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장 뜨거운 날..
땀 흠뻑 쏟고 조망 바위에 올라 대간 길을 보는 순간..
힘듬은 고사하고 그때 그 시간으로 돌아가는 것을 느꼈네..
나태해지는 나를 돌아보며..
* 산행일 : 2015년 8월 1일 09:00 ~ 15:30
* 산행길 : 김룡사 ~ 냉골 ~ 장구목 ~ 운달산 ~ 화장암 ~ 김룡사
#1. 등산복이 땀에 젖어도 좋다..
장구목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생각보다 기존의 운달산에 대한 이미지가 확 달라진다..
멀리서는 평범한 육산 형태 인줄 았았는데 산은 오를수록 간간의 암릉과 주변의 산에 대한 조망을 트여주는데..
무엇보다 운달산에서는 대간 즐기를 보는 맛이 최고다..
부리기재에서 대미산으로 오르는 저 능선 참 지겨웠었는데..
그너머 이 곳 최고봉이면서 대접 못 받는 문수봉....
언제나 봐도 아름다운 산이다..
#2. 며칠간 산을 못갔더니 몸도 무겁고 요번주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산에 가야지 하는 맘이다..
강원도쪽은 휴가차량 때문에 일단 제외!!!
갑자기 블벗인 용아장성님 운달산에 산행기 본 것이 기억난다.. 그래 가까운 운달산에 가서 대간이나 실컷 보자 .
#3. 운달산은 문경 방향에 성주산 암벽을 거쳐 오르는 방법도 있으나 오늘은 김룡사를 기점으로 원점으로 도는 길을 택한다.
김용사 좌측으로 난 도로길은 양진암 갈림에서 우측으로 쭉 자동차가 다닐수 있는 숲길을 재촉하면 화장암 갈김길에 도착한다..
오늘 산행은 이 곳에서 우측으로 계곡길을 올라 좌측 화장암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이다..
#4. 운달산 장구목 오르는 계곡은 생각보다 골이 깊다..
숲길로 오르는 것인데도 벌써 땀이 물흐르 듯 쏟아진다.
계곡 건너는 지점에서 더이상 참지 못하고 배낭 벗어던지고 물로 머리를 적신다..
급하지 않은 시간적 여유에 카메라 놀이 몇번 하고..
#5. 골도 깊고 나무색도 점점 푸르름을 더해가는데..
오늘따라 바람한 점 없는 푹푹 찌는 날씨다..
#6. 계곡수 건너는 곳이 나오면 세수하기 일쑤!!!
큰 골에 이끼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계곡이 깊다는 것..
#7. 계곡수는 점점 소리로 변해더니 흔적조차 없어지고 계속 오르막만 지속된다..
#8. 숲길은 점점 깊어지고..
완만하게 올라가는 길은 이제 끝 지점이 나올 때가 됐는데..
숲은 터질 기미가 안보인다. 꽤 올라온 것 같은데..
#9. 이제 산등성이 끝이 보이는 듯 하다...
갑자기 길이 지그재그로 가파르게 올라가고 심장 박동수 최대치 오를적에 장구목에 도착하게 된다..
#10. 장구목 해발 877m
오랜만에 산행해서인지 등산복은 온통 땀 범벅이다..
온 몸의 노폐물이 땀으로 배출되는 것 같은 느낌.. 이제서야 몸이 풀리는 것 같다..
여우목고개에서 출발하면 이 곳으로 오는가 보다.. 문경사람들은 이 능선은 문경대간으로 불리우고..
#11. 전형적인 산 능선 고갯길..
운달산으로 오르다가 내가 지금 있는 곳이 얼마나 좋은 곳인가를 담아본다..
#12. 숲은 더욱 깊어지고..
산림욕 + 땀욕 = 기분 최고다..
힘들어도 얼굴에 땀 닦기 바빠도 기분만은 업 그 자체다...
#13. 가녀린 꽃 한송이도 담아보면서..
#14. 몇 봉우리 넘고 오르다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주변의 경치가 보이기 시작한다.
눈에 익은 큰 산줄기가 보이길래 눈 크게뜨고 바라보니 백두대간 부리기재 너머 문수봉과 메두목 산줄기 같다..
대충 산줄기 훑어보니 이 곳이 어디쯤 인가 알 수 있겠다.
#15. 조망바위에 올라서니 운달산이 이렇게 멋진 곳일줄이야..
내가 생각하고 있던 이미지가 사라지고 어리석은 산 지식이라 할 것도 없지만 후회막급!!!
조금 더 보고 싶지만 햇살의 강도가 너무 세다..
정면에 공덕산과 살포시 천주봉만 보고 숲속으로 줄행랑!!!
#16. 아래 골짜기에 김룡사가 있고..
운달산이 근방에서 가장 높기에 남동쪽으로는 막힘이 없다.
#17. 운달산 정상부를 바라보고...
구경했으니 도 올라가자..
지금부터 운달산의 백미가 펼쳐진다..
