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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31일 정선으로 향하는 38번 국도는 매서운 겨울 바람이 불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산행지를 정 할때 강원도 산하를 보고팠는지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와 더불어 산을 맘껏 볼 수 있는 곳으로 향한다.

억새축제할 때는 산이 몸살이 날 정도로 사람들이 찾는 곳이지만 내가 산에 올랐을 때는 사람흔적은 없고 매서운

겨울 찬바람만 반기고 있었다.

이 마저 즐기고 푼 나는 하루종일 맘껏 강원도 명산을 바라보면 다사다난 하였던 한 해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 산행일 : 2021년 12월31일 09:50 ~ 15:50

* 산행길 : 증산초교 ~ 민둥산 ~ 지억산 ~ 민둥산 ~ 증산초교

 

 

#1. 민둥산 정상에서 나를 반기는 것은 찬 바람에 휘날리는 억새의 소리였다.

파아란 하늘 아래 백두대간의 굵직한 산 능선이 눈을 즐겁게 만들고 그래두 고향의 언저리이기에 모든 자연의 산물들이

정겹게만 느껴진다. 

 

 

 

 

#2. 오랜만에 매서운 추위다..

증산초교 앞 주차장에서 등산화 끈을 매는 손이 얼얼하다..

오늘 산행은 민둥산 거쳐 지억산까지 왕복 원점산행이다.

 

 

 

 

#3. 너무 추워서 정신없이 산을 올랐다.

어느정도 등줄기에서 땀이 배어 나올즈음 갈림길을 만난다.

정상까지 가는길이 완경사, 급경사로 나뉜다. 당연히 완경사 선택!!

급경사는 하산시 이용하고 오를적에는 가보지 못한 완만한 코스로 오를테다.

두 길은 정상 못미쳐 서로 만나기에..

 

 

 

 

#4. 완만한 코스는 산 허리를 휘감아 도는 모양이다.

서시히 고도를 높혀가고 어느 시점 크게 도는 등로의 곡선이 멋지다. 

 

 

 

 

#5. 가파른 경사를 오르면 임도를 만난다.

임도 건너편으로 포근하고 완만한 산 속으로 등로는 이어진다.   

 

 

 

 

#6. 완만한 길은 점점 경사가 있는 길로 바뀌고 곳곳에 쉼터가 있는데 큰 소나무가 있는지점에서 배낭을 벗는다.

날은 추워도 산사면이라 바람을 막아주어 포근함마저 느낀다.

경사진 등로를 좀 걷자보면 나무들이 점점 없어지고 주변은 억새밭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7. 누런 억새와 파란 하늘빛 대비가 좋다.

거기다 소나무 한 그루..

저기보이는 전망대에서 점심을 먹는데 날이 추워서 싸온 주먹밥이 굳어 뜨거운 물과 함께 강제로 입에 넣는다..

오랜만에 느켜보는 산의 매서운 추위는 거기다 바람이 더해진다..

그래두 기분이 좋다. 겨울 산은 이러함이 있어야 하니까..  

 

 

 

 

#8.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휘날리는 억새소리가 장단을 맞춰준다.

바람의 세기는 가끔 몸을 휘청이게 할 정도이지만 무엇보다 겨울 억새의 반김이 저 오르막을 오르는데 힘을 더해준다.

 

 

 

 

#9. 매끈하게 쭉 뻗은 큼직한 민둥산 정상석이 홀로 찬바람을 맞고 있다.

 

 

 

 

#10. 민둥산 삼각점

405 재설 77.7 건설부..

 

 

 

 

#11. 옛 민둥산 정상 삼각점..

 

 

 

 

#12. 정상에 설치된 하트 표시 시설물!!!

억새 축제때문에 세워진 것 같은데 난 언제나 산을 찾을 때 왜 저런 시설물이 산 정상에 필요할까? 라는 의문점을 갖는다.

자연 그대로의 산을 보는 것이 좋지 인위적인 측면을 강조하여 본래의 취지를 삭감시키는 것을 옳지 않다고 본다.

산 정상에는 산을 대표할 수 있는 조그만 정상석 하나이면 족하다. 조금 더 추가한다면 산 조망도를 설치하면 더 좋지 않을까?

