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사 심원암에서 볼 때 북쪽 산꼭대기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 탑이다.
『금산사사적』에 의하면, 금산사는 600년대 창건되었는데, 백제 법왕이 그의 즉위년(599)에 칙령으로 살생을 금하고 그 이듬해에 이 절을 창건하여
38인의 승려를 득도시킨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탑은 2층의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으로, 탑신의 몸돌에는 네 면마다 모서리에 기둥모양을 새겼다.
각 몸돌을 덮고 있는 3개의 지붕돌은 넓적하며, 낙수면의 경사를 급하게 처리하였고, 처마의 양끝에서의 들림이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고 있어
고려시대의 특징이 잘 담겨져 있다. 정상에는 머리 장식을 받치는 노반(露盤)만이 남아 있다.
깊은 산중에 있었던 탓인지 탑의 모습이 거의 완전하게 남아있는 아름다운 석탑이다.
이 탑은 고려시대(高麗時代)의 석탑으로 높이 4.65m이며, 전체적으로 신라탑(新羅塔)의 전형을 따르고 있으나 옥개석(屋蓋石)이 넓으며
낙수면(落水面)의 경사가 급한면에서 고려시대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탑은 2층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세우고 상륜부는 노반1석만 남아있을뿐,
다른 부재는 모두 결실되었다. 전체의 형태가 각부의 체감률이 적은 탓으로 안정감을 잃고 있다.
석재(石材)의 결구(結構)가 규칙성(規則性)이 없고 각부의 조각이 섬약(纖弱)하다.
그러나 심산(深山)에 위치하여 부재가 거의 완전하게 남아있고 시대적 특징을 잘 보여주는 좋은 작품이다.
문화재청 자료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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