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 25호 금산사 오층석탑(金山寺 五層石塔)

금산사 안의 북쪽에 송대(松臺)라고 불리는 높은 받침 위에 세워져 있는 탑이다.

바로 뒤에는 석종모양의 사리계단이 있는데, 이렇듯 사리계단 앞에 석탑을 세워놓은 것은 사리를 섬기던 당시 신앙의 한 모습이기도 하다.

높이 7.2m인 탑은 2층 기단(基壇) 위에 5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이다.

기단부는 아래층 기단의 규모가 좁아져 있고 각 기단의 맨윗돌 윗면에 다른 돌을 끼워서 윗돌을 받치도록 하고 있다.

탑신부(塔身部)는 2층 이상에서 줄어드는 비율이 제법 부드럽고, 각 층의 몸돌에 새겨진 기둥조각이 넓은 편이다.

지붕돌은 밑면에 3단의 받침을 두었으며, 처마는 완만한 곡선을 그리고 있다.

6번째층은 다른 층처럼 몸돌의 각 귀퉁이에 기둥이 새겨져 있고, 지붕돌 모양의 것이 덮여 있으나 탑신(塔身)이 아니고 탑의 머리장식을 받치기 위한 노반(露盤)으로 다른 탑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모습이다. 머리 장식은 온전히 유지되어 원형이 잘 남아 있다.

 

통일신라의 석탑양식을 따르고 있으나 아래층 기단이 좁아진 점이나, 각 기단 윗면에 끼워놓은 다른 돌, 지붕돌의 모습 등에서 색다른 면을 보이고 있어 고려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 자료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