 

 

 

 

#13. 민둥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어차피 다시와야겠기에 그때 산을 자세히 보고 지억산 방향으로 간다.

그래두 가장 먼저 반기는 나의 고향 뒷산.. 고적대, 청옥산, 두타산은 보고 가야지..

완벽한 세 봉우리의 집합체다..

 

 

 

 

#14. 막힘없는 능선을 걷는 것은 바람 찬 날에는 고역이다..

소백산 주 능선이 기억에 남는데 오늘 민둥산 바람도 만만치 않다.

진짜 추운 날씨다!!

 

 

 

 

#15. 산을 간벌해서 그런가 지억산이 좀 그렇다..

눈이 와서 흰색으로 바뀌면 좋았을텐데 라는 중얼거림은 겨울 산의 매력을 가감시킨다고나 할까??

중앙에 나 있는 길을 걸어 좌측 산허리를 감도는 임도를 이용 지억산으로 향하는 여정이다. 

 

 

 

 

#16. 지억산(몰운산) 정상..

겨울이라서 그렇지 조망은 신통치 않다.

지억산 조망을 보려면 정상이 아닌 정상에서 조금 내려가면 나무들 사이로 공간이 보이는데 사실 이 곳도 겨울의 특권이다..

나무가 우거지는 다른 계절에서는 좀 힘들지 않을까 싶다.  

 

 

 

 

#17. 지억산 정상은 2등 삼각점과 산불감시탑이 있어 멀리서도 알 수 있다.

 

 

 

 

#18. 지억산 조망은 북쪽이 트이는데 정선 중북부 산을 맘껏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다.. 겨울만 가능..

좌측으로 상원산이 주변 거대한 봉우리들을 거닐고 있고 발왕산이 옆으로, 황병산이 중앙 멀리 봉긋하게 모습을 보여준다.

우측으로는 노추산이 사달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앞으로 오똑하게 솟아있는 고양산도 이 동네에서는 중요하듯 뽐내고 있다.   

 

 

 

 

#19. 좌측 멀리 대화실산, 덕우산이 능선으로 겹쳐보이고 중앙에 보이는 산 너머 살짝 각희산도 보인다.

 

 

 

 

#20. 지억산 조망은 이 방향이 최고다!!!

아래 몰운리 마을과 광대산 줄기..그리고 눈은 저 멀리 마루금을 긋고 있는 웅장한 산을 향하는데..

좌측 칠곡메기 부황산, 중봉산, 고적대, 청옥산, 두타산이 정선과 삼척의 경계를 보이는데 저곳이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오지중 오지라.. 

 

 

 

 

#21. 지억산 조망은 북쪽만 조금 트이는 곳이라 오래있을 필요는 없었다.

산을 내려오면서 눈여겨 보아두었던 자리에서 정선에서 가장 높은 산 방향을 바라보면 이런 멋진 그림을 볼 수 있다.

가리왕산에서 상원산까지...

그 사이 많은 산 들이 보이지만 민둥산에서 보는 것이 더 확실하고 지억산은 나무들때문에 선명한 조망을 보는 것은 힘들다.

 

 

 

 

#22. 지억산에서 민둥산 방향은 오고 가는 길이 같다.

능선 등산로를 이용하려고 하였는데 임도와 거의 동행을 하고 특별하게 볼거리가 없어 임도를 이용하였다.

임도를 버리고 민둥산 지역을 오르면 억새 사이로 이런 멋진 계단길을 만난다.

 

 

 

 

#23. 계단 정상에 서면 민둥산 억새 지역에 도달하는데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을 감상하는시간!!!

억새와 민둥산, 병풍같이 뒤를 받치고 있는 두위봉 연봉 들..

억새사이로 전날 내린 흰 눈이 등로에 흰색으로 나있는 것이 이채롭다.  

 

 

 

 

#24. 멋드러진 소나무를 지나치고..

 

 

 

 

#25. 민둥산도 멀리서 바라보는 맛이 괜찮다.

민둥산은 석회암 지형이므로 오랜 세월동안 움푹 패인 자국이 곳곳에 남아있는데 이를 돌리네 지형이라한다.

