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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진달래 분홍빛 유혹 뒤에 숨은 암릉의 행렬은 주작산 산행에 자신과 처절한 싸움을 하게 만든다.

오르 내리는 자연 그대로 등로는 나 자신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자만심을 없애고 체력은 고갈되지만 그래두 바위 틈에 분홍빛으로 빛나는 진달래의 유혹은 그 힘듬을 완화시켜준다..

나 또한 그 힘듬속에 허우적거렸지만 남도의 봄 날 기운과 진달래의 꽃 향기가 나를 위로해 주었으니~~ 

 

 

* 산행일 : 2022년 4월12일 09:50 ~ 18:10

* 산행길 : 1주차장 ~ 428봉 ~ 덕룡산갈림길 ~ 427.7봉 ~ 오소재

 

 

#1. 山은 400m 초반을 오르내리는 암릉의 연속이 이어지는데 엄청난 체력을 要하게 만든다.

산 높이만 보고 이 길을 생각하였다면 정말 오산이다.

자연 그대로 산 길은 우회길이 없는 암봉을 정면으로 오르고 내리고 하는 길이 시간을 생각보다 많이 소요되고 다만 진달래 분홍빛이 그나마 

눈요기를 해 주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평상시 이 길을 가려고 한다면 벌써 손사래부터...

 

 

 

 

#2. 일찍 서두른다고 하였는데도 워낙 먼 거리이고 차량 회수문제때문에 택시를이용 들머리에 도착하였을 때는 시간이 꽤 지난 후였다.

오늘 갈 길이 만만치 않고 오랜만에 맘 먹고 걸을려고 하였는데 시간이 꽤 지난 것을 알았을 때는 나도모르게 쫒기는 심정이다.  

 

 

 

 

#3. 山에 들어가면서 내 코 끝을 유혹하는것은 남도 특유의 숲 내음이었다.

동백 같은 짙은 녹색의 잎새와 초록으로 물들어 가는 남도의 봄 내음은 벌써 나를 흥분시키고 있는데..  

 

 

 

 

#4. 땀을 흠뻑 쏟은 후에 임도를 만나고 좌측으로 진행하면 넓은 공터를 만난다.

 

 

 

 

#5. 주작산 해맞이 제단이라고 명칭이 붙은 넓은 공터인데 이 곳에서 바라보는 주변 경치가 괜찮다.

주작산 볼거리가 시작되는 시점이기도 하고..

 

 

 

 

#6. 주작산 덕룡산 능선에서 가장 높은 475봉이 건너편에 우뚝 서 있다.

 

 

 

 

#7. 우측으로 능선을따라 시선을 돌리면 암봉 425봉 , 덕룡산 서봉 동봉으로 알려진 432.9봉 , 420봉 도 옹골차게 보인다.

아마 저 바위 능선을 지날 때도 땀깨나 쏟아야 겠다.

오늘은 저 곳을 과감하게 패쓰하고 남쪽 주작산 능선만 가는 것으로 계획을 하였는데 얼마나 시간이 소요될지 모르겠다.  

 

 

 

 

#8. 멀리 완도 상황봉은 구름에 가려 신비스러움 마저 보인다.

 

 

 

 

#9. 공터 한쪽에 있는 바위 석상의 모습이 인상적인다.

인위적인 누군가 작품 같은데..

 

 

 

 

#10. 본격적인 능선으로 접어들 때부터 진달래가 반기기 시작한다.

멀리보이는 산줄기 안부가 철쭉제단이 있는 곳으로 강진만과 건너편 여계산도 구름에 가려있다.

 

 

 

 

#11. 산을 오르면서 건너편 덕룡산에서 소석문 거쳐 만덕산에 이르는 긴 산줄기가 시야에 들어온다.

마치 남도 들녁을 가로지르는 공룡의 등뼈같은 느낌이라 할까?

 

 

 

 

#12. 능선 첫번재 봉우리에 올라선다.

