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장을 거닐면서 오래전 기억을 더듬어 본다. 장항가는 완행열차가 신성역에 정차하면 아침이다.
꽤 추운날 어린꼬마는 벙어리 장갑을끼고 이모님 집으로 향한다.
어머니는 보따리를 머리에 이고 나는 입김을 불면서 옷깃에 하얀 성애가 낀것도 모르는체 십여리 길을 걸어 이모집으로 향한다.
삽십여년전의 기억이지만 신성역은 추억이 깃든곳이기에 지금은 그런 흔적들이 아주 조그맣게 자리 잡고있다.
멀리보이는 신선 공사를 하면 역 건너편에 있는 아름드리 나무도 사라질테고 이곳도 직선으로 온통 변하겠지.
#1. 지금은 신성역을 갈려면 홍성에서 광천가는 국도를 따라 가다가 좌측 농공단지 속으로 가는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가다보면
역사가 있는데 오래전에는 이런 길도 없었고 공단이 만들어 짐에따라 또한 시멘트 공장이 있어 새로이 길을 만들어 놓아 가는 길이 편하다.
그러나 나의 기억으로는 오래전에 이모네집에 갈려고 하면 신성역에서 내려 좌측 시골길을 걸어 십여리 가량 가야만 하는 곳에 있었는데
그때 신성역은 지금과 역 구내는 같은데 주변 환경은 판이하게 달랐다.
#2. 1975년 신축된 신성역은 그때와 별반 다를게 없는 것 같은데 조금은 변한 것 같았다.
그런 아리한 추억이 있었기때문에 역을 찾아갔을때 주변마을 모습은 그때와 거의 같았다.
아마 지금은 그때보다는 시멘트공장이 있어 여객보다는 화물역으로서의 역할이 크게 느껴졌으며 찾았을때 젊은 역무원께서 선한모습으로
흔쾌하게 허락을 해주는 모습에 한 결 마음이 가벼워짐을 느끼며 역 구내로 발길을 옮긴다.
#3. 행선지판은 오래전의 모습인데 너무 깨끗한 모습이다.
장항선 간이역중 오래된 역들에서 느껴볼 수 있는 검은바탕에 흰글씨로 씌여진 것이다.
#4. 광천방향.
아세아시멘트의 거대한 싸이로가 요사이 신성역의 상징이 된듯 싶다.
선로는 두가닥으로 나뉘어져 가는데 좌측이 장항선 이고 우측으로 가는 선로가 아세아시멘트로 향하는 선로이다.
추억어린곳.. 신성역은 홍성에서 광천으로 가는 야트막한 고갯마루에 있는 역이다.
광천으로 가는 선로는 아세아시멘트 공장 옆으로 가는데 계속 내리막길을 향하여 간다.
#5. 조용하다. 옛 기억을 되새김질 하기 좋다..
#6. 홍성역 방향..
저 멀리 신선 공사현장이 보인다.
오랜 기억속에는 멀리 보이는 건널목이 없었고 오솔길로 철길을 건너게 되어있었고
저 길로 우측으로 십여리 길을 가면 세천이라는 곳이
있었는데 그곳이 이모님이 계시는 곳이었다. 조그마한 간이역에 어울리지 않게 승강장이 두개나 있다.
보통 좌측에 있는 승강장을 사용하는지 우측에 있는 승강장은 풀들이 자라난 것으로 보아 사용 하는 경우가 드문것 같다.
#7. 2008년 이른 봄에 찾았을 때..
#8. 장항선 신성역 남쪽 포인트..
기차사진 찍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자리..
#9. 신성역에서 열차 통과한다는 소리가 들린후 새마을 열차가 곧 보인다.
#10. 다가올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 모양..
교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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