산 정상 아랫부분을 자세히 보면 산이 둥글게 함몰한 것 같은 지형을 볼 수 있다. 

 

 

 

 

#26. 지억산 갈 때는 역광때문에 아쉬웠는데 지금은 사북 백운산 하이원 스키장 슬로프와 좌측 풍력발전기가 있는 정암산도 선명하게 보인다.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것은 정암산 부근 풍력발전기들이다. 저 시설물을 만들기 위해 정암산 능선을 훼손시킨것은 친환경적인

정책이 아니라 자연을 훼손시키면서 그들의 정책 산물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닌가? 

 

 

 

 

#27. 시간이 갈 수록 함백산 방향 산 윤곽들이 선명하다.

백두대간 금대봉, 은대봉, 중함백, 함백산까지... 보면 볼 수록 겨울 민둥산 매력에 빠져든다.

 

 

 

 

#28. 지나온 길을 바라보면 가깝게 간벌한 지억산과 그너머 부항산, 중봉산. 고적대, 청옥산, 두타산까지...

 

 

 

 

#29. 좌측 멀리 노추산, 사달산, 대화실산, 덕우산이 우측으로 뻗어있고 노추산 앞에 오똑 솟은 고양산도 보인다.

 

 

 

 

#30. 山은 정상 조망도 좋지만 때로는 멀리 떨어져 산의 모습을 보는 것두 좋다.

특히 억새가 출렁이는 능선의 頂點에 있는 민둥산은 산에서 보는 풍경도 멋지지만 주변 山과의 어울림이 기가막히다는 사실!!

강원도 특유의 유연한 산 곡선이 능선을 이루고 주변의 考山을 모두 볼 수 있는 알맞은 해발 고도가 그렇다. 

 

 

 

 

#31. 출렁이는 억새의 반김을 뒤로하고 정상에 섰다..

아까보다 산들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

가장 먼저 눈 길을 준 곳은 다름 아닌 정선의 최고봉 가리왕산 방향..

무어라 말 할 수 없는 맘 속의 희열이 몰려듬을 느낀다.

 

 

 

 

#32. 가장 멀리 좌측에서 육백마지기로 유명한 청옥산, 가리왕산(중왕산, 상봉, 중봉, 하봉)이 멋진 뒷배경이 되고

좌측 중앙 험상궂은 짙은 음영이 드리워진 곳이 백이산, 중앙에 낙동산, 우측 뾰족한 봉우리가 기우산..

 

 

 

 

#33. 서쪽으로 눈길을 주면 가장 멀리 치악산, 백덕산이 左에서 右로 긴 능선을 이루고.. 중앙에 뾰족하게 보이는 닭이봉 능선이 짙게 보인다.

그앞으로 중앙 뭉특하게 보이는 팔봉산이 가깝게 큰 덩치를 이루고 있다.

 

 

 

 

#34. 우측 골짜기 사이로 이어지는 38국도 옆 우뚝 선 봉우리가 보이는데 마차재 옆에 있는 곰봉이다.

그너머 희미하게 마루금을 긋고있는 영월, 제천 방향의 山 들...

좌측 멀리 연봉처럼 보이는 봉우리들이 보이는데 영월 고고산, 완택산이다.

 

 

 

 

#35. 중앙 우측 아래쪽으로 긴 능선을 분기시키는 죽렴산..

능선은 좌측으로 이어져 함백에서 자미원을 넘는 수리재와 두위봉으로 이어지고 수리재 너머 좌측 끝 희미하게 역광으로 보이는 산이 마대산이다.

우측으로 망경대산에서 응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중앙 멀리 보이고 죽렴산 응봉산 너머 펑퍼짐하게 평행을 이루는 산이 보이는데 영월 태화산..

우측 죽렴지맥 너머 영월 계족산(살포시)과 우측 가장 멀리 삼태산도 보인다.   

 

 

 

 

#36. 민둥산 억새 사이에서 유난히 돗보이는 소나무 한 그루..

