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을 둘러싸고 있는 산을 보면 이름 값 하는 산 보다는 산을 올랐을 때 산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 꽤 많다.
덕유산에서 지리산으로 향하는 백두대간과 수도산에서 가야산으로 이르는 거대한 산 줄기..
암릉에 빠져들수 있는 장군봉과 의상봉..
언제나 사진쟁이들을 유혹하는 오도산 등등..
이 모든 산을 바라보는 전망대가 보해산 이다.
* 산행일 : 2021년 6월26일 08:50 ~ 14:30
* 산행길 : 큰재 ~ 일구암 ~ 837봉 ~ 보해산~큰재
#1. 보해산은 암릉의 화려함 속에 거창의 山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라고 할 수 있다.
비계산, 오도산, 기백 금원을 종주하면서 멀리서 보면 뾰족한 산세가 눈길을끄는 곳이었고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읽어보면 암릉과 주변 모든 산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라고 칭찬이다.
정상 밑 지도상의 하봉이라고 하는 바위봉우리에서 바라보는 보해산 암릉과 이웃해 있는 금귀봉을 바라보는 것은 보해산 조망의 최대의 찬사다..
#2. 무주IC에서 벗어나 신풍령 너머 거창 고제면, 주상면 거쳐 보해산으로 가는 길은 일기예보와는 달리 아침 짙은 안개의 여파가 날 불안하게 한다.
가까이 보이는 사물은 깨끗한데 먼 산들은 뿌연 장막속에 갇혀버렸으니 들머리 큰재에 도착 산에 들어섰을때도 똑같은 상태다.
#3. 햇살은 비추어도 보해산 조망의 화려함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주 능선 길에서 보해산 방향으로 .. 생각 같아서는 금귀봉에 올라 보해산을 가고 싶지만 내 체력에는 무리다..
혹시 보해산 원점산행이기에 늦은 시간 조망이 좋다면 무리해서 오를까 하는 생각도 하지만 그건 나중에..
#4. 햇살에 가까운 산은 녹음이 화려하다.
한쪽만 남아있는 소나무 한 그루가 애처롭다.
#5. 등로는 최고 상태다..
소나무 사이로 뻗은 등로는 저절로 콧노래가 나올 정도니까..
#6. 등로에 있는 소나무를 한참 본다.
뿌리 위로 수많은 등산객들의 발 들이 지나가고 밟히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속 살까지 나오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7. 소나무 굴곡과 뿌리의 뻗어내림도 보해산에서는 쉽게 볼 수 있다..
그것이 볼거리보단 이상하게 아픔으로 다가오는 것은 왜 일까?
#8. 한 봉우리 올라서니 정봉 갈림길이 있는 곳이다.
암릉으로 이루어진 가파른 봉우리인 835봉이 코 앞이다..
숨가쁨의 연속이 기다리고 있겠지..
#9. 등로는 잠시 숨 돌릴 기회를 준다.
예쁜 오솔길로 바뀐 등로는 우측으로 모처럼 산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
#10. 보해산의 진면목이 저 멀리 펼쳐지고 있다.
저 곳은 언제 올라야 하는 까마득한 압박은 벌써 숨을 멎게 한다.
오르지도 않았는데 벌써!!!
#11. 본격적인 오름질 시작..
곧 나무계단이 나오고 우측으로 일구암 갈림길이 나오고 발걸음은 저절로..
#12. 일구암에서 바라보는 가조 들녁은 뿌연 안개 속 햇살까지 불투명 그자체다..
녹색 들녁은 짙은 회색.. 멀리보이는 두무산, 오도산, 미녀산, 숙성산 도 뿌옇다..
오늘 환상적인 조망은 포기하여야 할 것 같다.
#13. 나무계단 상단에서 바라보는 금귀봉..
우측 너머 거창시내도 보인다.
#14. 거치른 암릉으로 압박을 주었던 835봉 정상..
날은 덥고 바람마저 없다.
그늘이 조금 있는 곳에서 간식을 먹으며 땀을 식힌다..
