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 91호 여주 창리 삼층석탑(驪州 倉里 三層石塔)

원래 창리지역 과수원 안의 옛 절터에 있던 것을 1958년 현재의 터로 옮긴 것이다.

2층의 기단(基壇)을 마련하고,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일반적인 형태이나 그 느낌이 독특하다.

아래층 기단의 4면에는 안상(眼象)이 2개씩 새겨져 있는데, 움푹한 무늬의 바닥선이 꽃모양처럼 솟아올라 있어 당시의 조각기법이 잘 드러나 있다.

기단을 마감하는 맨윗돌에는 엎드린 연꽃모양의 조각을 둘러 놓았는데 보기 드문 모습이다.

탑신은 독특한 수법으로 돌을 올려놓고 있다.즉 1층의 몸돌만 하나의 돌을 사용하였고 이후 지붕돌부터는 윗층의 몸돌과 하나로 이루어져 있어, 마치 모자형태의

돌 3개를 얹어놓은 듯하다.

지붕돌 밑면의 받침은 3단이며, 추녀는 매우 두껍고 귀퉁이 끝의 들림도 희미하다. 높이는 2.46m 이다.

각 부분의 재료가 두툼하여 전체적으로 높아 보이며, 아래층 기단의 안상이나 3단의 지붕돌 밑면받침 등에서 고려시대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조각수법도 엉성하고 몸돌과 지붕돌을 각 하나의 돌로 쌓는 등 간략한 모습들도 여기저기 보이고 있어 고려 중기 이후에 세워진 것으로 여겨진다.

 

옆에 위치한 하리 삼층석탑 보다는 탑 전체의 모습이 너무 훼손이 많이 된 상태이다.

 

처음에 이 탑의 위치를 정확히 몰라 무턱대고 여주에 창리 라는 곳에 가 헤매다 못찾고 우연히 여주로 돌아오는길에 서쪽 강변에 망월루 라는 정자가 있어 구경삼아

갔다가 이 석탑을 본 것이다.

나중에 알았지만 석탑은 오래전에(1958년)에 이곳으로 옮겨왔던 것을 모르고 헤매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그때의 생각이 떠오른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