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시간이 지난 오후 늦게 보현산에 올랐다.
이 좋은 곳에 영남 내륙의 산을 음미하려고 올라는데 옅은 구름과 안개에 가려 보고파 하는 장면은 나타나지는 않았고
시간이 갈 수록 섬 하나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 모습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었다.
산 정상에 익숙한 시설물들이 그 산의 이름을 대신하고..
역시 보현산의 매력은 이 산을 보는데 있다..
#1. 맑았던 날씨가 산 정상에 이르자 동쪽에서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마치 高山에 선 느낌 같은 구름지평선이 깔리면서 낮은 산은 그 아래 모습 감추고 조금 높은 산 들만 봉우리만 보이기 시작하는데...
오랜만에 느껴보는 산 풍경에 흥분이 몰려온다..
#2. 보현산 시루봉은 영남 내륙 산을 바라볼 수 있는 최고 산 조망터라..
영천, 달구벌, 군위, 청송 등등..
영남 내륙 웬만한 산은 다 볼 수 있는 곳이 시루봉..
#3. 보현산 시루봉에 1등 삼각점이 있다.
화북 11 79.8 재설
#4. 영천 화북면 방향..
#5. 늦은 오후에 역광이 겹쳐 산 줄기는 빛 속에 잠겨있다..
#6. 군위방향..
#7. 보현산 주봉을 향하면서 천문대 쪽에서 시루봉을 바라본다..
구름에 덮히기 직전!!
#8. 군위 방향 낮은 이름 모를 산들이 무수한 줄기를 이루고 있다..
#9. 이 산줄기들은 낯선 산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또다른 가슴속 불을 지피기 시작하고..
보는 눈길도 예사롭지 않은데..
이제 직접 찾는거 보다 멀리서 산을 응시하는게 더 좋은 건 할 수 없는 사실!!
#10. 의성방향..
#11. 눈 길은 점점 북쪽으로 향하건만..
아득히 멀리 뾰족한 산 봉우리가 눈에 들어오지만 이제는 가물가물거리기만 하다..
#12. 보현산 주봉 정상..
#13. 정각리 뒷산으로 구름이 몰려오고..
#14. 천문대로 오르는 길이 저 아래 구름속으로 사라지기 직전이다.
#15. 이 속에 저 멀리 이 곳에서 꼭 봐야 하는 산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다른 산은 다 잠겼어도 이 산 만큼은 내가 이 곳의 최고봉이라고 자랑 하듯이..뽐내고 있다.
팔공산!!!!
오늘 이 곳에서 와 꼭 보고 싶었던 산이다.
#16. 희마하게나마 영천시내 너머 구름 지평선에 눈에 익은 산이 보이는데..
영남알프스 최고봉 가지산, 천황봉, 운문산이 보인다..
멋지고 아름답다.
오랜만에 산에 와서 잊고 지냈던 산이 주는 혜택을 받고 있자니 가슴속 뭉클함을 느낀다.
#17. 주봉에서 보는 시루봉에 늦은 오후 햇살이 강렬하게 비춘다.
#18. 보현산 주봉에도 삼각점이 있다.
#19. 기룡산만 살그머니..
#20. 오늘 보현산에 와서 맘껏 산을 즐긴다..
잊고 지냈던 것을 찾았다고나 할까?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산을 안찾은게 언제부터인지??
#21. 저 멀리 영남알프스 산줄기..
영천시!!
그리고 내륙의 山..
좋다!!
#22. 팔공산은 시간이 갈 수록 점점 모습이 선명함을 더해간다.
오늘 최고의 조망 선물이다.
#23. 다시 봐도 멋진 영남 내륙 산 들이다..
#24. 이런 모습을 보면 다시 산을 찾고자 하는 맘이 절로 일어나지 않을까?
그렇게 해야되고..
#25. 산을 내려가야 하는데 주위 풍경은 날 붙잡아 가지 못하게 만든다.
#26. 멀리 보이는 두마리..
언젠가 저 곳으로 면봉산 보현산 오른 추억어린 기억들이 새삼 솟구친다..
꽤 오래된 시간인데..
#27. 면봉산..
산을 볼 만큼 봤으니까 내려가야지..
뿌듯하다..
보고싶었던 것을 봤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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