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산골역이란 이 곳을 말하지 않을까?
역사 옆 큰 버드나무가 바람에 날리고 언덕 위에 위치해 있어 역에 오려면 터널을 통과해야만 도착 하는 곳..
경북 북부 산골 역 봉성역이다..
#1. 거촌역을 떠난 영동선 선로는 오르막을 계속 하여 봉성1 터널을 통과한 후 언덕마루에 올라서니 봉성역이다.
역이 위치해 있는곳도 봉성시내에서는 떨어진 산 중턱을 한참 오른 후에 역이 위치해 있다.
말 그대로 산속 언덕위에 위치해 있는 오래된 영동선 초기의 역이다.
1955년 역사를 건축한 이후 문을 연 봉성역은 역사또한 주변만 리모델링하였지만 건물 윤곽은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2. 역무원한테 허락받고 역 구내에 들어서는 순간 산골짜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만들고 바람의 냄새라 할까 신선함에 심호흡을 해본다.
허파속까지 차디찬 신선함이 꽉 채워주는듯 한 느낌..
봉성역 주변 산세의 푸근함은 아직 때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 모습으로 전해지고 있었으며 그 품안에 움을트고 있는
역 구내는 고요함속에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간혹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
#3. 행선지판도 밑 바탕은 녹이 쓴 구형 지주형 판이다.
거촌 영문 철자가 오타가 났는지 페인트로 살짝 수정한 것도 간이역에서 볼 수 있는 재미다..
#4. 법전역 방향.
봉성역 구내를 빠져나가자 마자 터널로 선로는 향하게 된다.
#5. 봉성역에서 취급하던 화물은 무엇일까?
옹벽조차 세월의 흐름에 못이겨 차츰 허물어져 가고 있고 역 주변은 고사하고 봉성까지도 오랫동안 내리막길을 가야하는데
봉성역의 화물취급은 산골마을의 중요한 통로가 아닐까 싶었다.
#6. 역 구내 모습도 한쪽은 산으로 다른쪽은 긴 골짜기로 되어있고 오래된 승강장의 모습 또한 옅은 흙과 잡초로 덮혀있는것이
그 위를 걸을 때 사각사각하며 나는 소리가 정겹다.
#7. 거촌에서 힘겹게 올라온 선로는 봉성역의 분기점을 만나게 된다.
좌측이 주본선인양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곤 이 곳으로 열차가 진입 통행하게 된다.
#8. 거촌방향..
저 모퉁이를 돌자마자 선로는 긴 내리막길을 시작한다. 봉성 1 터널을 지나면서 주변의 산의 냄새에 푹 빠져들게 만든다.
#9. 역 구내에는 큰 수양버들이 있어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휴식의 공간을 주고있다.
앉아있기에는 찬 돌벤치가 불어오는 산골바람은 더욱 매서워지기 시작하고 높은지대에 있어서인지 주변의 사물들이 황량하게 느껴진다.
여름에 다정한 연인이 찾아와서 캔커피 한잔 나누면서 돌벤치에서 지나가는 열차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상상을 해 본다.
#10. 봉성역 전체 구내의 모습을 본다.
산골짜기의 햇살은 유난히 짧고 더구나 골짜기에 위치해 온 역에 찾아오는 이가 과연 몇명이나 될까?
찾아오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주변의 풍경에 짙은 산 내음을 맡고 돌아가는 발길은 가볍기만 하다.
#11. 미끄러지 듯 요란한 소리를 내며 봉성역에 화물열차가 진입한다..
열차는 교행을 하는지 봉성역에 정차를 한다..
혹시나 교행 열차를 담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좀 기다렸는데.. 교행이 목적이 아니고 화물열차는 그 후로 한참이나 머물러 있었다.
#12. 거촌에서 봉성가려면 고갯마루에 있는 봉성1터널..
이 터널을 통과하면 봉성역이다..
옹벽은 근래 새로 공사를 한 듯..
#13. 봉성1터널 앞에서 본 영동선..
고개를 오르는 경사가 느껴진다..
엄청난 곡선을 이루며 억지로 만들어진 영동선 춘양역(春陽驛) (2) | 2017.04.11 |
---|---|
역목사이로 부는 바람은 스산한 영동선 법전역(法田驛) (0) | 2017.04.11 |
주변 풍경만큼은 큰 마을 같은 영동선 거촌역(巨村驛) (0) | 2017.04.11 |
산골마을로 가는 제일 큰 역!! 영동선 봉화역(奉化驛) (0) | 2017.04.11 |
강원도 향한 첫 발걸음 영동선 문단역(文丹驛) (0) | 2017.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