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정 중앙 봉화대에서 설악을 바라보는 봉화산(874.9m)
생각지 못한 산을 알았을때 기쁨..
그 곳을 찾아서 직접 보았을때 황홀..
그리고 아쉬움...
자주 찾아가는 용아장성님의 블로그에 비친 봉화산에 반하여 나두 모르게 따라간 산..
소양호 물빛과 진달래 香은 처음에 반기었지만
헬기장에서 바라보는 봉화대를 보았을때..
몰려오는 맘속의 희열..
잘 왔다..
설악은 아쉬움으로 접었지만 몰랐던 곳을 알았다는 기분..
산을 찾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이 보다 더 좋은 것은 없을듯 싶다..
* 산행일 : 2011년 4월 24일 09:35 ~ 16:00(천천히)
* 산행길 : 석현리선착장 ~ 심포리갈림길 ~ 도솔지맥갈림길 ~ 정상 ~ 구암리갈림길 ~ 602봉 ~ 국토정중앙천문대
#1. 한장의 사진으로 이 곳에 오게끔 만든 곳..
양구 봉화산..
이름조차 생소하였던 곳..
그러나 그곳 마루에 섰을 때 보여지는 장엄은 무어라 표현할 조차 없을정도로 충격이었다.
#2. 버스에서 내린 뒤 일행들 모두 올려보내고 왔던 길을 응시한다.
묘한 곡선으로 포장도로 중앙선 노란색이 예쁘다..
좌측으로 보이는 나무데크 다리로 향한다..
나를 여기까지 오게끔 한 봉화대를 향하여..
#3. 가고자 하는 길을 응시하며..
#4. 소양호 물빛이 푸르다..
저 끝에서 달려오는 배 한척때문에 고요한 소양호에 파문이 인다..
#5. 저 배에 탄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
삶의 경쟁이 아닌 자연의 혜택을 맘껏 누리고 있으니까..
#6. 산사면을 타고 올라가는 길은 등로를 예쁘게 꾸며놓아 콧노래가 절로 난다.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한다.
순간 불어오는 바람에..
#7. 진달래 분홍빛도 오늘은 벗이다..
#8. 저 아래 비치는 소양호 물빛은 동요조차 없다..
내 맘도 저래야 되는데..
시도때도 없이 흔들리는 내 맘은 에구구!!!
#9. 진달래 한 그루가 흐트러짐 없이 고고하게 자태를 뽐내고 있다.
바람에 휘날림도 없이..
#10. 봉화산으로 오르는 길은 진달래가 한창이다..
군락지가 아닌 자연 그대로 모습으로 분홍빛이 다른곳보다 더 짙게 배어나온다.
#11. 소양호를 감도는 옛 도로의 멋드러짐도 발 아래 보인다.
#12. 소나무 굵은 기둥과 벗하고 있는 수줍은 듯이 활짝 핀 진달래..
산핼 할 때 꽃사진은 많이 안찍는데 오늘은 분홍빛에 유혹되서인지 자꾸 렌즈를 향하게 만든다.
#13. 푸른색과 분홍색의 조화!!
#14. 물결치듯 다가오는 봉화산 원경...
정상에 있는 봉화대 흔적에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15. 대암산으로 향하는 도솔기맥의 힘찬 줄기들..
정점에 대암산이 있건만 그 아름다움을 보는 것이 이 곳에서 마지막이 될 줄이야..
#16. 용이 또아리를 틀면 승천하는..
#17. 오봉산과 부용의 아름다움이 소양호와 저 멀리 산그리메를 이룬다..
봄 날의 기운은 발 걸음을 가볍게 만들어 준다.
산자락에 피어나는 소나무 푸르름을 벗삼아..
#18. 양구 시내가 저 만치 보인다.
그 뒤로 갈 수 없는 산하가 물결치 듯 양구를 품 안에 감싸고 있다.
#19. 소나무와 소양호를 번 갈아 바라보고 있다.
가끔은 산을 걸으면서 상념에 빠질수도 있다.
저 모습을 바라보면 괜히 엉뚱한 상상에 빠지고는 나두 모르게 미소를 지어본다.
#20. 고사목 뒤로 보이는 사명산의 웅좌!!!
작년 9월에 안개속에 올랐을 때 아쉬움이 느껴졌었는데..
봉화산 오름길에 바라보는 山의 웅좌는 그 무엇에 비교하랴..
#21. 두 그루 소나무 사이로 비춰지는 소양호..
수줍은 듯이 보이는 분홍빛 색깔들..
#22. 지나가는 발 길에 보이는 풍경들이 너무나 곱다.