주작산 청룡봉이라고 불리는 428봉.. 오늘 산행에 있어서 가장 높은 곳이라고 하는데 실감이 안난다.

이 곳에서 조망은 신통치 않고 좀 진행하면 기가막힌 조망처가 나오는데..

 

 

 

 

#13. 바로 이곳.. 큰 바위 암봉인데 이 곳에서 바라보는 오늘 가고자 하는 길이 보인다.

멀리 두륜산이 큰 산으로 우리나라 가장 남쪽으로 뻗어내려가는 산 줄기를 크게 한번 솟구치게 만든다.

 

 

 

 

#14. 주작산 하이라이트 바위 암릉 구간..

오늘 저 바위 능선을 카메라 매고 진달래 분홍빛 유혹을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

그냥 산행하기도 바쁠텐데 카메라 든 사람들의 시선은 그러하지 못하다는 것은 당연지사고.. 

 

 

 

 

#15. 벌써 저 곳 암릉에는 본홍빛이 보인다. 작전소령 고갯마루에는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이곳까지 들리는 듯 하다.

 

 

 

 

#16. 워낙 조망이 좋은 곳이라 먼저 덕룡산 주봉 역할을 하는 475봉부터..

 

 

 

 

#17. 덕룡산 바위 암릉 구간 425봉과 덕룡산 동, 서봉..

좌측 멀리 덕룡산 능선 너머 흑석산, 425봉 우측으로 월출산도 보인다.

 

 

 

 

#18. 바위능선을따라 시선을 돌리면 끝에 우뚝 솟은 다산초당으로 유명한 만덕산이 보인다.

만덕산 좌측으로 희미하게 능선 너머 보이는 곳이 우두봉이다.

 

 

 

 

#19. 우측 강진만 너머 희미하게 보이는 큰 산이 부용산..

멀리 남도의 명산들 조망은 미세먼지 때문에 오늘은 거의 포기하여야 할 것 같다. 

 

 

 

 

#20. 그나마 시간이 흐를수록 강진만 너머 천관산 특유의 유려한 곡선을 보는 것이 위안이다.

 

 

 

 

#21. 안부를 거쳐 본격적인 진달래 유혹을 받으러 암봉 능선이 시작되는 곳에 오르는데 앞에 보이는 저 곳만 올라서면 진달래 천국이 시작된다.

 

 

 

 

#22. 주작산 자연휴양림, 봄 날의 기운이 물씬 풍기는 남도 들녁과 강진만 너머로 보이는 부용산..

 

 

 

 

#23. 완도 상황봉도 구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남도 들녁은 이제 푸르름으로 탈바꿈 되고 있다.

 

 

 

 

#24. 저 바위 턱에 앉아 이른 점심을 먹는다..

바람은 땀을 식혀주고 진달래 분홍빛 유혹속에 점심을 먹는 시간은 더 할 나위 없는 나 만의 천국이다.

 

 

 

 

#25. 간간히 큰 카메라 들고 다니는 진사분들은 자주 만난다.

서로 카메라를 보면 인사말이 좋은 사진 찍으셨나요? 하는 말이다..

 

 

 

 

#26. 나두 그들만의 세계에 견줄만한 전문성은 없지만 나름대로 바위와 진달래를 부지런히 담아본다.  

 

 

 

 

#27. 앞에 보이는 정자 우측으로 가면 작전소령 거쳐 덕룡산으로 이어진다.

난 좌측으로 본격적인 주작산 암릉이 시작되는 진달래 천국으로 접어든다.

 

 

 

 

#28. 진달래 분홍빛은 햇살의 방향에 따라 꽃의 색상이 더욱 짙어짐을 느낄 수 있다.

 

 

 

 

#29. 이곳을 찾은 진사들이 많이 있는 곳을 가니 이 방향으로 많이 담고 있다.

나두 그들이 있는 약간 떨어진 곳에서 같은 방향으로 셔터를 누른다. 

