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딸 아이한테는 호주의 아름다운 자연이나 색다른 풍경들은 관심이 없다.
오로지 캥거루, 코알라를 언제 볼 수 있는냐가 관건이다.
블루마운틴을 보고 시드니로 돌아오는 버스속에서도 연신 코알라 언제볼 수 있냐고 재잘거린다..
#1. 기대하던 코알라 보러 동물원에 왔다..
호주에 오면 필히 들려야 하는 코스라나??
#2. 가이드가 조금 있으면 실컷 보여주겠다고 해서야 겨우 마음을 진정시킨 딸아이는 지루한 2시간여 버스속에 잠에 빠져버린다.
도착한 곳은 훼더데일 야생동물원...
타롱가 동물원처럼 규모가 있는 곳이 아니고 아담하게 조류, 캥거루및 코알라를 중심으로 한 관광객 위주의 조그마한 동물원이다.
#3. 동물원에는 유명인들이 왔다 갔나 보다..
그들이 인증한 사진들..
#4. 동물들의 출근 시간표를 확인하고는..
#5. 빨간 오리 주둥이가 눈에 띈다..
#6. 펠리컨..
#7. 역시 인기만점은 코알라이다.
워낙 게으른 탓도 있겠지만 몰려드는 관광객들이 자신과 사진찍기를 원하니 이 놈이 좀 거만한가 보다.
나무에 올라 카메라 셔터소리가 귀찮은지 시선을 외면하고 그때마다 공원사육사가 나무를 빙 돌려놓는다..
거의 게슴프레한 눈으로 만사가 귀찮다는듯 두 눈만 껌뻑이고 있다. 그 앞에서 사람들이 더 재롱을 떨고 있으니...
#8. 하얀 캥거루이다..
이 곳 동물원에서 가장 큰 이벤트는 캥거루한테 밥 주기다.
근데 꽤 많은 캥거루중에 누구나 밥을 주고 있어 게중에는 배부른 놈 만나면 만사귀찮다는 듯 잠만 자기 일쑤이다.
난 딸아이와 운 좋게 배 고픈 놈을 만나 먹이를 줄때 그 옆에서 소원을 풀은것 만냥 웃음을 짓는 딸아이의 모습에 꽤 많은 셔터를 누른 것 같다.
그러나 눈길을끈 것은 하얀 캥거루이다.
희귀종인 이 놈은 기존의 캥거루와 분리가 되어 특별하게 관리를 하고 있었고 관광객은 멀리서 바라봐야 한다..
#9. 어찌보면 자연의 섭리인지 살벌한 광경이 펼쳐진다.
커다란 수리 한마리가 머진 자태를 뽐내고 있고 그 놈 발밑에 있는 저 붉은색의 전체는 무엇일까?
배가 고팠던지 작은 새 몇마리를 잡아 뼈까지 부수러트리며 게걸스럽게 먹어대는 저놈의 자태...
다만 렌즈속에 잡히고 초점을 맞추는 것은 저 놈의 멋진 모습및 날카로운 눈빛이니.. 자연이 선사하는 자체는 언제나 아름다움이 아닐까?
#10. 주변에 있는 숫놈 공작색의 이상한 울음소리가 동물원을 울려댄다..
무슨 신호인냥 숫놈들의 공작 꼬리깃털에 활짝 펼쳐지는 것이 아닌가?
사실 난 처음 보는 모습이다. 내 앞에서 공작들의 꼬리의 향련이 벌어질 줄이야...
흰색의 고고한 녀석은 날 뚫어지라 쳐다본다. 자신의 멋진 자태를 뽐내듯이...
#11. 그에 질 새라 파란색 숫놈의 찬란한 꼬리 향연도 시작된다.
동그란 무늬가 빨려들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것도 모자라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어 대는 모습이 누군가를 유혹하는 모양이다.
멋진모습에 딸아이의 탄성이 일어난다..
아빠!! 저기봐. 저 공작새 꼬리를 봐!!
#12. 사실 딸 아이의 눈길을 끈 것은 이놈이었다. 아니 나도 똑같다.
돌연변이 종 같은 꼬리의 깃 색깔이 반은 파란색 반은 흰색이다..
이 놈은 수줍음을 타는지 공원 한쪽 켠에 조용히 꼬리 깃털을 펼치고 있었다.
다른놈들 보다 오랜시간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존재를 알리듯 짧은 시간이나마 향연을 펼치고는 수줍은듯 꼬리를 접는 것이 아닌가?
#13. 호주의 터줏대감 코로크다일 악어는 세상 편한 자세로..
#14. 어디로 갈까??
#15. 딸 아이한테는 아마 동물원에서의 시간이 가장 재미있었을 듯 싶다.
아이스크림으 목을 축이며 코알라및 캥거루한테 먹이를 주는 것은 호주에서 가장 해 보고 싶었던 일이 아니었을까?
어른들의 관광과 아이들의 관심사는 이렇게 틀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딸아이의 웃음이 가시지 않는 얼굴이 어쩜 그 아이의 가슴속에는 또 다른 모습으로 기억이 되지 않을까?
부모된 마음으로 여행을 온 목적이 나 자신의 발전같은 추상적인 것도 있겠지만 딸아한테 보다 큰 세상과 꿈을 키을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게 진정한 내 맘일진데...
딸 아이는 이제 6살.. 한손에 아이스크림 들고 광광상품점에서 코알라 인형 사달라고 엄마한테 조르는 것이 지금 그아이가 보여주는 행동이다.
드디어 시드니 중심가로 향한다..
2008.10...
13. 시드니 시드니 타워 야경(Sidney Tower Night View) (0) | 2017.04.27 |
---|---|
12. 시드니 달링하버(Darling Harbour) (0) | 2017.04.27 |
10. 시드니 블루마운틴(Blue Mountain) (0) | 2017.04.26 |
9. 멜버른으로 돌아가는 환상적인 Road.. (0) | 2017.04.26 |
8.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백미 십이사도상(Twelve Apostles) (0) | 2017.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