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지도 못한 산행은 이상한 곳을 찾게 만든다.
초원길 너머로 보이는 대간의 흐름에 산 줄기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아름다운 기억들을
되새기며 가리왕산의 우아함에 이런 곳을 왜 이제야 찾았는가 후회하였으니~~
#1. 가리왕산에 오를때 마다 육백마지기 쪽에서 가리왕산을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마치 든든한 빽이 되는 큰 형님의 몸 짓처럼 산은 거대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있었다.
화려하지도 그리고 아름답지도 않은 전형적인 큰 산 형태인 가리왕산은 어느 쪽에서 보든 큰 산의 이미지는 변함이 없는듯 보였다.
#2. 갑자기 육백마지기 청옥산을 가자는 말에 조망도 거의 없다는 먼저 간 사람들의 이야기만 귀동량 한체 좀 그러하였는데
미탄에서 평안리쪽으로 가는 지루한 길을 따라가다가 어느시점에서 산을 오르기 시작하는데 이 길이 예술이라..
산마루에 올라 올라온 길 너머 산의 흐름을 보는데...
이 좋은 곳을 이제서야 왔는가 하는 후회아닌 후회가 먼저 앞선다.
#3. 올라온 길이 저 아래 구비치고 용탄리 방향으로 분기된 청옥산 줄기가 녹색으로 반짝이고 있다.
#4. 산 좋아하는 사람이 산에 오면 이런 맛에 산에 올라오는 것이 아닐까?
정선 깊은 골에 있는 산들이 물결치고 있다.
#5. 워낙 뜨거운 날씨에 멀리 보이는 산 줄기는 연무때문에 선명치는 않지만
멀리 보이는 큰 산이 두위봉인 것은 분명하다...
두위봉 줄기가 점점 멀리 함백산으로 향하는 산 줄기가 거대하다..
#6. 산 중앙에 희게 서 있는 석불입상이 있는 곳은 무슨 기도원이라고 하는데..
위치가 마치 중국 무림 소설의 고수가 도를 닦는 곳 같은 멋드러진 곳 같은데 출입금지다..
#7. 이정표가 거의 없는 곳에 갑자기 사람 냄새가 나는 것이 반긴다..
청옥산 500m ...
산을 실컷 보았으니 이제는 주인공을 보러 가야지..
#8. 갑자기 산은 얼굴을 바꾸고 전형적인 깊은 육산의 냄새를 풍기고 있다.
오르다 보니 요상한 바위들이 서 있고 여기가 정상이라는 표시도 있건만 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9. 삿갓봉이 분기되는 곳도 보이고..
이제서야 청옥산 정규 등산로인지.. 길이 윤곽이 확실하고 표지기도 듬성듬성 보이기 시작한다.
#10. 청옥산 삼각점
정선 318 2004 복구 해발 1255.7m
#11. 조망도 없는 나무도 들러쌓여 있는 청옥산 정상..
삼각점 하나와 오래된 폐 삼각점이 있는 곳..
#12.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정규 등산로에서 벗어나 육백마지기쪽으로 향한다..
청옥산에서 보는 주변 산 모습은 어떨가 하는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기 때문에..
절개지에는 꽃들이 한 창이고 멀리 눈에 익은 백덕산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있다..
#13. 이 넓은 벌판에 역시 인간의 손길은 오고 있다..
풍력발전기 만든다고 넓은 벌판이 황폐화되고 있고 다만 조망을 즐기는데는 최고이지만
산이 망가지고 있다는 것에는 눈쌀이 찌뿌려지고 있다.
#14. 풍력발전기 공사장 서쪽 끄트머리에서 보는 백덕산..
백덕산은 산 정상 두 봉우리가 M자 모양으로 있기에 멀리 서 봐도 알 수 있다.
#15. 중앙에 우뚝 솟은 산이 삿갓봉이다..
멀리 예쁘장하게 겹쳐보이는 산이 청태산과 대미산 일거라는 ~~~
#16. 강원도 평창에 있는 산 들은 모두가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다.
백덕산과 오봉산 줄기가 큰 산줄기를 이루며 지맥을 형성하고 있고 가장 낮은 곳이 문재일거라는 생각이~~
#17. 이 높은 곳에도 바람 한점 없이 햇살만 뜨겁게 내리 쬐고 있다.
밑에 동네는 얼마나 더울까?
풍력발전기 날개도 움직이지 않고 정지 상태!!
#18. 미탄 회동리 방향..
평창 영월 방향의 산 들이 이쪽을 향해 사열하고 있다..
이곳은 이 맘때가 아닌 늦가을이나 겨울에 와야 제대로 산 맛을 즐길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19. 앞에 보이는 산줄기가 삼방산이라는 것도 한참 뒤에 알았다는 사실!!!
#20. 청옥산 조망의 하이라이트는 육백마지기 쪽으로 걸어와 풍력발전기 공사하는 분들 한테 양해를 하고 북쪽 끄트머리로
향하면 눈에 익은 산줄기들이 그림같이 펼쳐지는 곳에 도착한다.
악간은 나무에 가로막히는 곳이 있지만 저 멀리 보이는 산 모양으로 봐서는 노추산 너머 고적대, 청옥산, 두타산이
희미하게 마루금으로 보이고 있다는 사실..
청옥에서 청옥을 보고 있는 것이다.
#21. 가리왕산 마항치 이다..
마항치 너머 박지산 줄기를 중앙으로 좌측이 오대산 우측이 황병산(봉긋 보이는 봉우리)이다..
#22. 가깝게는 벽파령 너머 중왕산 1348봉 지나 백석 잠두산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산줄기..
산쟁이들은 이 산줄기를 주왕지맥이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저 멀리 아득하게 희미하게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산이 계방산 같다는 생각이..
#23. 청옥산에서보는 가리왕산 산..
마항치에서 상봉, 중봉, 하봉으로 이어지는 유순한 거대한 몸짓이지만..
언제나 가리왕산은 말 없이 그 자리에 있는 큰 산이다.
#24. 한참 가물었던 시간인지라..
배낭메고 옆에 가는 것도 미안하다..
#25. 멀리서 바라보는 청옥산 원경..
산은 자신의 몸 보다는 주변에서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게 배려해 준 청옥산이다.
#26. 멀리보면 좌측 끝머리 대간 고적대에서 부터 함백산 거쳐 두위봉까지 산 줄기가 눈에 들어오고 있다..
육백마지기 청옥산 산 능선에서 보는 산은 생각지 못한 즐거움을 선사해 주고 있다.
뜻 밖의 선물이라 할까?
#27. 내려가는 일만 남았거늘..
햇살아래 하늘은 맑아지고 구름은 또한 더욱 희게 빛나고 있는데....
이 날씨에 산 을 내려가고 싶지 않은 맘은 산을 즐기는 사람은 알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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