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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주에서 제천방면으로 가다가 좌측으로 엄정면으로 갈라지는 길이 있다.

   엄정에서 시내를 거치지 않고 계속 직진하면 전형적인 산골 마을이 나오고 계속 위로 가면 좌측 언덕에 누각 같은 것이 보이는데 눈 여겨 안보면 지나쳐 버린다.
 
   누각쪽으로 길을 재촉하면 옛날 비석이 세월의 무상함을 둘러 쌓고 아랫부분은 글자들이 지워져 있는데 이것이 대지국사 비이다.
 
   대지국사는 고려말 조선초기에 있었던 스님으로 이 비는 조선 태조1년(1393년)에 세워졌으며 높이는 2.9m이다.
 
   직사각형의 비받침 위에, 비문을 새긴 몸돌이 올려진 단순한 형태로, 몸돌 윗쪽의 양 끝을 사선으로 잘라냈을 뿐 다른 꾸밈은 없다.
   비몸돌의 네 면에는 해서체로 비문이 새겨져 있다. 비문에는 대지국사가 고려 충숙왕 15년(1328)에 태어나 14세에 출가하고 공양왕 2년(1390) 입적할 때
   까지의 행적을 기록하고, 대사의 인품과 학력을 기리는 내용이 실려있다.
   비문은 박의중(朴宜中)이 짓고, 승려인 선진이 글씨를 썼으며, 혜공이 새겼다. 힘차고 굳센 필체로 짜임도 우수하다.
   4년에 걸쳐 만들어진 이 비는 고려 후기에서 조선 전기에 걸친 과도기적 작품으로, 조형상 별다른 특색이 없는 간략한 형식이다.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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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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