이제부터 보해산 암릉미를 즐길 차례다. 먼 산의 조망은 포기를 하고 가까운 보해산 매력에 푹 빠질 시간..
#15. 835봉에서 긴 내리막을 내려가서 본격적인 암릉지대로 향하면 보해산 명물인 바위 암릉이 시야에 들어온다.
#16. 866봉 암릉지대에서 뒤돌아 보면 835봉과 금귀봉이 겹쳐보인다.
#17. 저절로 환호성이 나온다..
엄청난 압박이다. 아래가 안보인다..
단일 절벽으로 이렇게 높은 곳이 대한민국에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난다.
상단부에 등산객들의 소리가 들린다. 저 곳에서 이 곳을 보는 조망이 괜찮을 듯 하다.
#18. 건너편은 장군봉, 지남산, 의상봉, 우두산으로 이어지는 암릉이 동행한다.
멀리 우측으로 보이는 거대한 덩치는 비계산..
#19. 좌측 고목과 정상 방향 암릉을 보는 맛이 괜찮다.
이 곳에서 한참 쉬어간다.
좀 더 멋진 그림을 잡아보려고 애를 쓰지만 그게 쉽지가 않다.
#20. 보해산의 매력은 이런게 아닌가?
주변 산 들과 암릉이 잘 어울린다.
우두산, 비계산에서 보해산을 보았지만 보해산에서 보는 맛은 색다르다.
#21. 보해산의 상징!!!
#22. 등산객들이 있던 자리에서 걸어온 능선을 바라본다.
보해산의 가장 멋진 그림이 나올 수 있는 곳..
날씨만 좋다면 금귀산 저 너머 지리산 연릉이 보이는 곳인데 개인적으로 가을 단풍 때 날씨좋은 날 다시왔으면 좋겠다.
암릉 아래 상징 바위가 보이는가?
#23. 이를 줌 인하면 이런 모습인데..
누군가는 저 바위에 걸터 앉아 혹은 누운 모습으로 인증을 한다.
갈 수는 있지만 조금은 위험성이 있는 길이다. 자연 그대로 모습이 좋지 저기에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욕심이지..
개인적인 생각이다.
#24. 금귀산 좌측 사면으로 뻗어내린 능선의 굴곡이 좋다..
아마 추운 겨울에는 제대로 저 선이 보일텐데..
그리고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거창의 명산들이 마루금들이 물결 칠테고..
#25. 아마 앞에 보이는 자 바위암릉이 866봉 같다.
암릉너머 멀리 보이는 시가지가 거창이다.
#26. 멀리 835봉과 866봉..
#27. 가조 들녁..
시간이 지날수록 햇빛이 강해지자 들녁의 녹색빛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나마 뿌연 안개빛 속에서다.
분명 어저께 비가오고 오늘은 쨍한 날씨라 그랬는데..
가조 들녁의 녹색빛도 은근히 기대를 하였건만..
#28. 정상을 향하다 보니 우측으로 암릉지대에서 가장 높은 곳이 보인다..
어차피 다시 올 길이기에 찜해놓고 정상으로 향한다.
앞에 산불감시탑이 보이는 봉우리가 정상이다.
#29. 보해산 정상은 생각보다 조망은 시원치 않다.
정상 인증만 하고 아까 봐두었던 곳으로 향한다.
#30. 보해산 삼각점..
무풍 25 1988 복구
#31. 정상을 보고 돌아오는 길 좌측으로 튀어나온 바위 하나를 보게된다.
직감적으로 조망포인트라는 걸 알고 가보니 보해산 북쪽 산 들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가북면 개금리 방향 흐리고 안개낀 날씨이지만 산 만큼은 정겹게 느껴지는 곳이다.
#32. 북쪽으로 보이는 거대한 산줄기는 수도산, 단지봉, 좌일곡령, 용두암봉으로 이어지는 수도산에서 가야산으로 이르는 환상적인 능선이 아닌가?
산 좋아하는 사람치곤 한번쯤 도전해 볼만한 곳이다.
