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원지에 있는 홍각선사 탑비는 일반적으로 비받침인 거북머리의 귀부(龜趺)와 비몸, 비머리돌로 구성되는데 이 비는 비받침 위에 바로 비머리가
올려져있고 통일신라 시대 정강왕 원년(886년)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문이 새겨지는 비몸은 파편만 남아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다.
비받침의 거북은 목을 곧추세운 용의 머리모양으로 바뀌어있고, 등에는 6각형의 무늬가 있다.
등에 붙어 있는 네모난 돌은 비몸을 세우는 자리로 연꽃무늬와 구름무늬가 새겨 있다.
비 머리에는 전체적으로 구름과 용이 사실적으로 조각되었고 중앙에 비의 주인공이 홍각선사임을 밝히는 글씨가 있다.
홍각선사에 대해서는 자세히 전하지 않으나 비의 파편과 『대동금석서(大東金石書)』에 의하면, 경서에 해박하고 수양이 깊어 따르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비문은 운철이 왕희지의 글씨를 다른 곳에서 모아 새긴 것인데 신라 후기에 왕희지의 글씨가 보급되었음을 보여주는 좋은 자료이다.
문화재청 자료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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