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산을 즐길줄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할거 없이 이 곳을 찾는다.
덕유!!!
주릉의 형형색색 물결치는 것 보단
멀리서 이 곳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남덕유쪽에서 주릉을 바라보는 것은 사람들로 바글바글 거릴테고
북쪽 대간길 무명봉 중 한곳인 대봉에서 덕유의 굵은 선을 음미하고자 해 본다.
무주, 합천, 거창의 모든 산들이 덕유에 사열을 하듯
구비치는 산들의 행렬..
겨울이 막바지에 들즘 찾아본다.
덕유의 짙은 품 속으로..
* 산행일 : 2012년 2월 5일 08:20 ~ 16:00
* 산행길 : 빼재 ~ 1039 ~ 갈미봉 ~ 대봉 ~ 빼재
#1. 보고팠던 풍경을 바라보고 있을때 그 기분!!!
산을 찾는자의 특권이다..
대봉에서 바라보는 덕유의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들...
오늘따라 저 길을 가고싶다는 생각보단 멀리서 저 맛을 음미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드는 것은 왜일까?
덕유정상은 언제부터인가 산을 관광삼아 찾는 사람들에게 빼앗겼다.
곤도라타고 산에 대한 예의는 고사하고 구두와 일반화 신고 오는 사람들로 바글바글..
그런 모습이 싫어 멀리서 덕유를 바라보고 시퍼 이 곳을 찾았는데..
그 맛에 취해 버린다.
#2. 빼재가 이리도 바뀌어 버렸으니..
오래전 한적한 고갯길이 대간이 지나가면서 世人들에게 알려지고
변함없이 서 있는 저 빨간글씨 비석.. 秀嶺
#3. 가고자 하는 능선을 바라본다..
덕유 북쪽 끝자락에 있는 저 길은 대간종주 하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기는 하지만
겨울에는 아마 찾지를 않는 한적한 곳이고 덕유에서 가장 겨울 맛을 느낄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4. 본격적인 능선을 오르자마자 합천의 명산들이 펼쳐지기 시작하는데...
햇살이 비추기전 산들의 어슴푸레한 음영의 기운..
사진찍는 사람들에게는 환상의 그리메들이 펼쳐지는 순간들이 아닌가?
#5. 숨막힘의 연속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흰대미, 양각, 수도, 단지. 좌일곡령 등등 수도지맥의 황홀함..
그리고 수줍은 듯이 살포시 보이는 가야 연꽃의 아름다움...
#6. 선인봉과 거칠연봉의 화려함도 뜻을 같이 하고..
#7. 낙옆송이 저런 아름다움으로 나타날줄이야..
겨울에만 바라 볼 수 있는 풍경!!!
오르면 오를수록 보여지는 풍경은 또다른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데..
#8. 전망좋은 바위에서 바라보는 숨 막히는 봉산리 풍경...
무엇보다 환상은 저 눈에익은 합천의 명산들이니..
#9. 합천의 그림같은 산들..
별유, 비계, 두문, 오도산으로 이어지는 환상의 마루금들..
#10. 그리고 저 아득함 속에 빛나고 있는 황매산..
#11. 선인봉과 거칠봉..
덕유의 북쪽에 긴 능선으로 자리잡고 있는 저 봉우리들..
한번쯤은 발걸음을 했으면 하는 곳이기도 하다.
#12. 일명 빼봉이라고 하는 1039봉..
#13. 대봉에서 투구봉(지봉)으로 이어지는 긴 능선..
#14. 갈미봉의 우뚝함이 벌써 질리게 만든다..
저 곳을 올라야되는데 벌써 기운이 빠지기 시작한다.
다니지 않은 길은 그만큼 힘이 더 드는 것은 당연지사..
그래두 기대되는 한 가지가 있고 그것을 보는 것이 오늘 산행에 주 목적이 있기에..
#15. 등줄기 땀이 흐르고 입에 단내가 날 즈음 갈미봉에 도착한다.
조그마한 정상석이 왜이리 반가운지..
#16. 갈미봉 정상에서 조금 진행을 하면 바위 전망대가 있는데 그곳에서 바라보는 덕유 중봉과 향적봉..설천봉..
숨이 멎는 것을 느낀다..