 

 

 

 

#37. 민둥산 하면 가장 대표적인 이 방향으로 사진을 찍는데 오전에는 역광때문에 두위봉 라인을 담기어려운데 오후 늦은 시간일수록 선명하게 보인다. 

두위봉은 1400m 고봉들이 연봉처럼 山群을 이루는데 산 이름은 峰을 쓴 다는게 어울리지 않는다.

두위봉도 민둥산에서 봐야 산 봉우리 하나하나를 감상할 수 있다.

 

 

 

 

#38. 좌측 멀리 함백산이 이곳의 頂點을 이루고 풍력발전기가 있는 정암산, 그너머 조금 보이는 태백산, 하얀 슬로프가 보이는 백운산..

슬로프를따라 내려오면 산 속에 현대식 빌딩이 보이는 강원랜드..

 

 

 

 

#39. 우측 멀리 백두대간 금대봉과 좌측 능선 뒤로 백두대간 비단봉과 매봉산(천의봉)이 살포시 보이고 중앙 멀리 둥근 산이 대덕산..

대덕산 앞에 중앙에 솟은 봉우리가 노목산이다. 

 

 

 

 

#40. 우측 멀리 풍력발전기가 있는 곳이 면산, 좌측으로 삿갓봉, 삼봉산(중앙 멀리 펑퍼짐한 봉우리), 해당봉좌측 맨 뒤 뭉특한 두봉우리 매봉산,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저 곳을 정선지맥이라고 부른다.

중앙 좌측 돌립적으로 큰 덩치를 이루는 산이 보이는데 풍악산(1208봉)..

 

 

 

 

 

#41. 좌측 멀리 칠곡메기 부항산, 중봉산, 고적대, 청옥산, 두타산이 맨 뒤 능선을 이루고.. 고적대와 청옥산 앞으로 펑퍼짐한 산이 소내산..

중앙 우측 아래에 간벌 흉터가 있는 광전산, 우측 송전탑이 뒤로 보이는 둥근 봉우리가 남전산.. 송전탑 앞으로 보이는 고갯마루가 은곡재다..

 

 

 

 

#42. 넓은 화각으로 보는 태백 면산(낙동정맥에있는 면산이 아님)에서, 대덕산, 천의봉, 금대봉, 은대봉, 함백산까지...

 

 

 

 

#43. 칠곡매기 부항산, 중봉산, 고적대, 청옥산, 두타산, 풍악산, 해당봉, 삼봉산까지...

삼척, 정선의 깊은 산 들의 행렬...

 

 

 

 

#44. 민둥산 지형학적 특징인 돌리네와 상원산, 발왕산, 노추산, 덕우산, 대화실산, 지억산까지.. 중앙 고양산은 덤으로..

정선 북부와 강릉, 평창 방향..

 

 

 

 

#45. 가리왕산을 대장으로 정선과 평창의 멋드러진 山 들의 행렬을 보라!!!

 

 

 

 

#46. 백덕산을 기점으로 영월과 평창 방향의 산의 행렬!!!

늦은 햇살에 빛나는 산의 굴곡들이 더 선명해짐을 알 수 있다.

 

 

 

 

#47. 올라온 길과 하산길의 분기점.. 가파른 길을 따라 하산하는 길은 직진..

억새와 두위봉을 바라보며..

 

 

 

 

#48. 하산길이 아쉬워 돌아 볼 때 반기는 것은 찬 바람에 출렁이는 억새의 흰 갈색 물결이라!!

 

 

 

 

#49. 제2 전망대 데크에서 바라보는 증산 시내...

본격적인 하산 모드..

 

 

 

 

#50. 가파른 길을 재촉하면 노송지대가 나오고 룰루랄라 하산길 천천히 내려오면 벌써 증산초교 주차장이 보인다.

 

겨울 찬바람이 매섭게 몰아쳤지만 2021년 마지막 날 민둥산 겨울 억새와 강원의 산하는 날 반기고 있었다.

맘껏 그들이 주는 보이지 않는 힘과 열정..

다사다난 하였던 한 해를 마무리하는 특히 나에게는 많은 것들이 일어났지만 다가오는 새해는 이러함을 극복 하여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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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와 지도 한 장 들고 오늘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