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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선은 진주를 지나 서쪽 남도지방으로 향하면 간이역 냄새가 폴폴 나는 역 들이 기다리고 있다.

모든 역이 간이역이고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간이역 들의 본보기들이다..

역사가 남아있는 온전한 모습들도 있지만 유수역처럼 폐역이 되어 자연속에 뭍혀가는 역 들도 많다..

 

 

 

#1. 오랫동안 역 구내는 관리가 안된듯 싶다.

     하루에 몇명이나 이 곳을 이용할까?

     그렇다고 이곳을 누가 관리 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 있지만 가로등 4개와 옛 행선지판. 비 피할 수 있는 간이 맞이방.

이것만 존재하고 있어도 당장은 개발의 물결에 휩쓸리지는 않을 듯 싶다.

 

 

 

 

 

#2. 하얗게 분을 칠한 듯한 옛 나무 행선지판은 기둥이 유난히 왜소한 체로 홀로 승강장위에 서 있으며

글자체가 과거로 회귀하는 듯 하다.

 

 

 

 

.

#3. 예전에는 화물홈까지 있었던 것으로 보아 시골역치곤 꽤 규모가 있었던 것 같다.

     잡풀로만 덮혀있는 옹벽이 지난날의 세월을 보여주듯 군데군데 검게 모습을 띄고 있다.

 

 

 

 

 

#4. 이름없는 역을 여행하다 보면 이쯤 되면 역이 하나 있을텐데 하는 기대를 하게된다. 특히 시골역은 그러하다.

     유수역이 그러했다. 무심결에 저 곳에는 역 하나가 있을법한데 하는 맘과 함께 주변 환경이 역이라는 확신이 서게 하고 있었으며

도로에서 역으로 향하는 약간 오르막 길..그 앞에 역목하나...

     그러나 그 뒤로는 아무것도 없었다. 역사도 없었고 멀리 우천시 피할 수 있는 버스정류장 같은 간이 구조물만 승강장위에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1967년 문을 연 역은 1986년 무배치 간이역으로 격하 지금은 폐역의 수순을 밟고 있는듯 한 고요함이 물씬 풍기는 역이다.

 

 

 

 

 

#5. 완사역 방향..

     푸르스름한 향나무 만이 빛나고 있다.

     아직은 봄의 기운이 올라오는 철이라 푸르스름한 기운이 다른 나무에는 준비기간인지 동절기 색을 아직 지니고 있다.

     시골역 고요함이 발자국 소리만 유난히 크게 들린다.

 

 

 

 

 

#6. 진주 방향..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내동이란 말이 맞겠지.

     곧은 선로는 남부지방의 아트마한 구릉사이를 곡선으로 이루며 사라진다..

 

 

 

 

 

#7. 유수역을 좀 멀리 떨어져서 바라보면 현재는 주본선만 운행이 되고 있는데 승강장 좌우로 부본선이 있었고

그 옆으로도 선로가 몇 개 더 있었을 듯 보인다.

 

 

 

 

 

#8. 유수역을 지나면 가화천을 통과하는 꽤 멋진 철교를 볼 수 있다.

     녹색 트러스트교 인데 밑으로 보이는 강 줄기는 거의 메말러서 바닥을 드러내 놓고 있는 모습이 보기가 안좋다.

     푸르스름한 물결이 넘실대고 철교위로 열차 한대 지나가면 좋을텐데..

 

 

 

20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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