덕유의 진면목을 바라볼 수 있다니..
저 모습이 덕유다 하는 맘속의 환호가 메아리 치는 것을 느낀다.
#17. 월음령, 지봉, 귀봉, 백암봉, 으로 이어지는 대간이 한 눈에 그림같이 펼쳐진다..
무엇으로 저 장중함을 말하랴...
#18. 무룡, 삿갓, 남덕유, 남령, 수리덤, 월봉산까지...
눈에 익은 그리움들이 메아리 치고 있다..
#19. 남령, 수리덤, 월봉산, 수망령, 금원산 까지...
거창의 명산들...
그저 멍하니 바라보기만 한다..
오래전 저 그림들을 벗하고 다닐때..
#20. 금원산과 기백산...
얼마나 그리운 이름들인가?
저 아름다운 산 이름..
가보고 싶다.
#21. 아까보였던 황매산은 구름에 잠식되어 있다.
#22. 북서쪽을 바라보면 또 하나 그림같은 산이 펼쳐지고 있다.
각호산, 민주지산, 석기봉, 삼도봉으로 아름다움들..
#23. 갈미봉 암봉에서 바라보는 대봉과 투구봉으로 이어지는 환상의 곡선들..
덕유의 변방들은 아직 짙은 겨울에 잠식되어 있다.
사람들의 흔적을 거부한 채..
#24. 대봉에 도착하여 환상을 음미한다.
덕유 향적봉과 중봉은 벌써 구름에 잠식되어 지는듯 하다.
갈미봉에서 볼 때와 구름의 양이 더 많아지는듯 하다.
남덕유 방면에서 몰려오는 눈 구름은 조금 있으면 이곳까지 덮겠지..
#25. 대봉에서 바라보는 소정리..
대간의 품에 우리들의 삶이 있는 것이 아닌가?
화려함보단 평온, 고요가 맘속으로 다가오고 있다.
#26. 대봉에서 지봉으로 갈려고 하다가 오늘은 이곳에서 돌아가기로 맘에 결정을 내린다.
지봉을 거쳐 향적봉까지는 무리수..
송계로 빠지는 것두 몰려오는 구름때문에 포기!!!
오늘은 대봉에서 맘껏 덕유를 보았기에 맘속의 풍요는 포만 그 자체다..
욕심보다는 덕유를 느끼고 싶었기에..
#27. 적상산도 당연히 덕유의 한 축으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8. 대봉에서 바라보는 갈미봉의 멋드러진 음영의 곡선..
#29. 갈미봉 하산길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는 빼재로 향하는 대간..
수정봉 너머 삼도봉 거쳐 대덕산, 백수리,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환상의 대간길..
흰눈을 덮고 빛나고 있는 저 길을 이맘때 홀로 종주한다면 아마 진정한 꾼의 아닐까?
#30. 나무 숲사이로 대간의 내리막은 형성되고..
#31. 짙은 소나무 숲도 대간의 멋진 장면중 하나다..
붐비는 곳이 아닌 한적한 인적이 뚝 끊어진 이 곳은 대간의 진면목을 맛 볼 수 있는 곳..
그러기에 이 곳을 찾는 나는 맘속의 희열을 그대로 맛보고 있는 중이다.
#32. 거칠봉도 한 번 바라보고..
겨울산은 나무들도 그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앙상하지만 모든 속내를 환하게 보여주는 순수..
겨울산의 진정한 매력이 아닌가?
#33. 덕유산자연휴양림 뒷편으로 펼쳐지는 자 아름다운 산 줄기..
선인봉에서 거칠봉으로 이어지는 저 능선을 밟으면 덕유의 색다른 맛을 느낄수 있을터..
맘 속으로 언젠가는 걸어야 한다는 약속을 해 본다.
#34. 산 봉우리 하나에도 이름이 있을터..
저 봉우리는 모르겠다..
그러나 개의치 않는다.
빼재 팔각정에서 바라보는 산의 진정함은 오늘 조금은 이해를 하는 것 같다.
욕심보다는 느끼려는 여유속에..
그러나 우리는 그러함을 잊고 산행을 한다.
덕유!!!!
포근함속에 빛을 發하고 있는 곳...
덕유의 품속에서 산 맛을 충분히 맛보고 왔다고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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