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산골마을 역사가 동화 속 건물이 되었다.
눈에 들어오는 것은 예쁜 역사가 아니라 한쪽에 있는 옛 승강장 흔적에 시선이 더 간다..
테풍의 흔적은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나전역도 포함되어 있으니~~
#1. 역사의 그림은 벌써 색이 바래져가고 거의 버려졌던 역을 성신여대 미대생들이 꼬마 도깨비및 양들...
그림을 그려놓아 역을 찾는 사람들한테
반가움을 선사하는 나전역은 나무로 지어진 1969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정선선에서 중요한 역이다.
#2. 역사의 색감은 역 전체의 모습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다가오게 한다.
역목의 푸르름과 더불어 빛바랜 붉은색으로 다가오는 역사의 그림들은 밝은 햇살아래 더욱 빛나고 있다.
역광은 사물들을 어둡게 만들고 있으며 계양대의 녹씀이 나전역의 쓸쓸함을 대변해 준다고나 할까.
#3. 나전역!!!
역사 지붕밑에 걸려있는 역명판은 철도공사 시절이 아닌 그보다도 더 오래인 철도청 시절의 것도 아닌것 같다.
오래됨이 풀풀나는 테두리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와 뜯겨져 있는 것이 당연지사..
파란 하늘과 흰색 바탕에 오래된 빛바랜 파란색의 역명판 글씨는 어딘가 모르게 향수를 불러온다.
#4. 사실 나는 승강장 위에 버스정류장 같은 행선지판을 보고는 왜 웃음이 나오는지..
간이 의자도 하나..
#5. 무언가 발길을 끌고 있다.
승강장을 지나 잡풀속으로 걸어가자 멀리 거무틱틱한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옛 나전역의 승강장터 이다..
진짜 오리지날 나전역의 모습이 눈에 선하게 다가온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승강장의 터을 어름잡아 역 구내를 상상하게 만든다..
나전역의 알록달록한 그림보다도 더욱 눈길이 이곳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고 나도 모르게 손을 대본다..
살아남았다는 것에 다행함을 느끼고 신록이 우거지면 자취를 조금식 감추어지겠지만 너무 기분 좋다.
#6. 고개 들어 옛 승강장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홀로 남아있는 선로가 주본선이라 하고 우측으로 약간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 부본선..
그리고 더 우측에 소나무들이 있는 곳에도 선로들이 있었겠지..
오래전 정선의 탄광지대에서 깨는 석탄들의 집산지가 역이었으니 아마 나전역도 그렇게 번창했던 시절이 있었겠지.
부본선에 석탄을 적재한 화차들이 있었겠고 멀리보이는 옹벽은 예전의 화물홈의 자취인지 어울리지 않는 곳에 흔적물들이 있으니
오래전 태풍의 위력이 이곳 환경을 바꾸어 놓은 것만 사실인것 같다.
#7. 아우라지 방향..
정선을 지난 정선선은 산골이라기 보다는 조양강을 따라 아우라지로 향하는 강과 산의 멋드러짐이 지속된다.
선로는 곧음을 계속하다가 좌측으로 살짝 구비를 돌며 터널을 지나면 계속 강을 벗삼는다.
#8. 승강장은 꼬마열차의 정차에 맞게 짤막하다.
어딘가 임시적으로 세워놓은 것 같은 구조물이 씁쓸하게 만든다.
진짜 나전역의 구조물들은 풀속에 가리워져 있어 하나둘씩 시간속에 사라져버리는데 다만 아는 것은 정선으로 향하는 녹쓴 선로만 알까?
#9. 벌써 봄은 왔나보다..
정선의 높은 산에는 잔설만 남아있고 따뜻함이 나전시내를 비추고 있다.
2003년 태풍 매미는 나전역 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을 많이 바꾸어 놓았다.
정선선 선로도 유실된 부분이 많았기에 복구되면서 옛것의 낡음은 사라지고 선로도 아우라지까지 가는 또한 나전역 또한 주변 선로는 없어지고
선로 하나만 남아있는 간이역으로 변모해 버렸던 것이다.
20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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