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도 쉬어가고 바람도 자고가는 추풍령은 고개라는 이미지보단
기차를 타면 그저 빠르게 지나치는 산골역 느낌이다.
과거의 기억보단 현대 발전하는 과정이 더 강하다는 생각은 신축된 역사를 봐도 알 수 있다.
#1. 古色의 옛 역사는 사라지고 별장같이 휘황찬란하게 지어진 역사는 이상하게 눈길이 주어지지 않았다.
2003년에 신축 된 역사는 현대적 디자인 결정체지만 조그마한 시골역으로 너무나 격이 안 맞는 것 같다.
#2. 사실 역사에 실망을 한 나머지 그냥 지나칠려고 하다가 역 건너편에 보이는 급수탑이 보인다.
옛 증기기관차가 다니던 시절에는 추풍령이 넘기도 힘에 부쳤을것이다. 특히 김천방향에서 오르는 길은 꽤 구비가 되어 추풍령까지 올라
역에서 쉬면서 급수탑을 이용했을 것 같은 상상을 해본다.
등록문화재 제 47 호.
표준화된 급수탑의 유형이 정해지기 이전인 1939년 건축된 과도기적 급수탑으로 방형의 평면을 이루고 있음.
기계실 안에 당시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던 워싱턴 펌프와 급수에 필요한 물을 끌어들인 연못 및 배관시설 등
급수시설이 원형대로 잘 보존되어 있는 상태이며 6.25동란시 총탄흔적이 있어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음.
전체적인 입면구성은 기단부와 기계실 몸통부, 물탱크로 이루어져 있다.
문화재 설명은 문화재청 자료를 참조하였음.
#3. 황간방향 끝머리에서 추풍령 고갯길 방향을 본다.
거의 일직선으로 뻗은 선로에서 고갯길이라는 느낌이 전혀 안든다.
선로는 역 구내를 빠지면 좌측으로 구비를 돌며 고갯길을 내리막으로 향하게 된다.
#4. 황간역 방향..
열차의 통행과 안전을 확보한 후 선로에서 얼른 풍경을 담고 벗어난다.
#5. 역 보다 눈길을 더 끄는것은 역 옆에 초라하게 있는 옛 추풍령 석조물이었다.
구름도 쉬어가고 바람도 자고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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