 

 

 

 

#30. 작전소령에서 덕룡산 주봉 475봉 오르는 길이 보인다..

저 길을 따라 덕룡산 방향으로도 가보고 싶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31. 주작산 청룡봉 432봉..

 

 

 

 

#32. 주작산 진달래는 바위와 어울려 더욱 아름다움이 배어나온다..

평야지대 아니면 능선에 평범하게 군락을 지어 있으면 아름다움이 바래졌을텐데..

그리고 남녁의 봄 기운이 더해지면..

 

 

 

 

#33. 가고자 하는 길은 점점 험해지고 사람의 발걸음이 멀어짐에 따라 등로는 자연 그대로 상태로 바뀐다.

 

 

 

 

#34. 등로에서 약간 벗어난 바위들도 담아보고..

 

 

 

 

#35. 바위 사면에 피어있는 분홍빛은 어떻고..

 

 

 

 

#36. 그렇게 한봉우리 올라서면 이런 멋진 풍경이 발 아래 펼져지는데 지나칠 수 없지 않은가??

어김없이 셔터를 누르는데..

 

 

 

 

#37. 시간 가는줄 모르고 셔터누르기 바쁘다..

 

 

 

 

#38. 바위 봉우리 오르는데 바위에 걸터앉은 비대칭 바위가 눈길을 끌고..

어떤이들은 시소바위라고 부르기도 한다. 

 

 

 

 

#39. 숨 가쁘게 몇 봉우리 올라서면 이제껏 보았던 장면은 집대성 할 수 있는 포인트를 만나는데..

와!! 오랜만에 바위와 산이 어우러지는데 아기자기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장엄까지 느낄 수 있는 멋진 주작산 암릉이다.

 

 

 

 

#40. 오전에 올랐던 안부 너머 부용산과 천관산도 눈길 던져주고..

 

 

 

 

#41. 멀리보이는 남도의 섬들이 조금 선명하게 보였으면 하는 맘인데 오늘은 욕심인 것 같다.

 

 

 

 

#42. 옹기종기 모여있는 남도의 섬 마을들..

 

 

 

 

#43. 그중에서 가장 큰 섬은 완도.. 

 

 

 

 

#44. 즐겼으니 또 발걸음을 띄는데 저 만물상 같은 바위 봉우리가 기다리고 있다.

아름다운 바위암릉의 연속!!!

그 뒤로 두륜산과 우측 고계봉이 이곳 터줏대감 처럼 버티고 있다.

 

 

 

 

#45. 진행 방향 우측 용동리 마을도 바라보고.. 

 

 

 

 

#46. 바위 봉우리 하나 넘을때 마다 밧줄이 걸려있는데 그게 자연 그대로다..

까칠한 곳도 있고 카메라 맨 사람에겐 고역의 연속이다.

근데 또 기다리고있는 봉우리에 올라 지나온 여정을 바라보면 그게 멋진 풍경인걸..

 

 

 

 

#47. 이런 진달래 유혹을 받으며 지나가고..

 

 

 

 

#48. 또 밧줄 잡고 내려가야 할 길이 기다리고 있다.

 

 

 

 

#49. 가야할 여정 앞에 저 바위 암릉이 기다리고 있다.

저 앞에 우뚝 선 봉우리가 아마 삼각점이 있는 427.7봉 같은데 모르겠다..

 

 

 

 

#50. 힘들다!!

간혹 등로에서 만나는 사람이 있는데 그들은 오소재에서 출발하였는데 나보고 언제 가느냐고 말하는데 아직 까마득하게 남았단다..

내 생각은 꽤 왔다고 느꼈는데 아직도 멀었다니??

 

 

 

 

#51. 헥헥거리며 올라왔더니 덕룡산 주봉도 멀리 보인다..

근데 이곳이 삼각점이 있는 곳은 아니다..

 

 

 

 

#52. 바로저 곳..

밧줄잡고 또 한참 내려가 저 곳을 올라야 한다.