야트마한 암릉이 오르내리고 조망바위가 있으면 한번 올라가보고..
#18. 더운날 이런 산 모습 보려고 산을 오르고 있자니.. 웃음이 난다.
계곡수에 발 담그고 세상에서 편한 자세로 즐기고 있어야 되는데..
그저 힘들고 땀 흘리며 걷다가다 저런 산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면 모두 사라지거늘~~~
이 맛에 산을 찾는 것은 산 좋아하는 사람은 다 알리라~~
#19. 가끔씩 밧줄로 내려오는 곳도 있고..
습한 곳이 많은지라 바위는꽤 미끄러운 편..
#20. 점점 정상부에 가까워 질수록 올려다 보던 대간 줄기가 나하고 높이가 비슷하다..
#21. 운달산에서 산 줄기는 여우목 고개로 향하고 가까운 것 같지만 산은 크게 지그재그로 우측으로 향한다..
대미산과 만나는게 아니라 우측 돼지등 끄트머리에 있는 봉우리와 만나는 곳이 여우목고개이다..
대미산으로 우측으로 뻗은 줄기는 대간이 아니고 돼지등이라는 멋진 능선이다.
#22.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느 환상적인 산 모습..
산은 웅장하게 조망이 트이는 것도 멋지지만 나무숲 사이로 보는 산 맛도 좋다..
#23. 실질적으로는 이렇게 보이지만..
문경의 대간줄기중 가장 고도가 높고 멋드러진 곳..
그 너머로 문수봉과 메두막까지 보이는..
오늘 산행에서 가장 멋드러진 부분이다. 운달산에서 이 모습을 꼭 보고 싶었으니까..
#24. 고사목 사이로 대간이 흐름은 까마득하게 이어진다.
황장산에서 문복대로 그리고 소백의 영역권으로 쭈욱 이어지는 저 산줄기..
#25. 오늘 산행길에서 가장 맘에 들게 보였던 곳...
운달산이 이런 곳이었구나 하는 산에 대한 얄팍한 지식을 알게 해 주었던 곳..
좋다. 산과 구름 모두가..
#26. 동북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멀리 눈에 익은 바위봉우리가 솟아있다..
단양 도락산이 아닌가? 옆은 대간 황장산일테고..
#27. 동쪽으로는 공덕산과 천주봉이..
#28. 운달산 깊은 계곡도 내려다 보고..
#29. 이럴수가!!!
생각지 못한 산 풍경에 그자리에서 스톱!!!!
포암산에서 신선봉이 살그머니 만수봉, 그리고 월악까지...
#30. 그저 바라만 봐도 좋은 곳이다..
더운날 땀 쏟은 만큼 산은 보상해주는 것 같다.
#31. 숲길에 요상하게 생긴 바위 곁을 지나면..
#32. 지상에서 아름다운 숲길이 반기고..
#33. 완만하게 푹신한 산길을 걸어 산모퉁이 돌면..
#34. 어느덧 정상에 오르고..
문경 방향 성주봉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면 정상이다..
운달산 삼각점도 보이고,,
덕산 26 1980 재설 1097.2m
#35. 운달산 정상..
빨란 표지기가 보이는 좌측길이 성주봉에서 올라오는 길..
바위 좌측 공간에서 올라오면 장구목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36. 운달산 정상..
운잘산은 예쁜 정상석이 있었는데 사라지고 이정표를 뽑아다가 정상표시를 하고 있다.
#37. 운달산에서 보는 활공장과 부산...
산줄기 곡선이 멋드러 지다..
#38. 이화령 방향은 산줄기가 겹쳐보이고..
멀리 보이는 희미한 봉우리가 군자산 인 것 같은데 확실하지 않다.
#39. 문경시내와 대간 백화산이 봉실하게 어여쁜 자태를 보여주고 있다.
#40. 운달산 정상부위 능선은 전형적인 육산으로 포근하다.
#41. 내려 가기 싫은 능선길이 지속되고..
#42. 화장암 갈림길 헬기장에서 보는 공덕산과 천주봉..
#43. 화장암 갈림길 헬기장..
좌측으로는 화장암을 경유 김룡사로 하산길이 이어진다..
직진하면 석봉산과 활강장으로 이어지는 문경대간길...
난 이제 화장암으로 하산길을 택한다.
#44. 화장암으로 향하는 길은 곤두박질 하산길...
거의 1000m를 내려가야 하는 길..
등산화 발바닥이 불 나기 시작한다.
중간에 요상한 궁중부양 하는 바위가 있어 잠시 숨돌린 다음 또 내려가기 시작!!
#45. 가파른 능선 내려오면 화장암이 있다...
온통 땀투성이 좀 씻을때가 필요하다..
#46. 화장암은 한참 공사중..
김룡사로 향한다.
더운날이었지만 그 만큼 보상을 받은 날..
오랜만에 땀 흘렸던 날..
그리도 기분은 최고였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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