 길이 입에 단내나게 올라야 하는 길..
#26. 이럴쑤가.. 도솔봉에 올랐을때 날씨는 급변하고 있었다.
구름이 몰려오더니만 바람이 거세지고 눈발이 날리는게..
도솔봉의 그 장엄을 보는것은 사라진지 오래.. 정상에 서 있기도 불편하다..
흰봉산, 1286봉도 금방 구름속에 잠겨들었지만..
#27. 도솔봉 정상 인증후에 삽시간에 모든것이 사라져버렸다..
뿌연 공간속에 홀로!!!
#28. 그래도 아쉬워 바람의 세기에 따라 산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반복을 한다.
도솔봉에서 보는 흰봉산과 1286봉..
정말 멋진 소백의 숨겨진 곳이 아닌가?
#29. 바람이 세지고 조금 벗겨지는 가 시퍼 1185와 묘적봉을 보고 셔터를 누른다..
도솔봉에 온 이유가 저 아름다움을 보고시퍼였는데..
아쉬움이지만 현재는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더 강하다..
#30. 조금만 시야를 옆으로 보면 나뭇가지에는 어김없이 이런 광경이 연출된고 있다.
소백의 바람과 눈이 얼어 보여지는 저 풍경..
소백의 진정한 美!!!
#31. 헬기장 옆에 있는 일명 가짜 도솔봉 정상석을 지나치며..
#32. 소백 도솔봉 고사목..
소백의 거센 바람과 매일 싸워야 하는 애처로움!!!
점점 기울기가 더 심해지는 듯..
#33. 소백산이 보여주는 설원의 환상..
#34. 도솔봉에서 대간길로 가면 내리막 계단이 연속되는데..
이 곳에서 보는 남쪽 산들이 도솔봉의 또다른 볼 거리다..
1185봉으로 이어지는 조그마한 암봉들.. 그리고 유순한 산세..
#35. 좋다고만 볼 수 없는 풍경들..
눈발과 바람은 몸 가누기도 힘들게 몰아친다.
순식간에 사라졌다 나타났다 반복되며 보여지는 풍경들..
#36. 묘적봉까지는 바람과 싸우며 걸어왔다.
오르내리는 대간길..
묘적봉을 헥헥거리며 올랐을 때 눈보라는 잠잠해지고 햇살이 내리기 시작하는데..
#38. 아주 짧은 순간이었다.
묘적봉 정상 바로 못미처 전망처가 있는데 그곳에서 도솔봉과 1185봉 걸어온 길을 담는다..
셔터 누르고 일분도 안되어 저 모습은 볼 수 없었고 눈발은 거세어지기 시작한다.
#39. 묘적봉에서 햇살 받으며 보온통에서 뜨시한 물 한컵 마시며..
#40. 그리고는 저 모습으로 소백은 바뀌어져 간다.
아구지맥 저 낮은 곳이 날머리 고항치!!!
옥녀봉으로 향하는 산줄기 모습이 한번쯤 걷고시퍼 하게끔 하는 유혹을 일게 만드는데..
#41. 걷다가 햇살이 반짝일때 셔터를 누른다.
#42. 대간에서 사동갈림길 전 내리막은 설국이다..
내려가기 싫은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지고 있는데..
#43. 좋다고 환호성 치고 시퍼도 소백산의 날씨 무서움을 아는 나는 내려가는데 더욱 신경이 쓰인다.
#44. 사동갈림길..
소백산 국립공원은 여기까지다..
앞에 보이는 조그마한 봉우리가 대간과 아구지맥 갈림길이다.
#45. 예천군에서 세워놓은 묘적령도 지나치고..
#46. 오후 늦게 됨에따라 주변 모든 풍경들은 눈속에 잠겨들었다.
눈발은 굵어지고 바람은 거세지고..
#47. 저 아래 표지판 보이는 곳이 고항치 정상..
길은 옥녀봉으로 향하고 있지만 오늘 산행은 이 곳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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