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 신선봉에서 북쪽을 보면 멋드러진 산줄기가 있는데 그 끝에 죽변봉이라는 이름도 생소한 예쁜 봉우리가 하나 있다.
대간 길 끄트머리에 있는 마산에서 이어지는 예쁜 능선 길..
생각보다 꽤 길었지만 걷는 내내 바람과 소나무의 흔들림이 벗해 주었으니..
* 산행일 : 2014년 2월 2일 09:20 ~ 19:00
* 산행길 : 홀리 ~ 마산 ~ 죽변봉 ~ 학야리
#1. 죽변봉 정상 아래 능선에서 노을 속에 설악을 본다.
울산바위 너머 화채에서 대청 중청 끝청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먼 발치에~~
아리함이 느껴지는 순간..
하산 길이 아직 멀었지만 오늘은 아마 렌턴을 키고 내려가야 할 듯..
그래두 하루종일 걸어서 설악을 보았을 때 피곤함이 사라지는 걸 느끼는 것은 당연지사..
#2. 홀리에서 마산을 바라본다..
저 능선을 올라야 한다. 대간 끄트머리에 있는 조망 좋은 곳..
2번째 찾지만 오늘도 역시 시원한 조망은 힘들듯 싶다.
#3. 산을 오르면서 뒤를 돌아보면 홀리가 그림처럼 다가온다.
다행히 날씨가 개는 것이 다행이지만 생각지 못한 바람세기가 부담이 된다.
#4. 기가막힌 조망이 기다리고 있는 곳인데..
오늘도 아쉬움만 불어대는 바람만 맘 속을 아리게 만든다.
올해 대간 종주때 다시금 들려야 하는 곳.. 그때를 기다리는 수밖에..
#5. 마산에서 죽변봉으로 가는 능선은 대간길과 정 반대..
북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흘리로 향하는 길이 있고
죽변봉 길은 이 곳에서 우측으로 분기된다.
#6. 산에는 생각보다 눈이 꽤 있다.
근데 오늘 산행은 바람과 싸움!!!
칼 바람은 아니지만 바람세기가 몸을 가눌수가 없을 정도이니까..
#7. 등로를 따라가다가 좌측에 바위 조망처가 있어 가 보는데..
바위에 서 있을려고 하니 바람때문에 몸을 가눌수가 없다.
바위에 기대어 발 아래 보이는 조망이 그림 같다.
#8. 좌측 저 멀리 들머리인 홀리 알프스 스키장이 보이고..
저 눈덮힌 능선을 보는 맛..
동굴봉에서 향로봉으로 향하는 대간 능선 일진데..
#9. 등로는 편안한 능선길로 향하다가 약 200m 곤두박질 치는 급경사 내리막이다.
어느정도 내려오면 이제서야 죽변봉으로 향하는 긴 능선이 보인다.
근데 그 능선 길이 만만치 않다는 것.
#10. 급경사를 다 내려와서 뒤돌아 본다.
거꾸로 올라가라고 하면 입에 단내가 될 정도 오르막!!
#11. 길은 편안한 능선따라 향한다.
곳곳에 나뭇가지 사이로 조망이 트이는 곳이 많은데 무엇보다도 설악 신선봉 장엄함이 뒷 배경 되는 곳..
오늘은 아마 정상부는 구름에 잠겨 보여주지를 않는다.
#12. 산은 내려온 만큼 올라가야 한다는 평범한 진실에..
저 산을 올라가야 한다는 맘은 또 다른 압박이 더해지고~~
#13. 기가막힌 조망 좋은 곳에서 잠시 숨을 돌린다.
설악 신선봉의 장엄을 바라보며 근데 거의 못보고 있다. 상상으로만....
#14. 산의 깊이가 더해짐을 느끼게 만드는 곳..
설악 신선봉 북쪽 도원리쪽 산은 거의 인간이 갈 수 없다는 곳을 보여주는 듯 하다.
#15. 건너편 629봉 줄기도 멋진 산세를 보여준다.
#16. 간성읍과 죽왕면 경계를 이루는 긴 계곡은 남천으로 흘러가고..
#17. 산등성이 저 편에 멋진 암릉이 있어 본다..
조망지대에 올라서면 몸을 가눌 수 없는 바람이 몰아친다.
#18. 세찬 바람에 소나무들은 쓰러질 듯 흔들리고..
멀리 보이는 신선봉은 아직 구름속에 잠겨 있는 것이 아쉬움을 더해주고 있는데..
