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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 지방에서 가장 오래된 기차역이 이하역이다.

역사도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고 역 구내 또한 구색 그 자체다..

동네 윗쪽에 있어 마을을 바라보는 조망 또한 좋다..

 

 

#1. 이하역을 가는길은 두가지이다.

서지역에서 35번 국도를 벗어나 철길과 동행을 해서 가는 방법과 5번국도에서 이하리 방면으로 가는 길 두가지이다.

     이하리 마을 언덕위에 고풍스러운 모습으로 넓은 마당을 안고 이하역은 조용히 서 있다.

 

 

 

 

 

#2. 1942년 보통역으로 문을 연 이하역은 역사의 모습 또한 옛스러운 멋이 풍긴다.

     푸르스름한 기와, 약간 색이 바랜듯한 일층 처마 등.. 오래전의 그 모습 그대로 인것 같은 느낌이 절로 와 닿는다.

     오래간만에 간이역 다운 묘미를 맛는다고 할까?

     역무원에게 허락을 맡고 역 구내로 들어선다.

     역무원은 찾아온 사람이 반가웠던지 친절하게 반기고 그 분위기에 엎이 되어 역 구내에 들어서는 순간 모든것이 정지해 버린 것 같다.

     시골 간이역에서만 느낄수 있는 내음이라 할까?

 

 

 

 

 

#3. 에구.. 요것이 나의 마음을 조금 서운하게 만든다. 

     간이역에 과연 이런 최신 행선지판이 필요할까? 옛날 것이 있었으면 그것을 그냥 내버려 두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4. 승강장 끝머리에서 서지역 방향을 본다. 선로는 전형적인 Y자 모양으로 합쳐진다. 

     신록의 아늑함 속으로 빨려 가는 듯한 묘한 정경이다. 나도모르게 그속으로 걷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으니..

 

 

 

 

 

#5. 승강장에 있는 가로등도 고풍스럽다..

흙으로 된 승강장도 정감이 있고..

 

 

 

 

 

#6. 마사역 방향..

     전형적인 시골풍경이다. 야트막한 산 사이로 선로는 조금 곧게 가다가 좌측으로 자취를 감춘다.

 

 

 

 

 

#7. 마치 야산을 두쪽을 낸 것처럼 그 사이로 선로가 지나간다.

     멀리있는 신호기의 불빛이 빨간색이 들어온 것이 눈에 들어온다. 두개가 똑같이..

 

 

 

 

 

#8. 역 구내를 보고 있는데 역무원이 멀리서 열차가 들어올 예정이니 안전에 유의하라고 일러준다.

     곧이어 마사방면에서 구도색의 기관차(7442)가 견인하는 청량리~안동 무궁화 열차가 천천히 미끄러져 들어온다.

     다섯번째의 무궁화 특실의 모습이 눈에 띄는데 객차의 배열 또한 통일성이 있어 보기가 좋다.

     열차는 종착역인 안동역으로 향하고 다시금 역 안은 고요속에 빠진다. 나 또한 가야할 시간이 된가보다.

     홀로 역을 지키고 있던 역무원이 역을 잘 봤냐고 묻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역무원은 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나는 갈 길이 먼 사람이라 아쉬움을 뒤로하고 마사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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