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시릴만큼 산을 보고 있다..
백두대간 두타 청옥에서 태백 거쳐 소백산까지 산 줄기를 눈으로 응시하고 있는데
차가운 날씨때문에 눈물이 글썽거려도 보여지는 산은 어느때 내 발자국을 기억하고 있는듯 하다.
* 산행일 : 2016년 1월 9일 12:00 ~ 16:30
* 산행길 : 수리재 ~ 두위봉 ~ 수리재
#1. 대한민국 산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전망대 중 한 곳이 두위봉이다..
백두대간 만항재에서 서쪽으로 길게 뻗은 굵직한 산 줄기중 최고봉인 두위봉에 오르면 고향 땅 고적대에서 소백까지
바라 볼 수 있는 산 좋아하는 사람에겐 이보다 좋은 곳이 없을 정도다.
덤으로 찬 바람과 쨍한 날씨가 받쳐준다면~~
그리고 저 아래 하룻방 묶고 있는 꾼을 보면 더욱 그런 유혹에 빠지기 싶다.
#2. 두위봉은 보통 단곡계곡을 들머리로 하지만 수리재 고개에서 시작하는 사람들은 드물다.
무엇보다 높은 곳에서 시작되는 것도 있지만 이 곳은 깊은 산 내음 폴폴나는 이 맘때 걷기로는 최고다.
#3. 절개지 좌측으로 벌써 산 풍경이 황홀하게 다가온다.
아래 자미원역에서 태백선도 구불구불 증산으로 향하고
눈 없는 겨울 민둥산은 산 정상에 억새밭이 누렇게 보이기 까지 한다.
#4. 오르고 내리는 길이 똑 같은지라 뒤돌아 서서 보는 것은 거의 없다..
뾰족한 수리봉이 수리재 너머 건너편에 우뚝 솟아 있어 오를려면 땀 좀 쏟아야겠다는 생각 뿐..
#5. 두위봉으로 오르는 능선은 생각보다 길이 잘 나 있는 편..
높고 깊은 산 줄기는 계속 오르막이다..
#6. 예쁜 조릿대 숲도 지나고..
#7. 어느정도 높이에 올라서자 산에 눈이 보이고..
나뭇사이로 오솔길 모양 길 흔적이 나 있다.
#8. 몇 구비 오르막 지나면 꽤 높다는 봉에 도착하게 된다..
누군가 두위봉 서봉이라는 이름으로 정상 표지판을 걸어놓았다..
#9. 자미원, 단곡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사거리..
보는 방향에서 직진하면 지맥 길 즉 수리재에서 올라온 능선길이다..
자미원방향은 남면방향 하산 길로 표시..
서 있는 방향 뒷편으로 두위봉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10. 완만한 오름길은 꽤 체력 소비를 요구한다.
새비재 고냉지 채소 밭도 발 아래.. 망경대산 응봉산 줄기도 물결을 이루고 있다.
#11. 이 맛에 취하려고 두위봉에, 그 것도 겨울에,
올라야 제대로 산다운 산을 볼 수 있다는 것..
#12. 두위봉 큰 산줄기 그 끝에 함백산이 보이고 이웃해 있는 태백산 장중함은 두위봉에서 봐야 제대로 느낄수 있지 않을까?
#13. 산봉우리 서 있을때 눈길을끄는 저 텐트 2동..
이 추위에 산에 미친 사람 아니면 저 곳에서 하룻밤 묶을 생각을 할까?
하고 산을 내려가서 보니 내가 잘 아는 사람이라...
에구구..하기사 산에 미친 사람은 맞지.. 하며 커피 한잔 나누어 마신다..
#14. 두위봉의 화려함이란 태백산에서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제대로 볼 수 있다는 것..
대간 걸을 때 무심코 넘다들던 봉우리 하나하나 손 꼽아 볼 수 있는 것두 두위봉이다.
#15. 깊은 중동 계곡 너머로 보이는 산 너울들..
대한민국에서 가장 깊은 산골 중 산골이라..
#16. 멀리 함백산부터 바라본다..
#17. 중앙 장산너머 태백산, 문수봉..
#18. 가메봉 뒤로 백두대간 신선봉과 구룡산..
#19. 매봉산 너머로 백두대간 옥돌봉, 그너머로 문수산..
#20. 멀리 펑퍼짐한 산줄기가 백두대간 선달산...
#21. 가리왕산..
#22. 가깝게 주봉 1465.9봉, 1462봉, 1439.8봉 , 하이원스키장, 백운산 마천대, 정암산, 함백산..
두위봉 거대한 산 줄기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23. 좌측으로 눈을 돌리면 익숙한 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가깝게는 노목산 줄기, 그 뒤로 갈모봉, 풍악산..
그 너머 거대한 산 줄기는 고향 땅 백두대간 고적대, 청옥산, 두타산이라...
#24. 삼척 정선 경계에 서 있는 저 아름다운 산 들..
다랫봉에서 해당봉, 삼봉산, 삿갓봉, 면산 등등..
한번쯤 발 걸음을 했던 산 들이 저기 있다..
찬 바람에 눈물이 나도 참 익숙한 산 들이다.. 기억들이 나기 시작한다..
#25. 눈을 우측으로 돌리면 펑퍼짐한 대덕산과 매봉산 풍력발전기와 백두대간 비단봉(살포시)과 금대봉이 보인다.
가깝게 산 정상에 사람들이 서 있는 모습이 보이는 봉우리가 실질적인 두위봉 삼각점이 있는 정상이다.
#26. 시야를 북쪽으로 돌리면 또 다른 산 들이 보이는데..
가깝게 우측으로 억새군락이 보이는 민둥산 지억산과 중앙에 오똑 솟아있는 고양산..
그너머 연릉처럼 서 있는 노추산까지.. 그리운 산 이름을 불러본다.
#27. 주목너머로 육백마지 청옥산에서 가리왕산까지...
춤추고 싶은 맘이 저절로 난다.
산 좋아하는 사람치곤 더 이상 무엇을 바랄까?
#28. 두위봉 정상 삼각점 있는 곳 1465.9봉..
#29. 텐트 주인을 찾는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산에서 반드시 만난다고..
역시 산에 미친 사람은 틀리다고.. 이 추위에 산에서 잘 생각을 하니..
이런저런 산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하산할 사람은 가야 하고 산에 있을 사람은 산 맛을 더 느낄려고 한다.
#30. 다시봐도 정겨운 고적대, 청옥, 두타이다..
#31. 두위봉철쭉비로 돌아와 보니 붐비던 사람들도 다 내려가고 산은 조용함으로 바뀐다..
#32. 조금 더 있으면 꽤 깊이 눈이 쌓이겠지..
#33. 가깝게 두위봉 서봉이라하던 1351봉이 보인다..
하산길은 저 봉우리 너머 우측으로 향하고.. 좀 더 내려가니 가야 할 길이 확연히 보인다.
#34. 저 아래 수리재가 보인다..
서봉에서 수리재로 내려가는 긴 능선..
올라왔던 길을 다시금 내려가는 길을 지루할지 몰라도 이런 산 길은 그런 느낌은 전혀 없다.
#35. 가리왕산은 어디서 봐도 그 장중함을 잊을 수 없다.
#36. 긴 능선 내려오니 수리재 너머 우뚝 솟은 수리봉(1061.3)이 어느때 찾아 달라고 하는듯 하다..
#37. 늦게 산에 올라 후다닥 산 맛에 취하고 내려온 길은 언제나 발 걸음이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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