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남아있는 신라비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1989년 마을주민이 밭갈이를 하던 중 발견하였으며, 재산분배를 확인하는 증명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형태는 네모난 자연석으로 밑부분이 넓고 위가 줄어드는 모습이며, 앞면과 뒷면 그리고 윗면의 3면에 글자를 새겼다.
비문은 거의 닳지 않아 눈으로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보존상태가 좋다.글자는 총 231자이고 서체는 해서체로 보이나, 예서체의 기풍이 많이 남아 있어
비문의 형태와 글씨체면에서 중원고구려비(국보 제205호), 울진봉평신라비(국보 제242호)와 매우 비슷하다.
비문은 절거리(節居利)라는 인물의 재산소유와 유산상속문제를 결정한 사실을 기록해 놓은 것으로, 공문서의 성격을 띠고 있다.
각 부의 여러 귀족들이 참여하여 재산권분쟁을 처리하고 있는데, 이는 왕권을 강화하기 이전에 미약했던 신라왕권의 한계를 알려주고 있다.
또한 소를 잡아 하늘의 뜻을 묻고 제천의식을 행하던 당시 풍속제도의 실상이 잘 담겨져 있다.내용중 ‘계미(癸未)’라는 간지(干支)와 ‘지증왕’등의
칭호가 나오고 있어 신라 지증왕 4년(503)에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국가에서 세운 비로서신라의 왕명을 다룬 초기 율령체제의 형태를 보여주어 당시 사회를 이해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
그리고 신라역사 연구와 금석학 연구에도 중요한 유물이다.
문화재청 자료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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