#19. 아직 먼 거리에 있는 죽변봉은 흘러내리는 산세 만큼은 명품!!!
해안가에 있는 산이라 그런지 정상에서 밑으로 내리 뻗는 산세가 이국적이다.
#20. 봉우리 정상이 기가 막힌 조망지라고 소문이 자자한 곳..
보이는 산은 가깝지만 능선은 한참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
#21. 마치 대간길 걷는 기분이다..
바람속에 산 봉우리 몇개를 넘었는지도 모를 정도..
생각보다 먼 거리에 시간은 흘러가고.. 그래도 목적지는 아직도 묘연~~
#23. 그래두 이런 맛에 산을 찾는 것이 아닐까?
가파른 내리막을 향하며 올려다 본 산은 어서오라고 손짓을 한다.
#23. 그래두 이런 맛에 산을 찾는 것이 아닐까?
가파른 내리막을 향하며 올려다 본 산은 어서오라고 손짓을 한다.
#24. 걸어 온 길은 역광속에 잠겨 뿌연 공간 속으로..
이상하리 만큼 오늘 산행은 예쁜 소나무들이 많은 것에 감탄!!
#25. 설악 신선봉은 구름속에 점점 짙게 잠식당한다.
#26. 긴 오르막이 끝나고 숨을 몰아쉬며 뒤돌아 본다..
저절로 환호성이 나오는 순간.. 좋다!!!!
알려져 있지 않은 강원 북부 산릉에 이런 아름다운 곳이 있었줄이야..
#27. 설악 신선봉을 감싸고 있는 구름이 햇살에 항복하는지 빛내림이 강하게 뻗쳐온다..
하기사 오늘 바람은 쉬지않고 산행내내 불어대었으니 이제는 벗겨질 때가 되었지..
#28. 마치 북한산 사모바위처럼 예쁜 바위가 있어 한 컷 했는데..
보는 것처럼 표현이 안된 것은 허접합이라!!!
#29. 동해쪽으로 흘러내리는 산세를 보라...
저 멀리 구름속에 점겨져 있는 봉우리가 향로봉일진데,,,
끝내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다.
#30. 저 멀리 우뚝 솟은 관대바위도 보인다.
#31. 봉실한 여인네 가슴 같은 운봉산의 예쁜 자태도 보이기 시작하고...
#32. 아!!! 오늘의 목적지 죽변봉 오르는 능선이 저만치에...
그토록 멀게 느껴졌던 곳이.. 그래두 세 봉을 넘어야만 한다..
#33. 소나무 휘날림을 벗삼아 능선을 오른다..
몸을 가눌 수 없는 바람이 거세기만 하는데..
#34. 죽변봉 정상...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정상은 일망무제 조망 최고다!!!
정상석도 자연 그대로.. 정상표지가 없으면 어떤가?
저 멀리 구름속에 향로봉 대간 줄기가 넘실대는 곳인데 오늘은 여기까지만!!!
#35. 불어대는 바람때문에 서 있기도 불편한 정상이지만 지나온 산 봉우리에 뿌듯함 마저 느낀다.
마산은 구름속에 있고 그곳에서 분기되어 온 저 봉우리들 하루종일 걸었지만
언제 이 길을 걸을까?
#36. 그리고 좌측으로 눈을 돌리면 저 곳!!! 설악!!!!
저 모습을 보려 이 곳에 온 것이 아닌가?
맘 속의 희열마저 올라오게 만드는 곳.. 죽변봉이다..
#37. 설악 신선봉의 웅장함은 끝내 구름속에서 벗어나지를 못했다.
#38. 꽤 시간이 흘렀다..
워낙 외진 곳이라 산은 낮지만 주위에 민가가 없기에 사람 사는 곳까지 가려면 꽤 가야 한다는 사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감을 느끼는 순간 바람은 더욱 세지고 온도는 내려가고..
#39. 제대로 계획된 길을 따라 갔는데도..
하산길은 워낙 사람이 안간지라 잡목과 길은 생각보다 최악이다.
벌써 컴컴함을 느끼는 순간 내려가는 발 걸음은 빨라지고...
#40. 산등성이 한참 내려와서 운봉산을 기점으로 해서 계곡까지 내려와 계곡길로 향하니..
임도가 나오고 포 사격장을 통해 어두운 길을 재촉하니 학야리로 나온다..
생각보다 긴 하산길에 시간은 길어졌지만 가기 힘든 강원 북부의 아름다운 산 하나를 갔다 온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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