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은 사리를 넣어두는 탑신(塔身)을 중심으로 하여 아래에는 이를 받쳐주는 기단부(基壇部)를 두고 위로는 머리장식을 얹었다. 기단부를 먼저 살펴보면, 8각으로 된 아래받침돌은 2단으로 되어 있다. 높이는 3.41m 이다. 밑 단은 각 면마다 움푹 들어가게 새긴 안상(眼象) 안에 사자 조각을 돋을새김해 두었으며, 윗단을 괴는 테두리 부분을 구름무늬로 가득 채워 두툼하게 하였다. 윗단은 각 모서리마다 구름이 새겨진 기둥조각을 세우고, 사이 사이에가릉빈가를 새겨 넣었는데 그 모습이 우아하다. 가릉빈가는 불교에서의 상상의 새로, 상반신은 사람, 하반신은 새의 모습으로, 악기를 연주하는데 그 소리가 곱기로 유명하다. 가운데받침돌의 각 면에는 움푹 들어가게 새긴 안상 안에 여러 형태의 조각을 새겨 넣었는데 더욱 정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