#33. 능선은 두리봉, 부근에서 가야산 능선과 분기가 되어 우두산 방향으로 향하는데 이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내가 서 있는 곳이다.
보해산에서 진정 보고싶었던 풍경은 바로 이 장면이었다는 사실!!!
#34. 가북면 소재지가 있는 우혜리..
#35. 건너편은 장군봉, 지남산, 의상봉, 우두산으로 이어지는 거대함 암릉지대..
멀리 우측으로 비계산이 우아한 모습으로..
#36. 넓은 화각으로 가조 들녁을 바라본다.
들녁을 거창의 명산들이 둘러싸고 있다.
#37. 좌측에 오똑 서 있는 박유산..
중앙 멀리 희미하게나마 황매산 윤곽이 보이고 우측으로 희미하게 감악산 펑퍼짐한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38. 가북면 용산리..
#39. 아까보았던 암봉으로 향한다.
등로에서 벗어나 있기에 눈여겨 보면 찾는데는 무리가 없다.
이 바위 봉우리에서 점심을 먹는다. 내 앞으로 보해산 암릉을 바라보면 점심을 먹는 것은 환상이다.
어디서 이런 풍경을 바라보며 점심을 할까??
#40. 하산 길은 올라왔던 길 되돌아가므로 올라올 때 놓쳤던 풍경을 보느라 시간이 꽤 허비된다.
보해산 암릉을 카메라에 담는 것은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그림이 나온다.
#41. 내려가야 할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멋진 능선이다. 바위와 금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체력만 된다면 당장 가고 싶다.
근데 역시나 오늘은 보해산 암릉 보는 것으로 산행을 마쳐야 할 것 같다.
#42. 시간이 갈 수록 오전에 못 보았던 산의 윤곽까지는 보이지만 그래도 선명한 만족할 만한 조망은 오늘은 어렵다고 생각이 든다.
금귀산 정상의 조망이 좋다고 하지만 글쎄..
오늘 산 조망은 이만큼 보는 것으로 만족할 것 같다.
#43. 우측 멀리 눈에 익은 큰 봉우리가 모습을 보여준다.
백두대간 덕유 삼봉산과 대덕산이 아닌가?
저 두 산이 희미하게나마 보는 것두 오늘 산행 조망에 조금 위안이 된다.
#44. 힘겹게 835봉에 올라섰다.
워낙 곤두박질 하였던 길이라 오르는 것두 힘들다.
이제 긴 내리막만 남아있어 이 곳에서 맘껏 산을 바라본다.
보해산두 한번 쯤은 다시 발길을 하고푼 곳. 그만큼 오늘 산행의 아쉬움이 짙다는 사실!!!
보해산 보다 주변 산 들의 모습을 오늘 거의 제대로 보지 못하였다는 것에 발 길이 떨어지질 않는다.
#45. 오전에 못 보았던 흰대미산, 양각산, 수도산도 희미하게 보인다..
#46. 두리봉에서 우두산에 이르는 저 아름다운 능선을 바라보며 산을 내려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는 저 능선의 아름다움을 선명하게 다시 볼 날을 기대하면서!!!
#47. 그래두 아쉬워 장군봉, 지남산, 우두산, 비계산까지..
오늘 산행 건너편에서 하루종일 동행하여 주었던 아름다운 산 이름을 부르며..
#48. 나무 계단을 내려오며 소나무 한그루와 금귀봉을 담아본다.
#49. 룰루랄라!!!
소나무와 어우러지는 능선 길은 저절로 콧노래가 나온다.
#50. 생각 같아서는 저 길을 따라 금귀봉으로 가고 싶다..
근데 뇌의 지시보다는 발 길은 저절로 우측 하산 길로 향하고 있으니..
#51. 이제 차 있는 곳으로 걸어가면 된다..
개인적으로 거청의 산 들은 다른 어떤 곳에 있는 산 보다도 매력적인 곳이 많다.
그래서 가조, 가북 이쪽은 자주 오는 편이다.
금귀봉에서 보는 주변 산 모습이 그리워 언젠가는 아니 빠른 시일내 꼭 다시 오고푼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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