#23. 626봉 삼각점이 진달래 속에 감추어져 있고..
#24. 도솔지맥은 공리고개로 무한정 곤두박질 친다..
아마 공리고개에서 이곳 마루까지 오를려고 하면 땀을 좀 쏟아야 할 듯..
#25. 도착했다..
헬기장(870봉) 사면 드넓은 초원위에 앙상한 고사목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이것 또한 카레라 앵글에 맞추니 생각보다 좋은 그림들이다..
#26. 햇살이 멋드러지게 드리운날에 다시 찾아가고푼 곳..
햇살과 바람, 순식간에 변하는 저 먼곳들 풍경..
사라졌다 또다시 나타나는 자연의 현상에 몸둘바를 모르겠다.
#27. 다만 그 자리에 말 없이 지키고 있는 것 들은 저 고사목 뿐..
#28. 저 아득함 속으로 무수한 봉우리들이 사열을 하지만 정확하게 산 이름은 모르겠다.
더 공부해야지..
흐릿하게 변하는 산 그리메들이 불어대는 바람에 순식간에 사라졌다를 반복한다.
#29. 낙낙장송과 소양강 상류지점..
소양강을 기점으로 하여 좌측으로 설악이 보여야 하는데 뿌연 공간뿐..
#30. 홍천 가리산은 눈에 들어온다..
이것마저 행운..
갑자기 찬 기운이 몰려오면서 바람세기가 거칠어진다.
#31. 봉화산 정상 삼각점..
인제 25 1986 재설 해발 874.9m
#32. 양구시내..
북쪽의 산은 모두 뿌연 장막에 갇혀져 간다.
#33. 봉화산의 상징..
봉화대에 기대어 설악을 보고시퍼서 여기까지 왔건만 보이는 것은 뿌옇게 변해지는 공간뿐..
벌써 일행들은 몰아치는 바람때문에 떠난지 오래고 무언가 아쉬워 혹시하는 맘에 더 기다려 보았건만
바람만 더욱 불어대는것이 심상치 않다.
#34. 뒤돌아 보았을 때 헬기장 870봉이 멋진 모습으로 보여지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다.
저 곳에서 이곳을 보는 것으로 반했지만 마치 민백이재에서 소백 비로를 보는 듯한 착각..
#35. 아주 찰나의 시간..
불어대는 바람때문인지 멀리 보이는 산이 조금 비추어 준다..
아주 희미한 윤곽만 보여지는 설악의 모습에 전율이 인다..
설악의 한 봉우리 같건만 그나마 확실하지 않고 겨울에 아니면 가을 청명한 날에 다시금 와야겠다는
아쉬움을 접고 내려갈 준비를 한다.
#36. 눈이 휘날린다..
그것도 4월 하순에 함박눈이...
서 있지도 못할 정도 차가운 바람이 불어댄다..
#37. 앙증맞은 준 . 희님의 도솔지맥 종주 표시...
예쁘다..
저런 정상표시가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바램이 아닐까?
#38. 대암산..
저 아득함으로 흘러가는 도솔지맥 흐름..
#39. 사명 정상부도 눈이 휘날리는지 하얗게 변해간다.
봉화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사명산은 맏형 같은 듬직한 모습으로 굽어보는 것이 느껴진다.
#40. 사명산 우측 저 멀리 해산이 보인다..
아름다운 산 줄기들..
그리 높지도 않은 곳에서 사통팔달 보이는 산의 모습들은 무어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벅참이 느껴진다.
#41. 고사목과 양구들녁
#42. 지맥을 걷는 도중 철탑밑을 지날때 우측으로 보이는 소뿔에서 가마, 백암으로 이어지는 영춘지맥 줄기는
또다른 유혹을 짙게 느낀다.
가마봉 얼굴바위에서 보는 설악의 모습...
그래!! 가보면 되는것 아닌가??
#43. 삼각점 3개 있다고 하여 올라본 봉우리..
#44. 607.5봉에서 바라보는 대암산으로 이어지는 도솔지맥 산 줄기..
#45. 607.5봉에서 바라보는 봉화산과 지나온 능선..
#46. 하산길에 바라보는 사명산..
#47. 날머리 국토 정중앙천문대..
그리 길지도 않은 등로.. 볼 것이 많아서인지 내려가는 발걸음은 가볍다.
물론 내가 도착하면 우리들은 저 곳을 떠날 것이다.
아쉬움만 가슴에 담고 말이다.
#48. 잘 생긴 사내를 보는 듯이 균형잡힌 산세가 맘에 든다.
#49. 국토 정중앙 휘모리상..
#50. 날머리 국토 정중앙 천문대..