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산에대한 아리한 추억들을 가진 곳이 있다.
또한 그 곳은 언젠가는 다시 찾고푼 욕구를 가진 이들은 산을 좋아하는 사람치곤 누구나 가지고 있지 않을까?
설악에서도 개인적으로 난 그날의 무모함을 아직껏 이해를 못하고 있지만
젊음 패기때문인지는 지금 그 곳을 한번 찾아가고푼 생각이 들어
그날의 기억을 공유하며 조용히 스며 들어가 본다.
2011년 7월24일
#1. 대승폭포는 단일폭포로서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폭포다.
접근성이 좋아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곳인데 오르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주변의 풍경은
설악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가 산재되어 있다.
그래서 난 설악 어느곳 보다 이 곳을 자주 찾는 편이다.
대승폭의 추억이란??
#2. 군축교 옛 다리위에서 캔커피 마시며 잠시 달려왔던 자동차 엔진을 식혀준다.
간간히 뿌려대는 빗줄기가 소양강 강줄기 물빛을 더욱 짙게 보여준다.
#3. 새 다리가 생기기 전 무수한 차들이 이 곳을 이용하였는데..
또한 전설이 깃들여 있는 곳..
인제를 가기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여기서 군축령을 넘으면 인제..
지금은 그런 사연어린 늦음보다는 쌩쌩 달리는 자동차 소리만 난무하는 곳으로 변해버렸다.
#4. 이 곳에 오면 처음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바로 이 모습..
그리고는 맘 속으로 조용히 되뇌인다.
오늘 산행 무사하게 해 달라고..
#5. 그리고 어김없이 보이는 기와집 한채..
그리고 눈에 익은 현판..
#6. 눈을 돌려 뒤돌아 보았을 때 엄청난 압박의 봉우리들이 나를 감싼다.
본격적인 그들의 사열일까?
가슴속 밀려오는 희열이 하나 둘씩 몸 전체로 퍼져나감을 느낀다.
#7. 산에 들어가며..
#8. 오르면 오를수록 고정되는 환상적인 바위군들..
어디에서 이런 장엄을 즐길수 있을까?
그러기에 우리는 미친듯이 이 곳에 오는 것이 아닐까?
#9. 예전에는 철 난간 타고 밧줄 잡고 올라왔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누구나 올 수 있는 편안한 계단으로 바뀌어 버렸다.
#10. 이 곳에 오면 언제나 나는 여기서 반드시 멈추어 선다.
천국으로 가는 길이라는 말이 맞을까?
난 그런 느낌이 드는데..
#11. 소나무의 반김은 최고!!
#12. 곳곳에 조망대..
누구나 즐길수 있는 곳이지만 어느 한 곳 보는 위치마다 각양각색으로 연출되는곳..
장수대 오름길이다..
#13. 점점 醉하기 시작한다..
벌써 취하면 정점에 이르러서는 어떻게 될까?
#14. 특히 이곳은 소나무들이 멋진 연출자가 된다.
나두 모르게 그 대열에 합세를 해 가지고는..
#15. 그저 바라만 볼 뿐..
저 소나무 자태는 저 곳에 위태롭게 있어야 빛나는 것일까?
#16. 진경산수화속으로..
대한민국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이 산재되어 있다.
#17. 소나무, 안개, 산, 그리고 ...
모든것이 나를 흥분으로 감싸고 있다.
#18. 숲속으로 스며들자 짙은 산 기운이 감싼다.
아니 끈적한 기운은 오르는 사람을 허덕이게 만들고 좋은 구경시켜 주었으니 이제는
땀으로 보상을 해야만 하는 여정이 기다리고 있으니..
#19. 거대한 고목도 자연의 윤회에는 순응을 하고..
#20. 오래전 아리한 기억의 나래를 피게 하던곳..
지금은 갈 수 없는 통제구역으로 바뀌었다.
백담사에서 장수대로 넘을 수 있는 주요한 길이었는데..
#21. 사람이 안 간 곳은 설악에서도 가장 자연이 보존된 곳이다..
오래전 백담사에서 장수대로 향하던 중 길을 잘못들어 십이선녀탕 1368봉 방향으로 향하여..
그날의 끔직한 기억은 이 곳에 오면 아직도 생생하다..
#22. 대승령..
십이선녀탕 방향에서 안산 감림봉에서 1368봉까지만 다녀오려는 계획은 대승령 날씨 악화때문에 접고..
하산을 서두른다.. 가는비가 내리고 짙은 안개때문에 더 이상 가고자 하는 곳으로 가는 것은 불가능..
#23. 서북릉 갈람길..
정 들었던 곳인데..
예전에는 험하게 이 곳에 올라 쉬던 곳인데 장수대에서도 등로를 너무 좋게 해 놓아 누구나 땀 한번 찐하게
흘리면 도착하는 곳이 되어 버렸다.
#24. 오늘은 욕심이 없는 산행이면서 여행..
옛 기억들을 되새김 하는 시간..
미소가 번지는 가끔씩 던지는 빗줄기도 분위기를 업 시켜주고 있으니..
#25. 안산 방향으로 향하는 샛길 분기점도 지나고..
#26. 무언가 아쉬워 나 자신 묵시적인 동의하에 등로를 벗어난다.
갑자기 궁금해서..
#27. 이 곳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다...
대승폭 최 상단 물 떨어지는 절벽위를 오고 싶었던 것이다.
조금 더 가고 싶었는데 까마득한 계곡 아래에서 차디찬 한기가 몰려온다.
더 이상 다가오지 말라는 암시인 듯..
#28. 절벽위에서 바라보는 가리봉은 아직 구름에 잠겨있다.
이 곳은 오래 머무를수 있는 곳이 아니다.
대승폭 아래에서 올라오는 차디참이 그만 가라는 암시를 더 해주고 있다.
#29. 그자리에 돌아와 대승폭 전망대로 향한다.
#30. 대승폭 물줄기는 오늘은 저만큼이면 감지덕지..
#31. 대승폭에 물 줄기를 볼 수 있는게 신기할 정도..
휘날리는 물보라가 여기까지 느껴지는 듯 하다.
아름답고 장엄한 대승폭..
멋지다!!
#32. 구름에 잠겨있는 가리봉, 주걱봉의 상상 그 자체..
봉우리 전체가 확연히 드러나는 것 보다는 잠겨있는 것이 더욱 신비롭지 않은가?
#33. 설악은 모든 봉우리가 걸작이다.
#34. 고사목, 가리봉, 주걱봉..
모두가 이 곳을 찾는이들의 친근한 벗이며 좋은 구경거리를 선사해 주는 것이다.
#35. 옆으로는 이러한 풍경..
이보다 더 술맛이 나게 하는 요인이 있을까?
술은 못하지만 이 맛에 더욱 나는 취하고 만다.
#36. 한계령도 구름에 잠겨있고..
#37. 오래토록 그 자리에 견뎌온 주목 한 그루의 인내가
나를 부끄럽게 만드는..
저 절로 그의 몸짓을 어루만져 본다.
#38. 그렇게 찐하게 설악에 취하여 속세로 환원한다.
옛 기억을 되뇌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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