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인상은 예쁜 요정이 사는 집 같다.
연분홍으르 치장 된 건물은 약간 리모델링 해서 멋이 사라졌지만 원형은 살아있는게 다행이다.
또한 시적으로 표현하는 아름다움은 역 내부에서 느낄수 있으니!!
#1. 연 분홍빛으로 화사하게 몸 단장을 한 화본역에 도착 하였을 때 반겨주는 시인 박해수님이 지은 詩를 새긴 검은색 비석이 눈길을 받고 친절하게
안내해 주는 역무원 아저씨의 친절함에 나는 미소를 머금고는 역 구내로 들어갔다.
#2. 역사 박공에 있는 철도공사의 상징물이 눈에 들어온다.
일부러 공간을 만들었는지 비례감있게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귀엽게 느껴진다.
화본역을 처음 보는 순간 역사의 모습이 꽃의 요정 집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면이 있는 아담하고 예쁜 역사이다.
역사 밖, 안 , 비켜서 역사의 모습을 담을때에도 똑같이 느끼는 점은 어쩌면 모습이 저렇게 예쁠까 하는 점이다.
연 핑크색으로 칠한 모습또한 아이들의 동화속에 나올법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아닌가?
1938년에 문을 연 화본역은 열차는 하루에 4번 정차하는 시골역이지만 급수탑이 있을만큼 예전에는 영화를 누렸을 법한 역인것 같았다.
역 광장과 역 경내의 넓이를 보면 짐작을 할 것같다. 볼 수록 매력이 넘치는 역이다.
#3. 화본역도 신녕역처럼 고풍스런 멋을 풍기고 있다.
#4. 화본역의 행선지판은 최신식였다. 아쉬운점은 늦게 알았지만 승강장 끝부분에 옛 행선지판이 있다는 걸 알았는데 그만 깜빡했다는 사실...
이런 역에는 옛 것이 어울리고 아쉬움때문에 언젠가는 화본역에 다시 올 날이 있건만 그때까지만이라도 존재해 있으면 좋을텐데..
#5. 1990년에 중지된 화물홈은 깨끗이 정리된채 옹벽만 위치하고 있다.
애뜻하게 존재하는 모습은 보는이도 하여금 오래전에 저 곳에 화물차가 있어 짐을 싣고 내리고 하는 상상을 하게 만든다.
#6. 봉림역 방향.
승강장의 모습이 흙으로 덮힌것이 그만큼 승객이 없다는 것이 아닐까? 아니면 그대로의 모습으로 있는 것일까?
#7. 우보역 방향.
승강장을 걸을 때 발바닥에 전해져 오는 느낌이 좋다. 콘크리트의 딱딱함 보다는 고향의 맘 같은 따스함이 전해져 온다고나 할까?
그렇게 승강장 위를 걸으며 주변의 풍경에 심취해 있을때 나는 모든 시름을 잠시동안 잊어버린다.
#8. 화본역의 옛 영화를 보여주는 급수탑.
안동에서 영천까지 중간에 위치한 이 급수탑은 비록 등록문화재는 등록이 안되었으나 규모, 외형, 등 옛모습을 그대로 유지한것이 멋지게 다가온다..
등록문화재로 등록이 되어 관리가 되었으면 하는 나의 간절한 바램이다.
#9. 화본역 근처에 있는 건너목에서 역 전경을 본다.
급수탑. Y자 분기점.. 조용한 시골 간이역 분위기가 흠뻑 풍기는 듯 하다.
#10. 화본역을 나와 우본역 방향에 있는 건널목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중앙선에서 이런 직선의 묘미를 발견 할 수 있을까?
약간은 내리막을 이루는 직선이 주변 비닐하우스의 평온함, 이런 직선에서는 조금이라도 열차가 속도한번 내지 않을까?
물론 조금가면 곡선으로 바뀌지만 말이다...
꽃진 물자리 젖꼭지 달렸네.
자다 잠깬 꽃물든 목숨이네.
선 자리 꽃 자리 꽃 뿌리 눈물 뿌리 방울새 어디서서 우나
배꽃 메밀꽃 메꽃 배꼽눈 보이네
배꼽도 서 있네
녹물 뜬 급수탑 억새풀
고개숙인 목덜미 눈물 포갠 기다림 설렘은 흰겨울 눈꽃에 젖네
젖꽃 살뿌리 실 실 실 웃는 실뿌리
오솔길 저녁 낮달로 떴네.
어머니 삶꽃
젖빛으로 뜬 낮달 오솔길 꽃진 길 가네
산모롱 굽이굽이 돌아
돌아누운 낮달 따라가네.
낮달 따라 꽃진 자리 찾아가네
박해수님 화본역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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