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한번 일반인들한테 산문을 개방하는 봉암사에는 삼층석탑과 부도및 부도탑비가 보물로 설정이 되어있는데 사실 내가 보고싶었던 것은 바로
지증대사 적조탑비이다. 당대 최고의 문장가라고 칭하여지는 최치원의 사산비이라는 것 때문이다.
봉암사를 창건한 지증대사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탑비로 지증대사(824∼882)는 17세에 부석사에서 승려가 되었고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하나인
희양산파를 창시하였다. 헌강왕 8년(882)에 입적하자, 왕은 ‘지증’이란 시호를 내리고, 탑이름은 ‘적조’라 하였다.
거북모양을 한 비받침은 머리가 용의 형상이고, 등 위에는 비를 끼워두는 비좌(碑座)를 갖추고 있다.
비몸 위로 올려진 머릿돌에는 연꽃무늬와 함께 서로 다투듯 얽혀 있는 8마리 용이 장식되어 생동감이 느껴진다.
비문에는 지증대사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고자 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 데, 통일신라 후기의 문장가인 최치원이 글을 짓고, 당대의 명필인 승려 혜강이
글씨를 썼다. 글씨는 왕희지체의 영향을 받았으면서도 꾸밈이 없고 우아하다.
통일신라 경애왕 원년(924)에 세운 비로, 조각과 비문의 글씨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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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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