올라온 만큼 내려가야 한다. 체력은 점점 고갈되고..

 

 

 

 

#53. 봉우리에서 한 무리가 내려온다.

산악회 같은데.. 저 사람들 모두 오소재까지는 멀었고 어떤 사람은 지금이 시작이라고 생각하라 한다.

이런 길이 계속 이어진다고 하는데 힘이 빠지는 걸 느낀다.

 

 

 

 

#54. 삼각점이 있는 427.7봉..

사통팔달 일망주제 주작산 바위 암릉 주봉 역할 하는 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즐겨야한다.

 

 

 

 

#55. 주작산 암릉 주봉 삼각점

해남 25 

 

 

 

 

#56. 지나온 여정을 바라본다..

뿌듯함이 앞서지만 아직도 멀었다는 말은 좀 불안하게 만든다.

 

 

 

 

#57. 흑석산에서 월출산으로 이어지는 남도의 대표적인 아름다운 산줄기도 이제는 선명하다.

 

 

 

 

#58. 가야할 길은 아직 아득하기만 하다.

눈으로 읽어가는 능선도 半도 못 온것 만은 사실이다. 

길만 좋으면 좋을텐데.. 지나온 길과 똑 같은 암릉이 오르내림이 지속되면 시간이 꽤 지체될텐데..

 

 

 

 

#59. 땅끝기맥 427.7봉..

 

 

 

 

#60. 427.7봉 내려와 다음 봉우리에 올라 바라본다.

 

 

 

 

#61. 시간이 지나고 오후 늦게 햇살에 반짝이는 진달래 분홍빛이 더욱 선명해 짐을 느낄 수 있다.

 

 

 

 

#62. 암릉 사면을 내려가 크게 휘돌아 능선에 올라서면 또 다른 풍경이 기다리고 있고..

 

 

 

 

#63. 바위봉우리에 올라 뒤돌아보면 조망의 끝판왕이었던 427.7봉도 저만치에..

 

 

 

 

#64. 점점 체력이 떨어지고 무엇보다도 암릉 오르 내릴때 흔들리는 카메라때문에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카메라가 바위에 부딪치는 날에는,, 그러기때문에 밧줄 잡고 오르내릴 때도 온 신경이 카메라에 가 있다.  

 

 

 

 

#65. 멀리 양촌저수지가 보인다..

 

 

 

 

#66. 한 봉우리에 올라 목을 축인다.

주위 풍경을 감상하기에는 멋진 곳이지만..

 

 

 

 

#67. 시간이 흐를수록 강진만 너머에 있는 섬들도 선명해지고 있는데 눈에 안들어온다.

많이 지쳤나보다..

 

 

 

 

#68. 아름다운 풍경,,

들녁에 봄 기운이 아른거린다.

 

 

 

 

#69. 즐겼으니 내려가야지..

저 분홍빛 속으로..

 

 

 

 

#70. 아름다운 산 길은 곧 오르막으로 바뀌고 또 올라야 하는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71. 저 곳은 언제 올라야 하나...

이제 조망보다는 빨라 가야겠다는 맘이 앞선다.

 

 

 

 

#72. 또 시간이 너무 지체되었다.

이만큼 봤으니 되었다는 맘 속의 소리가 앞선다.

카메라를 배낭에 넣고 오소재를 향해 가자는 생각 밖에 없다. 

그것도 어둠이 내리기 전까지는 도착할 수 있을까하는 조바심이 앞서지만..

 

 

 

 

#73. 거의 체력이 고갈되고 발이 휘청거릴대 쯤 되니 오소재애 도착한다..

카메라 넣고 왔으니 도착했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생각하기도 싶은 상태였을 것이다.

 

 

오랜만에 나의 저질 체력을 증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나한테는 무리가 될 정도로 주작산 암릉 종주는 힘든 여정이었다.

그래도 해냈다는 뿌듯함은 앞서는 것만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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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와 지도 한 장 들고 오늘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